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딸, 두살배기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순간의 선택
이 책은 얼마전에 파주출판단지 헌책방에 갔다가 구입한 책이란다.
처음 보는 작가이고, 책 제목도 처음 보는 제목이었어.
책 제목이 먼저 끌렸단다.
그리고 이 책이 열린책들이라는 출판사의 세계 문학 시리즈였기 때문에 구입했어.
열린책들 세계 문학 시리즈 중에 아빠가 괜찮게 본 책들이 꽤 있어서...
그리고 디자인도 괜찮았고..
헌책방에서 책 내용도 좀 봤으면 좋았는데,
헌책방 문닫는 시간을 아빠가 잘못 알아서,
그냥 순간의 선택으로 구입했던 거지..
그런데, 잘 선택한 것 같아.
괜찮았단다.
이 소설은 1963년 작품이야.
오래된 소설이구나.
지금은 통일이 되었지만, 1963년의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둘로 나뉘어 있었어.
서독과 동독.
사상도 달랐고, 늘 대치하고 있었어.
그런 독일에서 활동하던 영국의 첩보원, 즉 스파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란다.
1. 작전
영국정보부 소속 첩보원 앨릭 리머스.
그는 최근 그의 수하에 있던 요원 5명을 잃었어.
그것은 모두 동독 정보부 소속 문트의 짓이었단다.
리머스은 요원 5명의 희생에 대한 책임으로 한직으로 배치받았어.
그후 그는 자책감과 자괴감으로 폐인 생활을 하였지.
자신 때문에 자신의 수하의 사람이 5명이나 죽었으니 제정신으로 살기 힘들었을거야.
그러다가 정보부에서 해고되고 여러가지 잡일을 하면서 지냈단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작전이었단다.
실은 리머스과 그의 상관은 문트를 잡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어.
그의 이른 행동은 이후 영국 정보부를 배신하기 위한 준비였던 거야.
그는 이런저런 일을 했는데,
직업소개소에서 소개받아 도서관에서도 일하게 되었어.
그러다가 도서관의 동료 리즈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
스파이가 조심해야할 사랑에 말이야.
그러나, 사랑이 뭐 마음먹은 대로 되겠냐.
리즈는 공산당원이었어.
그래도 리머스은 스파이로써 임무가 더 중요했어.
마음을 굳게 먹고 다음 작전을 펼쳤어.
그는 식당 주인에게 시비를 걸고 그를 폭행하기도 했어.
이로 인해 그는 3개월간의 감옥생활도 했던다.
영국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버림 받은 요원이 되어 버린 거야.
2. 작전 성공?
감옥에서 출소하자 애시라는 사람이 접근했어.
리머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돈주고 사겠다는 것이었어.
그는 애시의 미행을 따돌리고 그의 상관을 잠시 만나서 중간보고를 하고 다음 단계를 수행했지.
리머스은 다시 애시를 만나고,
애시는 리머스을 키버라는 사람을 소개해 주어
그와 함께 네덜란드로 날아갔어.
그리고 그곳에서 키버는 리머스을 피터스에게 인계해 주었지.
그리고 리머스은 피터스에세 지난 행적을 이야기했어.
런던, 베를린에서 자신이 한 일들과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 알려주었어.
사실 이미 다 알려져 있는 정보들이 대부분이었지.
리머스은 그저 배신자의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니까 말이야.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던 중 뜻밖에 소식, 작전에 없던 소식을 들었어.
영국에서 리머스이 배신한 스파이로 지명수배가 되었다는 소식이었어.
리머스은 약간 당황했지만, 오랜 첩보원 생활에 그정도는 놀랄 일도 아니었지.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을 알게 된 피터스는 리머스과 함께 동독으로 날아왔어.
드디어 동독에 도착한 리머스.
그곳에서 다시 리머스는 피터스의 상관 피들러를 만났어.
피들러는 리머스로부터 지난 행적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물었고, 리머스는 대답했어.
피들러도 리머스의 답변에 무엇인가 빠진 듯한 느낌을 들었어.
그리고 리머스가 징계를 먹고 한직에 있더 시절, 즉 금융일을 할 때의 일을 물어봤어.
그리고, 영국 정보부의 돈의 흐름과 자신의 상관 문트의 출장장소와 일치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
사실 피들러는 그 전부터 문트가 영국 정보부를 위해 일하는 이중간첩이라고 의심을 하고 있었거든.
문트가 영국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말이야.
그리고 문트가 조사없이 적의 첩자를 죽인일도 무엇인가 숨기려는 의도라고 생각했어.
