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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4343.11.7일(해날)
눈 떠봉게 7시 40분이다. '워매, 이 일을 어찌야쓰꼬?' 131로 전화를 걸었다. 내일 파고가 2~3미터란다. 부랴부랴 싸고 씻고 낭게 8시 1분 전이다. 숙정이 낭자한테 전화를 걸었다. 지달린다고 문자가 날아온다.
"어야, 도순씨. 나 잔 태워다 주소."
신세계볼링장 앞으로 갔다. 초원관광 차가 서있고 그 젙에 최진호 동지가 땐잔땐잔허고 있다. 악수를 나눴다. 이따가 온단다. 차에 올랐다. 사립지회장 김승만 선생이 반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뒤쪽으로 감시로 봉게 낯선 분들이 꽤 여럿이다. 초면인 아줌마들이 인사들을 해싼다. 알고봉게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동지들이다. 차 뒤쪽에는 네모난 탁자가 길게 놓여있고 맨 뒤에 장미호 선생님이 앙거있음시로 인사를 헌다.
"어찌 그리 야왔(여위었)소?" "그래요?" "학생 같으요, 야?" "호호호호.."
초등학생이 혼자 앙거있길래 그 젙에 앙겄다.
"도령은 이름이 무엇인고?" "지민이요."
"무슨 지민?" "박지민이요."
"누구 따라왔어요?" "아빠요."
"아빠가 누군디?" "박성욱 선생님이요."
"그래? 와~, 늬가 이라고 커부렀냐?"
술 덜 깬 고재술이," 나는 흑산중학교에 있는디 행복해서 죽겄다."고 주접을 떨었다. 그러고 3년 있을란다고 아그덜허고 헌 약속까지
까발링게, "아이들은 3일 지나믄 잊어부러."헌다. '....'
사립지회장이 유인물(<우리 다시 전태일이 되자!>)을 나눠준다. 스물 두살의 청년 전태일은 70년 8월 9일 일기를 이렇게 썼다.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는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최후 지도부,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연설문(80년 5월 27일 새벽)도 실려있다.
"여러분, 우리는 저들에 맞서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그냥 도청을 비워주게 되면, 우리가 싸워온 그 동안의 투쟁은 헛수고가 되고, 수 없이 죽어간 영령들과 역사 앞에서 죄인이 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투쟁에 임합시다! 우리가 비록 저들의 총탄에 죽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뭉쳐 싸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불의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웠다는 자랑스런 기록을 남깁시다! 이 새벽을 넘기면 기필코 아침이 옵니다!"
9시 11분. 출발헌 지 한 시간만에 고인돌 휴게소에 이른다. 오줌을 누고는 다시 차에 온다. 사립지회장이 차문 앞에 있다가 학생이 몇 명이냐고 묻는다. 고재술이 안 물어 본 말까지 주절댄다.
"다 해서 스물 두 명인디요? 1학년 여섯 명, 2학년 열두 명, 3학년 4명. 근디 3학년 수업허다가 1학년 들어가믄 쪼깨 뻗칠라고 허고 2학년 교실에 들어가믄 숨이 턱턱 막힌당께요? 열두 명이나 되야서.하하하하...." "나도 그런 학교에서 근무해보고 싶어요."
차에 오른다. 학비노 한 동지가 그런다.
"선생님은 술 한 잔 하셔야 노래가 나온디?" "그러제라, 이?"
12시께 죽전휴게소에 이른다. 낮밥을 묵는단다. 관광차 짐칸을 열고는 잎술 두 병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식당에 갔다. 반찬을 골라서 묵게 되어있다. 나는 고등어 한 마리, 배추겉절이, 꼴뚜기 볶음, 된장국을 골랐다. 9,800원이란다. 세종대왕 건넸더니 달랑 백원짜리 동전 두 개 냉개준다. 사립지회장이랑 덕인중 정선생 자리에 가서 쐬주 한 병 건네고는 박성욱 선생들 있는 데로 갔다. 지민이는 햄버거를 들고 있다. '어찌서 밥을 안 믹이고 햄버거를 믹이까, 이?' 말은 못허고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자~, 한 잔썩 헙시다."
막 술잔 건네고 있는디 용철이가 다가오더니 축하헌다고 손을 내민다. 용철이한테 한 잔 딸고서 고등어 한 점 젓가락으로 찍어입에 넣어준다. 날름 받아묵고는 자리를 뜬다. 한참 있응게 장미란 선생이, "오빠, 축하해~!"하고 온다.
