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 안에는 끝없는 자비가 있고, 다 써버릴 수 없이 많은 연민의 보배가 있습니다. 저희들을 다정하게 보아주시고, 저희들 안에 자비를 더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어려울 때에 실망하거나 의기소침하지 않고, 커다란 신뢰로 주님의 거룩한 뜻에 저희들을 온전히 맡겨 드리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거룩한 뜻은 사랑과 자비 그 자체입니다. (950)
+ 오, 다다를 수 없고, 무한하신 하느님의 자비시여, 누가 감히 주님을 합당하게 찬양하며, 경배할 수 있겠습니까?
전능하신 하느님의 가장 뛰어나신 속성이시여, 주님은 죄 많은 인간을 위한 가장 감미로운 희망이십니다.
오, 별들과, 땅과 바다여, 모두 일치하여 하나의 찬미가를 함께 불러라.
끝없는 하느님의 자비께 감사하며 한 목소리로 노래하여라. (951)
(952) 저의 예수님, 제게는 주님의 거룩한 뜻이 전부라는 것을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이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저에게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제게 일을 시작하라고 명령하시면, 비록 이 일을 할 능력이 제게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조용히 일을 시작합니다. 주님께서 대리자들을 통해 저더러 기다리라 명하시면, 저는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주님은 제 영혼을 열정으로 채우시지만, 제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능력은 주시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저를 하늘에 계신 주님께로 끌어당기시지만, 동시에 저를 이 세상에 남겨 두십니다. 주님은 제 영혼 안에 주님께 대한 그리움을 쏟아 부어 주시지만. 그러고는 제게서 숨어버리십니다. 저는 영원히 주님과 일치하고 싶은 갈망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죽음이 저에게로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십니다. 오, 하느님의 뜻이시여, 주님은 제 영혼의 양식이며 즐거움이십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저 자신을 맡겨 드리면, 깊은 평화가 제 영혼 안에 넘칩니다.
오, 저의 예수님, 주님은 일을 성공적으로 잘한 것에 대해서는 상을 주시지 않으시지만 착한 지향과 노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을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는 모든 일과 저의 모든 노력이 방해를 받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도 저는 완전히 안심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299) 저의 온 힘을 다해서 제 능력껏 모든 것을 행한다면 나머지는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심한 폭풍이라도 저의 깊은 평화를 방해하지는 못합니다. 제 양심 안에는 하느님의 뜻이 거처하시기 때문입니다.
(953) + 1937년 2월 15일. 나의 고통은 오늘 조금 더 심해졌다. 오늘은 폐 전체에 더 큰 아픔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내장에도 이상한 통증이 왔다. 나는 모든 불멸의 영혼들을 위해서 불쌍한 죄인들에게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고, 사제들에게는 힘을 주시도록 간청하면서, 나의 약한 본성이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고통을 받았다. 오, 내가 사제들을 얼마나 많이 공경하는지! 나는 대사제이신 예수님께 사제들에게 많은 은총을 주시라고 기도한다.
(954) 오늘 영성체 후에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나의 즐거움은 나 자신을 네게 결합하는 것이다. 너 자신을 나의 뜻에 복종시킬 때에 너는 나에게 가장 큰 영광을 주고, 또 네게는 축복의 바다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만일 네가 나의 뜻대로 살지 않는다면, 나는 네게서 이런 특별한 즐거움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오, 감미로우신 저의 손님이시여, 저는 주님을 위해서라면, 무슨 희생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도 아시다시피 (300) 저는 나약함 그 자체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과 함께라면 저는 무엇이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오, 저의 예수님, 제가 주님께 간절히 청하오니, 매 순간 저와 함께 계셔 주십시오.
(955) 1987년 2월 15일 오늘 나는 내 영혼 안에서 이런 말씀들을 들었다. “내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성체인 내 딸아, 거룩하신 삼위일체께서 네 안에서 특별한 기쁨을 누리신다는 것을 알아라. 네가 전적으로 하느님의 뜻 만을 따라서 살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희생도 이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956) 이 말씀 후에, 하느님의 뜻에 대한 깨달음이 나에게 왔다. 곧 나는 모든 것을 더 높은 견지에서 보고, 좋거나 싫거나 모든 사건들과 사물들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특별한 애정의 표지라고 생각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957) 내 의지의 순결한 봉헌이 사랑의 제단 위에서 불타오를 것이다. 나의 희생이 완전한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십자가 위에서의 예수님의 희생과 긴밀히 합치시킨다. 크나큰 고통 때문에 나의 본성이 무서워 떨 때에는, 그리고 나의 육체적·영적 기력이 떨어질 때에는 나는 아무런 불평도 없이, 비둘기처럼 말없이, 나 자신을 예수님의 (301) 벌어진 상처 속으로 깊이 감출 것이다. 나의 소원이나 뜻이 아무리 거룩하고, 고상하고, 아름답다 하더라도 내 지향은 항상 마지막 자리에 두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첫째 자리에 두겠다. 오, 주님, 주님의 가장 사소한 소원이라도 제게는 그것이 하늘과 하늘의 온갖 보화보다도 더 귀중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희생은 주님의 눈에 더욱 순결한 것이 될 것입니다.
- 성녀 M.파우스티나 수녀
(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 일기/팔로티회
첫댓글 오, 저의 예수님,
주님은 일을 성공적으로 잘한 것에 대해서는 상을 주시지 않으시지만
착한 지향과 노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을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는 모든 일과 저의 모든 노력이 방해를 받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도 저는 완전히 안심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저의 온 힘을 다해서 제 능력껏 모든 것을 행한다면 나머지는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심한 폭풍이라도 저의 깊은 평화를 방해하지는 못합니다.
제 양심 안에는 하느님의 뜻이 거처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