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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일요일 오후부터 뻬이징에 가야 하기에, 토요일에 아침부터 무리를 했더니, 피곤하네요... 경험담을 까먹기 전에, 적어보렵니다... 또 세탁기 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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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다를 끼고 도는 동하이루 걷기......
야~~~시원하다.... 저기 가보고 싶다... 내가 일하는 곳은 청도시내의 고층빌딩내에 있다... 매일 출근하는 그곳에서는 청도시내의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피곤한 업무에서 눈만 돌리면 펼쳐진 바다...괜한 설레임도 있었다..
청도에 온지 10일 지나가고 있다.... 19층 사무실에서 바라본 바다만이 아니라, 여유롭게 음미를 하고 싶었다.. 휴무일이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렀다.... 지도를 펼쳐놓고 버스노선을 확인해 보았다.. 316번 .... 까르푸에서 음료와 간식거리를 사고, 바로앞 버스정류장에서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중산공원, 태평각, 루신공원, 제6해수욕장, 기차역~~~~~ 이왕에 나선길, 칭다오 기차역까지 가기로 맘먹고, 2층버스인 316번 버스에 올랐다.. (청도에선 어딜가도 버스비가 1원인가 ? 그냥, 1원지폐를 넣는데, 아무말도 않는다... )
언덕길을 힘들게 오르는 버스 (2층버스라서 그런가 ? ) 는 씨앙강씨루(홍콩서루)의 길을 따라서, 흔들거리며 달린다... 하이티엔 호텔까지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는, 정류장마다 다음 하차하는곳을 알려주는 지명이 있어, 공부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은 나 혼자뿐인듯, 중산공원 입구에는 많은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듯 하다... 지도에 의하면 동물원 식물원도 있는데 가족나들이에 좋은 서울대공원 같은 곳인가 상상을 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태평각, 루신공원, 소청도 공원이 지나고 저만큼 해수욕장도 보인다. ... 청도기차역을 알리는 표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을 따라서 내리는 아주 오래된 건물처럼 보이는 기차역이 저기에 있다.. 공안들이 지키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공안 때문인가 중국인들도 신호를 잘 지킨다.. ) , 음침한 분위기의 지하상가 를 지나서, 다다른 곳이,,,, 청도기차역.... 그 기능이 크게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기차노선을 확인하고 표를 사는곳, 기차를 타기위해서 대기하는곳, 도착하는 사람을 기다리는곳... 넓은 건물이기에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출입구도 따로 있었다... 규모는 다르지만, 분위기는 80년대 초반의 수역원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당시, 중학생인 내가 수원역에 두려워 하면서 들렀던 기억이 있다. )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 약장수 같은 이상한 물건을 파는 사람, 늘어선 택시기사들, 여기저기 노점상, 구걸하는 걸인들......... 특히 도착하는 대합실은 분위기 때문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기차여행을 좋아하는데, 중국에서는 그리 간단하게 되지는 않을듯 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차역을 벗어났다... 작은길을 하나 건너면.... 바로 바다가 있다.. 여기에 커다란 해수욕장이 있는데 (제6해수욕장 ? ) ....벌써 바다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수영복을 입고 공놀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갯벌과 갯바위에서 무엇인가를 채취하는 이들... 파라솔 대신 우산을 펼쳐놓고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게중에는 아주 진한? 모습도), 쾌속정과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 사진찍으라고 떠들어 대는 아줌마 아저씨들.... 단체관광객들... 관광객들을 구경하는 사람들..
모래와 갯벌이 뒤섞여 있는 해수욕장의 바다물은 아주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동해안에는 못 미치고 , 서해안보다는 훨씬 좋아보이는 정도) 좋은날씨에, 해수욕이라 ~~~~ 청도의 여름이 어떨까 ? 기대하여 본다... 그때 저멀리.... 바다쪽으로 길게 뻗어나온 다리같은것과 (잔교?), 그 끝자락에 정자같은 건물이 보인다(회윤각?).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그곳이 궁금해 발을 옮겼다.. 황해바다를 향해서 가늘고 길게 뻗어나와 있는 이곳은, 청도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한다... ( 5/4광장의 상징물 - 5월의 바람- 이 청도의 상징물이라고 들었는데...하여간 ) 사진찍으라.... 쾌속정과 유람선 타라...기념품사라...(아마 그런뜻일것이다..) 라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과 단체관광객, 나와 같은 외국사람들의 여행객 사이를 헤집고 다가가 곳.... 앞으로 펼쳐진 바다와, 좌우로 보이는 청도의 시내모습, 한참을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정자 안에는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안내 그림을 보니 물속 아래로 들어가 바다속의 풍경을 볼수 있게 만들어 놓은듯 하다.... 표 파는 사람이 무서운 인상이라서 말도 건네지 못했다.. (사실 중국말을 못한다... ㅎㅎㅎ)
음료수 꺼내서 마시고, 발길을 돌리 나왔다... 가끔 한국말도 들린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유학생 ? ) 여행을 온듯 하다.. 관광안내지도를 보고, 버스 정류장을 찾아보고, 소청도쪽으로 가기로 했다.. 해수욕장을 따라서 걷는길이 아주 멀다... 소청도공원에는 한적하다... (먼곳이라서 역시) 그런데, 소청도가 거기서 더 멀다.... 왜 소청도인가 ? 자연경관이겠지.... 이곳을 포기하고 루신공원을 가기로 하였다.. 작은 골목길을 지나면서, 서민들의 집을 보았다.. 어지럽게 빨래가 널려있고, 허름한 가게와 이발소, 함밥집 같은 식당, 그네 몇개 달려있는 놀이터, 앞니가 빠진 할아버지가 아이들과 장난을 하고 있다... 좁은길을 들어서는 외제차가(유람선을 타러 오는것일까 ? ) 행인들에게 소리지른다...빠앙.....