"고마워요, 미란이 낭자." "근데 아까부터 뭣을 자꾸 축하한다는 말이고?"
"오빠 애인 생겼다며?" "애인이 누고?"
"장미란." "호호호호...."
12시 반. 죽전을 떠난다. 한참을 오고 있는디 학비노 동지 한 분이 노래 좀 가르쳐도라고 헌다. '비정규직철폐연대가'가 담겨있는 씨디를 최진호 동지가 아침에 준 것 같은디 모다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겄단다. 박성욱 선생이 나를 가리킴시로, "아참, 여기 가수 있는데요~!"헌다. "글씨? 비정규직철폐연대가를 들어만 봤제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디?"허고는 노랫말을 보고 흥얼거렸봤다. 몇 군데서 맥힌다.
"내가 이 노래를 모릉게 비정규직 쳘폐가 안 됭갑만요?" "언능 배우씨요, 선생님~!"
'가만.... 이 노래를 알 만헌 사람이....?' 허고는 고진오 문예국장한테 전화를 했다. 다행히도 알고 있단다. 맥힌 데만 흥얼흥얼 따라해보고는 앞으로 나갔다. 한 소절썩 따라허게 허고는 곧바로 처음부터 끝까장 내리 불러부렀다. 잘도 따라들 헌다. 내친 짐에 '단결투쟁가'랑 '철의노동자'도 항꾸네 불렀다. 그러고 다시 '비정규직철폐연대가'를 한 번 더 불렀다.
1시 15분에 보신각 앞에 도착했다. 신안지회 깃발을 펴들고는 집회장에 갔다. 율동패 선생 둘이서 노래몸짓을 하고 있다. 교찾사 식구들 얼굴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헌다. 김진 동지, 덕현이 성님, 희주 성님....
이동철, 백금렬 선생이 모습을 보인다.
"백명창, 신혼여행 잘 다녀왔소?" "예, 덕분에 잘 다녀왔그만요?"
"동철이 오늘 또 한 바탕 헝가?" "예에~."
김종한 선생이 인사를 꾸뻑 헌다.겁나게 오랫만이다. 누가 옆구리를 쿡 찌른다. 뜻밖에도 기현이다.
"워매, 이 것이 누구여?" "나요, 나. 허허허허...." "잘 살었능가?" "예. 형님은요?" "나사 늘 잘 살제. 그나 반갑네."
율동패 선생님들이 미친개박수, 참교육박수를 가르친다. 그때 한 청년이 <레프트21>을 사라고 헌다. 얼마냥게 1,800원이란다. 지갑을 열었다. 오천원짜리가 있다. 건네자 거스름돈을 줄라고 헌다. 걍 냅두라고 허고는 차라리 한 부 더 도라고해서 젙에 있는 익종이놈한테 건넸다. 그랬더니 이놈이 바닥에 깔고 앙거분다.
고진오 동지가 무대에 올라 서서 구호를 외친다.
"불법징계 자행하는 교과부 장관 퇴진하라!"
"불법징계 자행하는 교과부 장관 퇴진하라! 교과부 장관 퇴진하라! 투쟁~!!!!"
그러고는 대회 사회자를 소개헌다. 여성이 무대에 오른다. 익종이한테 누구냐고 물었다. 유성희 사무처장이란다.
"여러분~! 김연아 선수는 '갈라쑈'를 하지요? 우리는 여기서 '갈아쑈'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이주호!' 하면 여러분은 '아웃!'하고 외쳐주시면 됩니다. 이주호~!" "아웃~~!!!!" "이명박~!" "아웃~~!!!!" "앰비교육~!" "아웃~~!!!!"
"예, 저는 여자라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전교조라서 행복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윌비백~!" "아윌비백~~!!!!"
"이주호~!" "아웃~~!!!!"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묵념을 헌다. 그러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구호를 외친다.
"부당징계 철회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이주호는 퇴진하라!" "이주호는 퇴진하라, 이주호는 퇴진하라~~!!!!"
내빈소개를 허고 학비노조 전남 박금자 위원장을 소개헌다. 이어 정진후 위원장이 대회사를 헌다. 사랑허고 존경하는 조합원을 폭력적인 징계(해임8, 정직21, 감봉1)로부터 지켜내지 못해 죄송허단다.
