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야 오래간만이지?
오늘은 어제 일본이랑 축구했는데 2-1로 지다가 후반연장전에서 1골을 넣어서 완전 좋았다가 승부차기를 했는데 우리 어린선수들이 긴장했는지 계속 못 넣어서 맥빠지게 졌어. 동우 있었음 같이 봤을텐데....
잘 지내지? 정말 엄마가 오래간만에 편지 쓰는 것 같아. 미안미안 애정이 식은건 아니고 엄마다 태어나서 제일 바쁜 한 주를 보냈었거든. 계속 밤에 집에 왔어.
어제는 정말 기분이 이상하더라. 드디어 누나가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거든
집에 동우 없는 것도 허전했는데 누나까지 없으니 정말 빈집에 들어오기가 싫더라.
다행이 아빠는 복잡하던 회사일이 잘 정리되어(알거야.. Mr oh ...ㅋ아빠 회사에서 빠지고 연관있는 무역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대 잘 되었지...)
아빠도 안정되었고 그래도 올해 전시회는 하셔야 하나봐 . 엄청 힘드셔서 안했음 했는데 한 해만 더 맡기로 하셨다니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했다. 동우도 화이팅 해 드려. 그 바쁜 와중에도 아빠 동우 쬐그많게 나온 사진도 잘 모아 두셔. 그리곤 동우 보고 싶을때 마다 열어 놓고 보신다 ㅎㅎ
누나가 어제 첫날밤 기숙사에서 자는데 낯선지 잠이 안와~ 하는 문자 오더니 아침에 잘 일어났는지 걱정도 되고 해서 전화해봤더니 잘 자고 새벽6시에 일어났다는구나. ㅎㅎ 별일이다 그지? 기숙사 친구들도 잘 사귀었다 그러고 학교에서도 완전 열심히 공부한대. 오늘도 무슨 단어시험인가 100점 받았다고 자랑하더라.
역시 누난 환경이 중요한가봐. 누나가 기분 좋아서 막 전화 하니까 좋더라.
우리 동우도 이제 집에 오면 새로운 방 환경에서 잘 적응해서 이제 동우 인생의 계획을 잘 세워서 알차게 보내자. 이번 설에는 동우도 없고 해서 그냥 엄마는 연휴 중에 하루 일 한다고 했고... 다들 고향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 많아서 엄마가 지원했어. 우린 동우 오면 같이 고향 가자. 누난 이번 고등학교 들어 가기 전에 가서 인사 꼭 드려야 한다 해서(? 왠지 알지 ) 아빠랑 비행기 타고 빨리 갖다가 온대. 이제 정말 동우 오는 준비를 해야 하는 걸 보니 올 때가 다 되었나 보다.
처음에는 잘 적응할까 걱정도 되고 했는데 승마 하면서 많이 가까워진 말도 있다고 하고 제법 이제 행동점수도 잘 나오고 있는걸 보니 그곳이 좋아졌다보다.
엄마도 회사에서 영어가 꼭 필요하니 이번에 공부 열심히 해서 높은 자격 딸려고 준비중이란다. 우리 동우가 오면 많이 도와주라.
아마 올 한 해는 우리 모두 공부하는 한 해가 되지 싶다. 누나도 고등학생이고 우리 동우도 이제 5학년 되니까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고... 아빠도 은근 공부 시작하실 분위기셔. 이제 주말마다 우리 tv가 아니고 도서관에 가 있지 싶다.
갑자기 오기 싫어? ㅋ 사람이 살면서 배울 수 있고 더 알고 싶은 지식을 경험이나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싶다.
건강해서 더 배우고 싶고 알고 싶다는 건 그 사람이 발전 하고 있다는 거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거니까.... 우리 동우가 오면 쑤~욱 커버려서 엄마가 깜짝 놀랄 것 같아. 키가 큰 건지 살이 빠진건지..사진속 동우는 멋진 왕자님이 되었던걸?
사랑스러운 탐스러운 볼을 가진 동우야..
오는 날까지 더욱 건강하고 재미있게 나누리 생활 하고, 영어 공부만 할 수 있는 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좀 더 즐겼으면 좋겠다. 사실 공부를 즐기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부터 열심히 즐기다 보면 좋아지기도 하거든...
2월에 계속 승마하는지 여부는 선생님과 상의 해 놓을테니 이번 주말에 통화하자.
사랑하는 우리 동우
우리 가족 모두 동우가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마니마니 아주 마니마니 한다. 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