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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n년차 교사야. 일단 내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2년제 보육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어.
(나는 2년제지만 동기들 포함해서 3-4년제가 대부분이고 대학원 나오신분도 계셔 보조교사 중에는 3급으로 오프라인으로 이수하신 분도 계시고 학벌, 학과는 아주 다양해)
보육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실태와 여러가지 궁금해 하는것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업무까지 현실적으로 적어보려고 해..
왜냐하면, 나도 이 직업를 갖기 전까지는 현장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있었고 동화 나라같은 곳에서 어린이들과 사는 행복한 어른일 것 같았거든..
!!!!!간단하게!!!!!직업에 대한 소개,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글을 거치고 바로 내가 전하고자 하는 실태에 대해 이야기 할게.
(실태는 55555555번부터 읽는 거 추천해)
1. 보육교사가 되는 방법
보육교사가 되는 방법은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으면 돼.
보육교사 자격증은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에서 수료할 수 있고 대학을 가지 않고 취득하는 방법은 사이버대학, 또는 오프라인 (평생교육원 등)에서 과목을 이수 하는 방법이 있는데 또 2급과 3급으로 나뉘어 2급은 보육관련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보육관련 17필수과목 이수를 해야하고 3급은 학사 학위 과정이 필요하지 않지만 고졸학력과 오프라인 과정을 이수해야해 보통 3급은 1년안에 취득 가능해.
2.보육교사 승급기준과 급수
1급>2급>3급이며 1급이 가장 경력많고 승급교육 이수한 교사라고 볼수 있어.
3급도 1년 경력과 80시간의 승급교육+비용이 있으면 2급으로 승급가능해.
2급에서 1급 승급은 2급 보육교사가 3년차 되는 해에 이수 할 수 있고 승급교육 당연히 받아..
3.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
가장 큰 차이점은 어린이집은 만0세반부터~만 5세반까지 운영하고 유치원은 만3세부터 만5세까지 운영한다는 점이야! 그래서 어린이집은 영아반 만0세~만2세반만 운영하는 곳도 많아 국공립은 보통 만0세~만5세 다 운영하는 편이고 규모에따라 유아반은 연령을 통합해서 보육하기도 해.
4. 보육교사의 월급
2019년도 호봉표야 국공립 호봉표며 민간어린이집은 원장재량으로 호봉표를 쓰기도하고 최저시급을 주는 곳이 많아 1호봉 기준으로 세금을 떼면 172만원정도 이번에 오른거지 2018년도에는 157만원이었다고 해. 여기에 수당(각 지역마다 수당이름 액수가 다르나 보통 40~45만원)+당직수당(시간외근무)로 1호봉 실수령액은 215~ 225정도라고 보면 돼.
민간어린이집은 최저+수당이 되겠지
????????여기부터 뼈때리는 현실????????
5. 말 많은 휴게시간에 대하여....
7월부터 근로시간 내 휴게시간 1 시간을 지급하라는 정책이 시행되었어.. 모두 알다시피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아이들과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그 시간안에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cctv에 영상으로 기록되고 남고 있어. 근데 이게 되게 말도 안되는 정책인게 영아반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재우고 쉬래 근데 아이들이 자면 그때부터 서류업무(약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을 할 수 있어.. 근데 이시간에 쉬라네? 그럼 맨날 야근하라는 소리밖에 안돼 사실.. 1시간 쉬고 남은 30분만에 서류하고 청소하고 다하라고? 서류 뿐만 아니라 매주 바뀌는 수업준비며 담당구역 청소까지 휴게시간 1시간을 빼버리면 할시간이 없어 우리는 6시까지 보육을 해야하거든. 휴게시간 지켜가며 쉬고 아이들을 보며 다른일을 할수는 있어. 그런데 문제는.....? 안전사고가 나거나 아이들끼리 다툼이 생겨 상처가 나는 상황이 발생했을때 교사는 “아이들을 방임한” 아동학대 교사가 될 수도 있다는거야. 그로인해 과태료는 물론이고 학부모와의 신뢰도 깨지게 되겠지. 어린이집 중에서는 휴게시간에 나가라고 하기도 한대. cctv에 일하는 모습이 찍히면 휴게시간 미지급으로 교사가 “우리 원장은 법을 지키지 않는다”하며 신고할수도 있는거니깐.