".... 오늘 눈물과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억울하고 분해서가 아니라, 기만이 판치는 이 세상이 걱정되어서 흐르는 눈물과 한숨입니다. 이 정권의 교육책임자의 사퇴를 여러분과 함께 요구합니다~!" "와아~~!!!!"
"40만 교사와 학부모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10만 서명을 조직하여 반드시 퇴진시키겠습니다~!" "와아~~!!!!"
국민의 힘으로 이명박교육을 철회시키고, 자랑스런 동지들이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허겄단다. 이어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사람들이 무대에 오른다. 여성 둘에 남성 둘이다. 사회자가 투피엠보다 더 멋있는 사람들이라고 소개를 허자, 맨 오른 쪽에 있는 사내가, "투피엠보다 더 멋있지는 않습니다."고 하자 사람들이, "와하하.."웃는다. 노래를 헌다.
"우리는 가지요 그렇게 가지요 너와 나 우리는 그렇게 가지요 .... 당신은 나의 사랑입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87년 대투쟁 때 이 자리에 서보고 또 다시 이 자리에 선 것이 매우 유감스럽단다. 그럼서 국회를 대신해서 사과헌단다. 이주호의 사기행각을 까발린다. 그 새끼는 영락없이 새끼쥐새끼 흉내를 낸다. 배제징계 지시를 내려놓고도 그런 일 없었다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딱 잡아 떼더란다. 그가, "만약 하지 않았다면, 10월 25일 오후 2시에 전국 9개 교육청에서 한날 한시에 징계가 이루어졌겠습니까?"허자, 내 오른 쪽에 서있던 분이, "대포폰 썼나 봐요~!"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와아...."허니 웃는다. 이주호 쥐새끼가 사과를 허고 징계 철회를 허지 않는 한, 교육예산 심의는 못헌다고 단언헌다.
"사과와 현안보고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국회의 정상 운영은 힘들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와아~~!!!!"
다음으로 전남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박금자 위원장이 단상에 오른다. 그가 말문을 연다. 먼저 이 자리에 초대해줘서 고맙단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학비노, 아직 너무 미숙합니다. .... 염치없지만 늦둥이 동생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시고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상반기에 전국학비노를 결성하려고 합니다. 선생님분들이 큰 힘 주십시오! 내년 15만 학비노 조합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겠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평등사회 건설하자~!" "평등사회 건설하자, 평등사회 건설하자~~!!!!"
이쥐호 퇴진 서명용지가 돈디, 백금렬, 이동철 선생이 무대에 오른다. 한 바탕 헐 모양이다. 이동철 선생이 말문을 연다.
"교과부 하는 짓을 보면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지요 ? 문제는, 교과부 코미디는 사람을 웃게 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울린다는 거지요. 눈물 나는 저질 코미디는 가라~, 코미디는 이런 것이다~ 라는 걸 저놈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 저희들이 코미디 한 편 준비 했습니다. 자, 여기 한 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백 : 멍 !
이 : 이 개가 개로 보이지 않으십니까 ? 어디, 개로 안 보이는 분 손 들어 보십시오.
관 : 와하하하....!!!!
이 : 네, 사람 눈에는 사람으로 보이고, 개들 눈에는 개로 보이는 법이지요. 개가 두 발로 일어서 있어서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자, 다시, 여기에 한 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도둑
을 잡으라고 먹이를 줘 가며 길렀는데, 도둑은 안 잡고 주인만 자꾸 물어 대는군요. 보
시겠습니까 ? 야, 똥개야, 저기 도둑놈 있다.
백 : .....
이 : 가만히 있네요. 야, 똥개야, 여기 모인 분들이 그 전교조 선생님들이다.
백 : 으르르르... 왈왈왈왈!!!
이 : 짖는군요. 야, 똥개야, 공정택 전 교육감이 뇌물을 13억이나 받고 교감, 교장, 장학
사, 장학관들 승진시켰댄다.
백 : 멍! 멍! (낮게 깔린 목소리)공정하군요오?
이 : 개새끼가 얼마나 미쳤으면 사람 말까지 할까요 ? 똥개야, 전교조 김아무개 선생님이
민주노동당에 후원금 2만원 보냈단다.
백 : 왈왈왈왈!! 정치자금법 위반, 국가 공무원법 위반, 교과부 장관 심기 거슬림 죄, 대
통령 미운털 박힘 죄, 파면, 해임, 정직, 구속이다!!! 왈왈왈왈!!!! 민노당 계좌추적
해 !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해 ! 받은 놈도 구속이다, 파면이다,왈왈왈왈 !!