어라.
문트가 이중간첩으로 몰아가고 그것이 증명된다면 그는 총살감일 거야.
그러면 리머스의 임무도 완수되는 거야..
앗, 그런데...
리머스는 그만 문트에게 체포당하고 말았어.
피들러도 체포당했어.
리머스는 고문당하면서 이중첩자라고 자백하라고 했어.
피들러와 문트.. 그들은 서로가 이중첩자라고 주장하게 되었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사문회가 열렸단다.
3. 반전
피들러는 그간 자신이 모은 증거를 제출했어.
그리고 리머스의 증언.
영국정보부의 송금 시기와 문트의 해외 출장의 시기의 일치...
문트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였어.
임무 완수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즈음...
문트는 뜻밖의 증인을 내세웠어.
리즈....
그녀가 왜 여기에 있었을까?
리머스는 놀랬어.
다 문트의 작전이었던거야.
리즈는 영국의 공산당과 동독의 공산당의 교류라는 이유로 동독에 머무르고 있었어.
그것은 단지 명목이었고, 문트가 증인으로 내세우려고 했던 것이야.
리즈도 그곳에서 리머스를 다시 만나게 될 거라 생각지도 못했어.
자신이 증인으로 서게 될 것도 몰랐어.
즉 아무 준비가 없었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어.
리즈는 자신이 어떻게 이야기해야 리머스에게 도움이 될까, 그 생각만 했어.
하지만, 문트측의 날카로운 질문들은 리즈를 사실을 이야기할 밖에 없게 만들었어.
결국 리머스가 일부러 식당 주인을 때렸고, 일부러 감옥에 가게 된 것이 밝혀졌어.
뿐만 아니라 리머스의 친구라는 사람이 리즈를 계속 보살펴 주었단다.
이것은 영국 정보부가 한 일이었어.
리머스도 모르는 일들이었어.
이젠 리즈 또한 처벌을 받을 위치가 되어버렸어.
리머스는 자신 때문에 리즈가 벌을 받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어.
리머스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이야기했어.
문트를 죽이기 위해서 거짓으로 배신한 것이 맞다고 말이야.
이로 인해 피들러 역시 같은 이중첩자로 처벌을 받게 되었어. 아마 총살당할 듯...
그리고 사문회를 끝내고 나오는 순간 문트와 눈을 마주친 리머스는 이 작전의 진짜 목적을 깨달았어.
그래, 이 작전은 문트를 죽이는 것이 아니었고,
문트를 살리는 것이었던 거야.
문트는 영국정보루를 위해 엄청난 정보를 주고 있던 이중첩자였는데,
피들러가 문트를 의심해서 문트가 위험에 빠져 있었던 거야.
그래서 문트를 살리려고 한 작전이었던 거야.
리머스는 깜쪽같이 몰랐어.
결과로는 자신이 작전 완수를 한 것이지만 말이야.
문트는 리머스와 리즈를 구출하여 탈출시켰어.
그들은 베를린 장벽을 넘어가 탈출해야 했어.
그런데, 영국정보부는 리머스만 살리려고 했어.
물론 말은 그렇지 않았지..
리머스와 리즈 모두 구출한다는 것이었지...
그런데, 리머스가 베를린 장벽에 오르고, 리즈의 순서가 되었을 때.
총성이 울렸고, 리즈가 쓰러졌어.
리머스는 이제 베를린 장벽 반대편 서독의 땅에 뛰어내리면 끝이었어.
하지만, 리머스를 반대편으로 뛰어내렸어.
그리고 죽어가는 리즈를 안았어.
그리고 또다시 총성.
그렇게 리머스도 죽고 말았단다.
.....
사랑이 최고구나.
죽음보다 더...
....
4. 존 르카레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첩보원의 희생은 감수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
영국 정부를 비판한 시각이 담겨 있는 소설.
지은이는 존 르카레라는 사람인데,
아빠는 이 사람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어.
스파이 관련 소설을 많이 썼다고 하는구나.
본명은 따로 있고 존 르카레는 필명이라고 하는구나.
그는 영국 외무부에서 일했어.
그런데 소설을 통해 영국 정부를 비판했으니,
본명으로 소설을 쓰기는 힘들었다는구나.
그는 이 소설이 성공하면서 외무부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고 하는구나.
책제목 :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지은이 : 존 르카레
펴낸곳 : 열린책들
페이지 : 285 page
펴낸날 : 2005년 07월 30일
책정가 : 9,800원
읽은날 : 2013.08.19~2013.08.22
글쓴날 :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