그래서 이게 참 애매해. 할일은 많은데 일을 하지말고 휴게시간을 쉬래. 어떤 교사가 쉴 수 있을까 과연? 나는 그래도 시간 맞춰 쉬려고 하고 있지만 제대로 쉬어본적은 절대 없어 업무를 하다 커피마시러 잠깐 내려가는 정도.. 현실적으로는 6시까지 근무를 시키려면 1시간에 대해서는 +1.5배 수당을 주는게 맞고 5시 조기퇴는 또는 종일반 교사 배치로 오후에는 아이들을 보는 보육이아닌 서류 업무시간을 주는게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해.
휴게시간과 평가인증, 아동대 교사비율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영상이야. 참고하길 바래
유아교사의 시간 - YouTube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www.youtube.com
6. 과도한 업무량(행사, 서류, 환경구성, 평가인증, 시감사)
일단 행사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너무 많아
무슨 행사가 이렇게 많은지... 큰 행사만 몇가지 적어보자면
부모참여행사가 있어 내가 다니는 원은 1년에 12회 이상한것 같아. 문제는 부모참여다 보니 맞벌이 또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학부모가 많아.. 그럼 당연히 우리는 그시간에 맞춰야겠지 보통 6시에 행사 시작이야. 빠르면 5시 반 그마저도 안되면 토요일날 행사를 진행해^^ 토요행사는 두번있었어. 업체를 불러서 세팅, 강사배치 등을 하는 좋은 어린이집도 있지만 우린 아니였어 하나부터 열까지 책상나르고 강의하고 세팅하고 모든걸 다 교사가 했어. 야근은 물론이고 행사 전 일주일은 야근야근야근+피로피로피로였어... 이게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이 가면 안되겠지만 응... 사람인지라 피곤하더라.. 매일을 9시에 가고 집가면 10시 내일 당직이면 7시30분까지 출근.. 하루종일 보육+서류 업무 또 야근 하며 행사준비 악순환이었어.. 일년중에 반은 행사준비로 아주 바쁘게 지냈던거 같아 사실 서류로도 벅찬데 말이야..(부모교육, 재롱잔치, 운동회, 각 원별로 특색있는 참여수업, 토요참여수업,졸업식 등등으로 아~~~주 많아)
?행사가 부모참여만 있느냐...? 응...아니야 애들이랑만 하는 행사도 많아.. 인형극, 어린이날, 식목일, 설날, 추석, 어버이날, 심지어 초복중복말복까지 모든 달력에 적혀 있는 모든 날들이 연관만 지을수 있으면 다 행사로 들어가고 우리는 그거에 맞게 행사 계획부터 준비까지 업무를 나누고 다같이 준비해.
?또 견학... 견학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이가는데 우리 어린이집은 견학이 많은편이라 6-7세반 같은 경우 일주일에 1번꼴 많을딴 3-4번도 가더라... ?일주일기준
이게 모두 다 계획부터 실행 그리고 평가까지 문서화로 되어있어야하는거고 견학지 선정, 참여원아 조사, 안내장, 차량예약, 현장답사 다 교사의 업무야. (주말에 데이트할겸 현장 답사를 가라는 개소리도 들어봄.
?평가인증
지옥을 맛보게 해주는 제도로 유명해... 이건 그냥 지옥에 끝이야..따로 할말이 없고 평가인증은 진짜 보여주기식이라는거 .. 내가 읽은 일화로는 교구랑 식기까지 다른 원에서 빌려와서 하루 세팅해놓고 평가인증 끝나고 다시 반납; 이게 현실이야. 하루만에 모든걸 보고 간다고? 말도 안되지.. 평가인증에 대한 준비로 야근을 하면 원장들이 뭐라하는지 알아..? “이건 선생님이 능력이 없기때문에 남아서 하는거다 야근 수당은 없단다.” 능력의 차이래.
근로 기준법 무서운줄을 몰라..
7. 갑질 of 갑질
우리는 학부모한테도 을이고, 원장한테도 을이고, 공무원한테도 을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학부모>원장>아이들>교사
라고 생각해.. 교사인권은 바닥이야. cctv만 봐도 알 수 있지? cctv의 순기능은 분명 있고 서로 억울한일 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건 맞아. 하지만 원장은 우리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몇몇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하는말과 생활하며 생긴 작은 상처들로( 교사가 ~생긴 상처다) 우리를 아동학대범으로 의심해. 아동대 교사 비율부터가 말도 안되는데 사각지대 없이 모든 아이들을 보라고? 그러면 우리는 상호작용도 제대로 못해. 사각지대 없이 아이들을 관찰하려면 정말 관찰만 해야해. 화장실도 못가는 직업이야.