이 : 똥개야 똥개야, 두땡땡 선생, 성땡땡 교육장, 김땡땡 장학관이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
입하고 당비로 최소한 200만원 이상을 냈단다. 국회의원 공천도 신청했대.
백 : 멍멍! (목소리 깔고)한나라 안에 사는 한민족 끼리 뭐 그런 게 문제라고 걸고 넘어져,
그래~.
이 : 똥개야, 한나라당 권오땡 권철땡 김영땡 김학땡 박찬땡 이군땡 현승땡 전땡옥,
그리고 그 유명한 나~땡원 의원이 수백에서 수천만원씩 정치자금 받았다니까 ?
백 : 멍멍, 그 분들은 모르셨다잖아, 알았으면 돌려 줬을 거라고 하셨으니까 죄가 안 된다구!
이 :한나라당에 정치자금 기부하면 ?
백 :불법이 아닙니다.
이 :노동당에 정치후원금 기부하면 ?
백 : 불법입니다! (중략)
이 : 똥개야,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한다, 평등하지 않으면 법이 아니다, 교과서엔 그렇
게 나와있잖아 ?
백 : 깨갱깽깽, 말 그대롭니다. 대한민국 오천만명 중에서 선택된 1 %, 만 명은 어떤 짓을
해도 무죄다, 그러니까 법은 만인에게만 평등하다 그거죠, 깨갱. (관중들 자지러지다!)
이 : 네, 그렇군요. 잠깐, 교육부가 돼 본 기분이 어떠십니까?
백 : 정말 개 같군요.
관 : 와하하핳....!!!!
이 : 검찰관이 되려면 사법고시를 패스해야 하잖아요 ? 사법고시를 패스하려면 보통 명문
고를 나와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몇 년동안 고시 공부를 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머리 좋
고 우수한 검사들은 민주노총이나 민노당, 전교조 사건을 물고 늘어진답니다.
백 : 그렇죠, 그런데 고등학교 이하 출신들에게만 맡기는 사건도 있답니다. 그러니까 권력
형 비리, 청와대나 한나라당 사건 말입니다.
이 : '수사중' 출신들 말이죠 ? 몇 년이 지나도 '수사중' 출신들은 도무지 진학을 못 하더
군요.
백 : 그런데 요즘 들어 잡혀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거 아십니까 ?
이 : 쥐새끼 그림만 그려도 잡아간다더군요. 그런데 말이 났으니 말입니다만, 요즘 g20이
어쩌구 하던데, 그게 뭡니까? 쥐새끼들 스무 마리 모인다는 건가요? 선진국 선진사회 국
격이 높아지는 국제행사 어쩌구 저쩌구 말끝마다‘지 지 지 지’ 하던데, 혹시 소녀시대
국제 팬클럽 모임인가요 ?
백 : 소녀시대 같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저놈들과 관련된 나쁜 것들만 스무 개를 모아
놨다고 해서 지 스물이다 이겁니다.
이 : 그 g - 스무 개가 뭔데요 ?
백 : 그냥 알려 줄 수는 없구, 여러분이 숫자를 세 주시면 알려 드리죠.
이 : 그러죠. 저놈들과 관련된 G, 일 !
백 : 옳고 그름을 이해 못한다, 이걸 뭐라고 할까요 ?
이 : 지각마비~~!
백 :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왔다 갔다 정신 없다 ?
이 : 지그재그!
백 : 무슨 뜻인지 생각도 않고, 말도 아닌 걸 떠들어만 댄다 ?
이 : 지껄임. 자, 여러분도 한 번 맞춰 보시죠!
백 : 모든 국민들 머리 아프게 만든다 -
이 : 지끈지끈!
백 : 온갖 비리란 비리는 전부 다 발을 담그고 산다!
이 : 지네발!
백 : 남들 사건은 법원 판결도 나기 전에 무조건 죄가 있다고 우겨댄다.
이 : 지레짐작!
백 : 지네들 사건은 죄를 짓고도 몰랐다, 그런 적 없다 우겨 댄다.
이 : 지능범!
백 : 남들 잘못은 아무리 작아도 뻥튀기하고 지네들 잘못은 아무리 커도 잊어 버렸다지 ?
이 : 지우개!
백 : 대통령부터 장관 차관 국회의원 어느 하나 빠짐없이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성희롱에
뇌물수수, 죄가 없는 년놈들 눈 씻고 봐도 없구나~!
