퇴근하고 집에 갈때
가끔 친구 녀석이 전화를 한다
"나 지금 끝났어 회사앞으로 가마.."
녀석이 우리집근처에 살다보니 퇴근시간에 같이 그녀석 차를 타고 가는데
차안에 액정 티비가 있어서 퇴근길에서
에수비에수-_-에서 하는 드래곤볼을 보며 갈때가 많다
"야 오늘은 손오공 도착할수 있겠지?"
"그러겠지 지 새끼 죽는데 설마 계왕권쓰고 오는데 3주이상이 걸리곘어?"
"젠장 그러다가 피콜로랑 크리닝 다 죽는거 아냐?"
"너 만화책 봤잖아 안죽고 거의 죽을라 할때 달려올꺼야"
"그렇긴 하지만..."
"야 시작했다..."
첫장면 피콜로는 이미 죽었고 아들 손오반은 샤이아인한테 열라 맞고 있다..
저승길을 3주동안 달려오고 있는 손오공-_-;;
계왕권을 쓰고도-_-
"오늘은 손오공이 지구에 올 수 있을거야?"
"당연하지 벌써 3주가 흘렀는데"
만화책으로는 불과 10페이지 안의 일인데
이넘의 애니메이션 3주를 질질 끌고있다..
손오반(손오공 아들) 피콜로의 죽음에 분노하며 손에 기를 모은다
(2분정도 소요)
손에서 강력한 에네르기가 나간다
손오반 : "마섬광!!!"
폭팔한다
여기까지 3분정도 걸린다
만화책으로는 한페이지분량을 5분동안 질질 끌고 있다
손오공 : "엇 큰 기가 약해진다 제발 죽지마라"
(2분소요)
"아 빈신 손오공 그 말은 3주전에도 했잖아!!"
크리닝이 샤이아인의 발차기에 맞아 쓰러진다
그리고 등장하는 자막!!
다음주에-_-계속
"으아~~~~~~~~~"
"걍 다 죽어버려!!!"
왠지 다 죽고 손오공이 나타날때 "시팔-_-다 뒤졌네?"라고 말할것 같다
결국 그 날 역시 손오공은 도착하지 않고
담주를 기약해야 했다..
아마도 난 죽기전에 후리자 얼굴을 보지 못할것 같다..
내 아들은 아마 3단변신 후리자를 볼 수 있을것이다
절라 부럽다-_-;;
야인시대..
드래곤볼이 끝나고 허탈해진 우리-_-;;
"야!!오늘 신마적이랑 김두한이랑 싸우지?"
"아마 그럴껄?"
"지난주에 둘이 술집에서 대치하며 눈싸움하다가 끝났어"
"그래? 오늘 정말 볼만 하겠군 후후"
(단순한 셀러리맨들 아까 드래곤볼은 이미 잊은지 오래다-_-a)
"오늘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면서 보자고"
"캬하...좋지..."
"집에서 씻고 거기서 기다려"
"오냐"
야인시대 시작
두둥!!!
지난주 화요일 마지막 장면이 다시 나오며 신마적과 김두한이 술집에서 대치한다
철판에서는 삼겹살이 타들어가지만 오로지 우리의 눈은 티비에 집중해있다.
"후후 난 신마적이 이긴다에 오늘 술값을 걸었어"
"빙신 김두한이 이기지 주인공이니까.."
그때...
신마적과 김두한의 강렬한 눈싸움이 조만간 있을 엄청난 싸움을 예시하듯
이글이글 타오른며....
신마적이 큰소리로 웃는다
"호호호"
-_-;
-_-a
미안하다
잠시 웃겨볼라고....-_-;;;
다시
"푸하하하!!!"
아 저 섬뜩한 카리스마~~~~~^^*
그리고 그의 선빵이...
입에서 나온다-_-;;
신마적 : 김두한 기억해 두겠어 다음에는 가만두지 않는다
-_-;
-_-;;
"아 시팔..뭐야 왜 안싸워?"
"야인시대라고 해서 봤더니 수다시대-_-냐??"
말 싸움만 절라 한다
결국 월요일 마지막 장면 역시 신마적과 붙는다는 리앙스를 풍기며
끝났다
우리에게 남은건 허탈함과 감독의 비웃음-_-
그리고 다 타버린 삼겹살
"시팔...장난치나!!"
"그럼 내일 붙는건가?"
"지랄 내일도 말싸움 할꺼야 짜증나서 안봐!!!"
결국 우린 신마적과 김두한의 대결을 보지 못했다 -_-;;;;
그 담날 정말 싸웠단다
-_-;;
구마적과 싸울때도 똑같았다 시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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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드래곤볼..그리고 야인시대
다크 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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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3 16: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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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ㅡ0ㅡ;;; 그런거 정말 싫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