(다같이 모인 대그룹이 아닌이상-영아반은 대그룹활동 불가능)
아동대비율은 영아반 0세 1:3, 1세 1:5, 2세 1:7로 투담임교실이 많아지는데 0-1세 반 같은 경우에는 그럼 교사 두명에 기어다니는 진짜 아가들을 6명을 봐야하고 10명을 봐야하고 6명의 아이들의 기저귀를 갈아줘야하고 밥을 먹이고 놀이해.. 말도 안되지. 이렇게 보면 애들이 다칠 수 밖에 없어.
말도 못하는 애들이 10명에 아이들이랑 생활을 한다? 그럼 물고 싸우고 할퀴고 사고는 정말 순간이거든 눈잠깐 돌린 사이에 잠깐 자리 옮겨 앉는 사이에 잠깐 아이 세수시키고 밥 먹여주는 사이에 일어나.. 그럼 우린 학부모, 원장한테 대역죄인되는거야..
하원하며 “오늘 00이가 @@이랑 ~하는 상황에서 00이가 @@이를 물었어요. 살짝 상처가 나긴했지만 약 발라주고 00이와도 얘기나누었어요. “ 라고 교사가 전달을 한다.
부모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
“우리 00이가 집에서는 안그러는데 이상하네요. cctv보여주세요.”, “00이가 그러는동안 선생님은 뭐했는데요?” 라고하네..나도 정말 “집에서 그러는게 더이상하죠10명의 아이들이 함께있잖아요. 저도 집에선 안이래요^^”하며 받아치고싶엇어.
물론 다~ 그렇진 않지만 한 반에 한두명은 그래..
학부모 갑질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아. 신뢰를 쌓는게 중요하지만 아이에 성향에따라서 이마저도 잘 안돼. 시간이
필요하지만 학부모의 마음이 한번 돌아서면 돌리기 힘들고 우리를 불신하게 되겠지.
?원장의 갑질
“됐고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라고 입밖으로 ?조5억번은 튀어나왔어야됐지만 참고 참았던 말이야. 야근 수당 달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 행사는 원래 원에서 하던건데 왜 불만이 많냐.
그렇게 따지면 공휴일있는날 다빼고 시간 계산해볼까?
(물론 이건 개소리야 우리는 월급으로 받고 있기때문에 상관없지만 이런 개소리를 한다.. )
너가 능력이 없어서 야근하는건 돈 못준다.
제시간에 알아서 끝내라.
나는 야근하라한적 없어.
응 소귀에 대고 경읽기(모든 원장이 그러진 않겠지 하지만 우리 원장은 그래)
이거 다 부당한거니까 그게에 대해서는 똑똑히 반박했으면 해.(반박하고 사이나빠져서 이직하면 원장이 다른 원에 취업못하게 전화 돌릴수도 있고 서로 전화하며 퇴직이유 물어보기도 하더라.)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별의 별 소리를 다들으며 근무 중이야 단지 “아이들 보는게 좋아서” 이거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해.
얼마나 부당하게 일하고 있으며 처절하게 요구하고 학대하는 교사만 있는게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는교사가 더 많다는걸 현실적으로 개선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걸.
?마지막으로 관련 영상 2개 소개할게
1. 내가 많이 공감하고 글에서도 얘기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 동영상이야. 나는 이 영상을 보며 너무 괴로워서 울었어.
2. 실습하며 느낀 동영상이라는데 나는 실습하면서 이렇게까지 느끼진 못했거든 ...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
이거는 갑질 일화들인데 우리 어린이집에서도 다 비슷하게 일어난던 일들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궁금한점은 댓글로 더 받을게! 모든 어린이집이 이렇진 않겠지만 학부모, 동료교사, 선배교사, 아이들, 원장 중에 하나로는 고민 모두 해봤을거야. 현장에 있는 모든 보육교사들 존경하고 자랑스러워. 모두 힘내자! 우리 스스로 권리 찾자!
아동학과3학년인데 휴학하고 공시준비중.,,ㅎ 이거 떨어지면 무조건 얼집 교사해야하는데 진짜 너무 무섭다...
정교사 자격증으로는 어린이집 못가?
ㅈㄴㄱㄷ 그건 가능하고 반대로 보육교사자격증으로는 유치원 못가
@민 우 혁 고마오!!!
나는 초임때 국공립 다니다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아파트관리동 민간어린이집 다니는데 돈은 적지만 서류, 행사, 차량 없고 휴게시간1시간은 무조건 나가서 쉴 수 있어서 만족하고있당 ㅜㅜ
@새로운닉넴을 우리 55명정도 될듯? 웅 할만한데 4년차라 이제 권태기가 온듯해ㅜ
3세랑 7세 중에 고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