이 : 지뢰밭!
백 : 그런데 BBK인가 뭣인가, 160억을 사회 환원 한다더니 도대체 언제 낸다는 거야 ?
이 : 지지부진.
백 : 죄 지은 놈들은 잡아 들여야지, 2년 뒤엔 저놈들 줄줄이 사탕 뭣 될까 ?
이 : 지명 수배!
백 : 사건이 터지면 책임지는 놈은 없고 남들 탓만 하는구나, 나는 살고 너는 죽어라~!
이 : 지리멸렬!
백 : 그런 비리 저질러도 양심에 털나고 잘못 없다 우겨대니 간뗑이가 부었구나~!
이 : 지방간!
백 : 그런 더러운 것들만 모여 있으니 상태가 어때요?
이 : 지저분!
백 : 그런 놈들이 도대체 어떻게 뽑혔을까요 ?
이 : 지역감정!
백 : 생각 있는 국민들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이 놈의 정권만 보면 하는 말 ?
이 : 지겹다!
관 : 옳소~~!!!!
백 : 그런 것들 하루빨리 뿌리를 뽑아내야 하는데 죽을 듯 죽을 듯 하면서 지겹게도 살아
있네?
이 : 지루증. 쟤네들은 조루증 좀 걸려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백 : 어쨌든 이것저것 몽땅 통틀어서 저것들은 무슨 병?
이 : 지랄 염병!
백 : 그놈들한테 나는 냄새는 ?
이 : 지린내!
백 : 좋은 냄새가 날까요 ?
이 : 지독해~!
백 : 마지막 보너스, 그놈들 몽땅 하나님 나라로 휴거돼 가면 우리나라는 ?
이 : 지상천국. 마지막 하나 빼놓고는 모조리 나쁜 것 투성이구만요. 그런데, 농담 같지
만, 이명박 정부에서 귀가 간지럽게 떠들어 대는 공정사회는 대체 어떻게 돼 가는 겁니까?
백 : 아, 그건 중국 흉내 내는 겁니다. 동북공정 같은 거 아시잖아요? 지들도 그런 공정 한
번 해 보겠다 이거죠 뭐, 전교조 말살 공정 같은 거.
이 : 그런다고 제 놈들처럼 지리멸렬 흩어질 줄 알았다면 크나큰 오산이지요.
백 : 그렇지요. 전교조가 어떤 조직입니까 ? 천 오백명을 짤랐어도 끝까지 싸우면서 만오천
명, 삼만 명, 십만 명으로 늘어난 게 전교조 아닙니까 ?
이 : 십만 명을 다 짤라 보라지요. 단 한명이라도 살아 있으면 십만 명 전부가 다시 살아나 더 강력해 지는 조직이 전교조입니다.
관 : 옳소~! 와아~~!!!!
백 : 16분의 영이었습니다. 16분의 1이 됐었지요. 이제 16분의 6이 되었습니다. 다음 선거
에는 16분의 16이 될 겁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국민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들
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마지막 발광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 : 참, 광우병 위험 미국 소고기를 정부 기관 급식부터 우선 사용하게 하겠다고 하지 않
았나요 ?
백 :교육과학기술부가 미국 쇠고기 급식 시범, 선도, 연구부처였답니다.
이 : 광우병이 무섭긴 무섭군요. 그거 먹으면 다 저놈들처럼 되나봅니다.
백 : 구호 하나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옛날에 어느 한 선비가 길을 걸어가는데 한 농부가
말을 채찍으로 패고 있더랍니다. 그것을 보고, "아니 왜 일하고 있는 말을 패고 그러십
니까?" 허고 묻자, 말은 더 패야 열심히 일을 더 한다고 하더랍니다. 그때부터 생겨난
사자성어가, 베풀 시에 벌할 벌, 힘쓸 노, 말 마 해서....
관 : 시벌노마~~!!!!
백 : 죄 없는 교사들 짤라라고 시킨 저 이주호 장관놈은?
관 : 시벌노마~~!!!!
백 : 저 ***에 처박혀서....
이 : ***는 이 쪽이야.
백 : 우리 국민들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는 ***무리는?
관 : 시벌노마~~!!!!
백 : 쥐 20이다 해서 제삼세계 민중들 피 빨아먹으려고 서울로 떼로 몰려 오는 놈들은?
관 : 시벌노마~~!!!!