버스가 다닐만한 길로 접어들어,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니 해군박물관 (입장료 30원) 과 수족관을 지나게 된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 루신공원이다... 바다를 끼고 길게 늘어져 있는 루신공원은 (입장료 5원) 여러개의 입구가 있는데, 양쪽 끝으로 입장하면, 반대쪽으로 나올수 있어서 편하다...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이 한적한 산책로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공원내에는 매점 몇개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볼거리(물고기들을 모아 놓은 미니 수족관 같은것) 도 있는 것 같았다..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가족단위로 점심을 즐기거나, 가끔 단체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린다...
경치좋고, 바람좋은 괴석위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었다... 2시간을 걸은것 같다... 시원한 바람을 벗하고, 몇가지 메모를 하고.... 담배를 피워물었다.. (폼이다.. 아주 가끔만 피우는 담배) 루신은 대학때 많이 접했다. 문학가... 사상가.. 중국의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작가..(기억없음) . 중국어를 모르니 (한자를 보아도 해석이 잘 안되고..), 설명문을 읽을수 도 없으니.... 비스듬이 누워쉬다가, 잠들것 같아 일어섰다... 멀리 또하나의 해수욕장(제1해수욕장)이 보인다.. 루신공원의 출구가 곧바로 연결되어 있다... 해변도로를 걷는 즐거움이다... 여기 분위기또한 다르지 않다.... 먼저 보다는 규모가 작고, 단란해 보인다...
허걱~~~ 바라에서 오리배를 탄다.... 노를 젖는 배도 있다.... 세상에 ... 노는 다른사람이 저어주는듯 한데, 오리배의 형태를 한 것은 자전페달을 밟아서 해수욕장 멀리서 즐기게 되어 있다... 탈의실과 화장실, 옷을 보관하는 곳이 해변 반대편에 길게 늘어서 있고, 2층건물에는 VIP룸도 있는듯 한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유명하다는 돈내는 변소를 갔다... (1원) 관광지라서 비싼가 ? 원래 이정도인가 ? 냄새를 참을 수없다... 사실 한국의 80년대 초반도 그랬다.. 내가 살던 안양의 지하상가 유료화장실, 수원역의 공중화장실, 지금도 있는 서울의 관광공사 앞의 이동화장실..... 2008년의 올림픽을 계기로 (청도에서는 요트경기가 있단다..) 많이 바뀔것인다.
연기가 나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곳으로 다가가 보니, 햄버거 파는 가게와, 포장마차 같은 고치구이 파는 곳, 칭다오 맥주... 길건너에는 호텔과 커피숍... 휴양지의 모습 그대로이다... 서양인들도 여럿 보인다... 수영을 즐기고, 동료들과 오후 한나절을 놀기에 한성마춤인듯 하다.. 오후 3시가 넘었다... 젊은이들은 계속 몰려든다..
한고개만 더 넘으면, 화석루가 있다... 더이상 걷기에 힘이 부친다... 졸리다....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을 확인하였다.. 31번 ..... 제1해수욕장 (종점은 체육관임) 청도대학까지 가는 버스다...
하이티엔 호텔에 머물며 제 3해수욕장을 산책하였고.... 달리기를 하면서, 5-4광장을 지나고 음악광장을 보고.... ,,,,,오늘 기차역에서 1해수욕장까지... 다음주에 맥주성을 지나 석노인 해수욕장을 접하면.... 바다는 실컷 보게 된다..
청도시내의 시내버스 정보 316번 (기차역 - 중산공원 - 시정부- 까르푸- 저스코 - 홍콩화원 - 청도대학) , 31번 (제1해수욕장 - 중간은 거의 비슷함 - 청도대학) , 317번 (체육관 - 동해로를 달리면서 --- 맥주성 - 전시장 - 석노인 해수욕장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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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등...ㅋㅋㅋ 더 이상 언급이 필요 없을정도로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틀린것 하나 없이 모두 정확합니다.또한 가끔씩 '?'표시한 지명과 명칭도 모두 맞습니다. 저도 청도시내로 이사를 와서(처음엔 청양에 살다가)주말이면 어김없이 지도를 들고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출장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어제 제 코스와 거의 비슷합니다. 전 태평각에서 커피 한잔... 그리고 오늘도 똑같이. 출장 잘 다녀오시길...
그렇게 휘젖고 다니면,며칠만에 청도정도는 빠싹해 집니다.그렇게 좁은 동네이지요.유익한 biz.trip이되시길...
저도 다~ 다녀본 길인데 이처럼 글을 올리니 더값진 여행이 되는군요
출장 잘 다녀오시구요...혹시 사무실이 海信빌딩아니세용??
저는 개인적으로 루신공원을 좋아합니다. 제1해수욕장의 해안선과 수족관의 고풍스러운 지붕,소어산 공원.그리고 저멀리 TV타워가보이는 스카이라인을 볼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뻬이징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감사..공기가 안좋더군요....내일님, 다른곳 잘 모르지만, 루신공원 좋더군요... 매운탕님 칭찬감사함다.. 다른분들 조언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보석님, 사무실이 해신빌딩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