정영숙 문예국장이 노래를 허고 이어 울산지부 노래패가 노래를 헌다. 사무처장이 이번에 해직당한(배제징계) 두 분의 선생님을 모신다. 경북지부 김오일 선생님이 먼저 심경을 털어놓는다. 그는 지부사무처장을 맡고 있단다.
".... 주위 분들이 아파하시는데 저는 슬프거나 마음 아프지 않습니다. 이 기회에 전교조 해직교사라는 딱지가 붙어서 명함 내밀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교과부가 해임시켰어도 저는 해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잠시 위치이동 했다 생각하고 전교조 사무실서 일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돌아갈 것입니다. 조합을 더 튼튼히 세워놓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이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능력을 120% 발휘해서 경북도 교육감 한번 만들어서 징계 안 받고 근무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와아아~~!!!!"
다음으로 충북지부 허선생님(?)이 소리대를 잡는다. 사회자의 소개에 따르믄 그는 법정에서 무려 세 시간이나 연설을 헌 분이란다.
"제 얼굴에 점이 있습니다. 이번 교과부가 전교조를 말살하려고 징계 내린 것에 대한 분노의 점입니다. 제가 입고 있는 이 잠바는 동지들이 추운데 고생한다고 사준 잠바입니다. 저는 동지애를 입고 있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디 설마가 사람 잡았다고 헌다. 그러나 저 놈들이 탄압허믄 헐수록 전교조는 더 강해질 것이라 단언헌다. 그러고 앰비교육을 '양아치 교육'이라고 규정헌다. 그의 말은 거침이 없다.
"앰비가 내세우고 있는 여러 가지 교육정책은 한 마디로 양아치 교육입니다. 힘 센 놈한테는 비굴하게 굴고 약한 아이는 괴롭히는, 건달도 싫어하는 양아치 교육입니다. 교과부 양아치가 길들여진 시도교육청 양아치 똘마니를 시켜서 교사 대학살을 자행했습니다. 그 중심에 충북교육청이 있습니다."
눈을 돌렸다. 전남교찾사 박오철 대표가 오른 쪽 질가상에 서있고 저 앞에는 박수영 선생이 김진 선생이랑 항꾸네 서있다. 나허고 눈이 마주친다. 손을 흔들었다. 입모양만 '아, 선생님?'하고 활짝 웃는다. 다시 무대를 바라본다. 허선생님이 마무리 말을 헌다.
"두려운 것은 우리가 아니고 교과부입니다. 우리는 그저 당당히 어깨 펴고 뚜벅뚜벅 진리를 향해 가면 됩니다. 현장에 돌아가서 알려내고 실천해서 끝까지 교사노동자로 살겠습니다. 따뜻한 동지애를 입고 꿋꿋이 서서 당당히 가겠습니다! 역사의 월계관을 쓰고 당당히 가겠습니다!"
경남지부 안오영 선생님, 울산지부 권종오 선생님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mb교육정책 실피, 교사 대학살 주범, 이주호 장관 퇴진 전국교사대회>의 막을 내린다.
3시가 다 되어간다. 전남지부부터 서울광장으로 옮겨간단다. 지회깃발을 다시 들고 발을 몇 발짝 띤디 횡식이가 씨익 웃음시로 내 손을 잡는다. 소리통에서는 행진할 때 손팻말(피켓)을 들지 말고 내려도라고 헌다. '글믄 깃발은?' 아니나사까 조깨 걸어강게 짭새 한나가 와서는 깃발을 내려도라고 헌다. 알았다고 허고는 그대로 들고 갔다.
청계천을 건넌다. 물 우게 별별 요상시론 조형물들을 세워놨다. 얼핏 봉게 예수상도 있고 용도 있고 그런다. '미친 새끼들.. 그 돈 있으믄 콘크리트 걷어내고 제대로 살려놓제.'허고 있는디 누가, "오빠!"하고 부른다. 고개를 돌렸다. 바로 이름이 튀어나온다.
"어, 경원씨~!" "와, 오랫만이에요. 근데 어제 왜 안 왔어요?"
"어디?" "장성에요. 우리 어제 장성에 있었는데?"
그 때사 머리가 돌아간다. 그는 전대합창단 5년 후배다.
"으응~, 코스모스? 나 발길 끊은 지 오랜디...." "에이, 오시지 그랬어요."
"참, 어디에 있어?" "순천에요. 오빠는?"
그러자, 젙에 짜란히 걷고 있던 선생님이, "김선생은 언니, 오빠란 말 잘 안 쓰는데?"헌다. 그러자 경원이, "사실 그래요. 합창단에서도 몇 사람한테만 오빠라고 불렀거든...."헌다. 암매도 자기가 경원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디 언니라고 한번도 안 불러줬능갑다.
3시 15분.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했다. 시청 입구 쪽에는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서있다. 뒤로 돌아갈라고 왼쪽으로 돌아서는디 하얀 철구조물들이 길을 가로막는다. 행사 방해허는 것도 참 가지가지다. 프라자호텔 앞쪽으로 갔다. 강복현 동지가 내 젙에 서있다. 사람들이 허벌나게 모여있다. 인산인해다! 바닥에 잔디가 깔려있다.
"이것이 인조잔디까?" "천연잔딘디 국산은 아닌 것 같네요."
잔디가 축축해서 깔개가 있어야쓰겄다. 마침 깔개 장시가 온다. 얼마냥게 한나에 천 원이란다. 두 장 사서 강동지한테 건넸다. 둘이 짜란히 자리잡고 앙근다. 아들놈한테 전화를 했다. 선배 집이란다. 네 시에서 다섯 시에는 출발헐지 모릉게 시방 오라고했다. 멀리 시청입구에서 한길 사이에 무대가 있고 그 뒤편에 큰 영상판(스크린)이 있다. 누군가 말을 허는 장면이 나오는디 암매도 정연주 KBS 전 사장 같다. 뭐라고뭐라고 해싼디 귀에 들어오들 않는다. 이어 전태일 상 시상식을 허고 수상자가 소감을 얘기하고나자, 전태일 여사 어머니(인자는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가 단상에 오르신다.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여러분~! 박수를 칠라믄 세게 쳐야지요. 할 말이 있는데, 여러분이 하나 돼서 투쟁해야지. 안 그러믄 밀려나고 말아요. 하나 돼서, 열심히 투쟁해서 승리합시다~!" "와아아아~~~~!!!!!!!!"
3시 38분.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과 g20 반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헌다. 은교 성님이 사이버 노동대학 안내 유인물을 나눠줌시로 지나친다. 나를 못 봤능갑다. 모두들 일어선다. 묵념을 헌다. 웅장허고 장엄헌 교향곡이 파도맹키로 출렁인다.
"사악한 자본에 맞선 노동자 민중의 노래, 승리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겠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투쟁가가 울려퍼지고 깃발이 입장을 헌다. 문득 눈을 들었다. 시청 건물을 싸고 있는 구조물 왼편에 김연아씨가 엷은 웃음을 머금고 두 손으로 사랑(하트) 모양을 지어보이고 있고, 오른 쪽에도 마찬가지로 이쁜 큰애기 한 사람이 활짝 웃음시로 그러고 있다. 그 너머 훨씬 위로는 사각 철골구조물이 있고 사람들이 거미맹키로 붙어서 일을 허고 있다. 그야말로 거미인간들이다. 거미인간들이 층층이 붙어 무신 일인가를 헌다. 무섭도 안 헝갑다. 나는 올려다 보고만 있어도 발바닥이 간질간질헌디....
모금운동을 허는 사람들이 성금통을 들고 돌아댕긴다. '레프트21'에 만 원짜리 한나 넣어주었다. 또 한참 있다가 구속노동자 겨울나기 후원금을 모금허로 돌아댕기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한테는 못했다. 한 사내(금속노조 구미지부)가 "김준일을 살려내라!"라고 쓴 몸자보를 걸치고 모금을 헌다. 손을 들었다. 그가 나를 보고 다가온다. 통에다 또 배추 한 잎을 넣었다. 그러자 젙에 앙거있던 강동지가 지갑을 꺼낸다. 그도 배추 한 잎을 넣는다. 봉게 그것 달랑 하나였다. 천 원짜리 한나도 없다.
"돈도 없그만...." "돈 필요 없어요."
구호를 외친다.
"노동자는 하나다, 세상을 바꾸자~!" "노동자는 하나다,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투쟁~~~~!!!!!!!"
이광석씨가 (현정부가)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분을 토헌다. 이어 브라질노총위원장이 연대사를 헌다. 어떤 분이 우리말로 옮기는디 도통 못 알아듣겄다. 브라질노총위원장이 마지막에는 우리말로 외친다.
"노동자 만세~! 전태일 열사 만세~!"
한 무리의 청년들이 큰 글판을 들고 뒤에서 앞으로 나간다.
"혐.오.는.권.리.아.닌.차.별!"
그러더니 이번에는 앞에서 뒤로 나온다.
"올.바.른.차.별.금.지.법.제.정."
노래패가 '반격'을 외친다. 네 시 반이 조금 넘었다. 전남학비노 장순미 사무국장이 전화를 헌다. 내일 출근을 해야헝게 시방 가야쓴디, 어디로 가믄 되냐고, 알아봐서 전화 도란다. 강동지가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더니 먼저 가야쓰겄다고 일어선다. 잘가라고 손을 잡아주고는 찬지리한테 전화를 했다.
"어이, 찬질이 나네. 어디가 있능가?" "예, 성. 저는 일이 있어서 거기 못 가부렀습니다."
"이, 그려. 혹시 자네 사립지회장 전화번호 앙가?" "글쎄요. 잘 모르겄는디요? 창익이 성이 알고 있겄는디요?"
박성욱 선생한테서 전화가 온다. 서울역 쪽으로 오란단다. 아들놈 프라자호텔 입구에서 찾아각꼬 대한문 쪽 출구로 나가서 신호 지달리고 있는디 박선생한테서 또 전화가 온다. 차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재능교육 앞으로 오란다. 발길을 되돌린디 아들놈이, "그냥 버스 타고 갈 걸."험시로 투덜거린다. 프라자 모텔 어귀로 들어서는디 이철호 선생을 만났다. 그한테 재능교육이 어디있냐고 물었다. 은행허고 시청 건물 사이에 있단다.
남산 쪽으로 난 오르막길에도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차있다. 바로 건너가 볼 요량으로 시민들허고 경찰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는디 서너 발짝 갔다가 포기했다. 이놈들이 방패만 내리고 열어주믄 금방 빠져나가겄는디 도통 열어주들 않는다. 허는 수 없이 발길을 되짚어 빙돌아 건너갔다.
재능교육 건물 앞인디 우리 식구는 암~도 없다. 박선생한테 전화를 걸었다. 반대 쪽에서 아들 지민이허고 나타난다.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때 마침 건너편에 목포사립지회 깃발이 보인다. 식구들이 시청 뒤쪽으로 움직인다. 우리도 반대 편 길에서 청계천 쪽을 향했다.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헌다. 청계천에 이르자 낮에 물 가운데 떠있던 조형물이 빛을 내고 있었다. 충북지부 김상렬 동지를 만났다. 충북지부 차가 보신각 앞에 있단다. 우리도 거기 있을 거라고 험서 같이 갔다. 전남학비노 동지들이 서너 발짝 뒤에서 뒤따른다.
"선생님, 이렇게 가는 게 맞아요?" "예에~.
보신각 모퉁이 길가에 초원관광이 서있다. 그러고 봉게 휴게소에서 오줌 누고는 여태껏 배에 담고 있었다. 준석이는 차에 오르고 나는 학비노 동지들허고 지하도로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서서 막 오른 쪽으로 돌아서는디 찬지리지리가 나타난다. "음마? 자네 여그 못 왔담서!"허자, "헤~."웃고는 간다. 그 손에 물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암매도 칫간에 갔다온 모냥이다.
사람들이 다 탔는가 획인허고나자 차가 보신각을 떠난다.
"지회장님, 아래 있던 것 다 올렸으까요?" "예에. 진작 뒤에다 갖다 놨습니다."
도야지 머리괴기 한 상자가 저녁밥 묵을라고 쉰 휴게소에 가기도 전에 바닥나분다. 다행히도 숙정이낭자가 나를 위해 간재미무침을 시켜줘서 나는 그 놈에다 쇠주를 마셨다. 잎술 10병 각꼬는 택도 없을 듯싶어서 지회장이 서울 어딘가에서 참이슬을 열 병 샀는디 그것마저도 몇 병 안 남기고 다 비워부렀다. 저녁을 묵고는 진도아리롱타령을 불렀다. 나중에는 뒷소리는 빼불고 앞소리만 교환창으로 해댔다, 세 사람이. 그 셋은 갑장이었다.
"근디 우리 해필 쥐새끼 띠네?" "그래도 우리는 좋은 쥐여!"
"가세 가세 우리 함께 가세~ 비정규직 철폐허로 우리 함께 가세~~"
"맞어 맞어 자네 말이~맞어~ 비정규직 철폐허고 인간답게 사세~~" <땡>
첫댓글 갔다 오니라 수고했구만! 투쟁~
MB 시벌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