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남쪽에 펼쳐진 굵은 능선으로 떨어지기 위하여는
가리산 정상석을 등지고 우측, 바위 사이로 난 길로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물론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다시
철정초등학교로 가기 위하여는 곳곳의 지뢰밭(?)을 잘 살피고 가야 한다.
여기서 지뢰밭이라함은 알바를 의미하는 말.
내려설 때마다 지능선이 꼭 두개씩 나타나 어디로 갈래
약올리듯이 묻는 것 같았다.
먼저 첫번째는,,
남쪽으로 내려서서 △985삼각점(랜덤지도에는 없는데 현장에는 있다) 지나
굵은 주능선은 남쪽으로 내려가나
우리 방향은 남동쪽으로 사면을 떨어져 차돌목고개를 만나야 한다.
그 사면 떨어질 때는 계곡으로 쳐박히는 느낌이 드는데
급경사를 한동안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면
뽀얀 낙옆길의 말잔등 같은 눈부신 능선이 아주 예쁘게 나타난다.
여기까지는 표지기가 간간히 보여 많은 도움이 된다.
물바랜 하얀 표지기.
두번째는,,
△691삼각점 만나 동쪽으로 홱 틀어야 한다.
그전에 삼각점 봉우리임직 한 곳에서 틀면 알바다.
(지도상에 삼각점 봉우리인데 삼각점이 안보이겠지 만심해선 안돼다는 야그..
삼각점이 반드시 있다)
희안한건 여기까지 같이 정답게 동행해준 표지기도
길을 이리로 안내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리 가나 저리 가나 44번 국도 만나는 것은 매한가지다.
허나 맘 먹은대로 가야 기분이 좋을 것 아닌가.
이후로도 여러 군데 찝찝한(?) 곳이 있다.
우리의 최후의 알바는 능선 제일 끝자락 두갈래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야 할 것을 우측으로 들어
난데없는 개사육장으로 떨어진 것.
철정초교가 바로 앞이어 그리 큰 알바는 아니다.
문제는 개 사육장. 으슥한 곳에서 키우는 개들이라
안 묶어 놓은 것도 있고해서
반대편 산 사면으로 조심조심 사지(?)를 빠져나갔다.
다른 중간조는 당당히 스틱으로 무장과시하며 유유히 빠져나갔다는 후문..
▼ △985삼각점. 랜덤지도에는 없다.
▼ 삼각점 봉우리에서 본 가리산
▼ 잠시 망중한..
▼ 그림처럼 나타난 차돌목 고개
▼ 솔밭길..
▼ 개사육장 지나 여내골 도로에 떨어져..
▼ 6~7분 걸어나와 철정초교
▼ 홍천터미널 바로 앞 소머리곰탕집 '삼미할매집"(6,000원/033-435-6560)
가격 대비 콸러티가 우수하고 직원들도 소박. 강추
조망과 독도를 동시에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코스인 '가리산-철정초교' 코스였다.
첫댓글 저랑 반대로 도셨네요...철정에서내려 곱돌고개쪽 면계따라 올라갔슴다. 차돌목고개는 희미한 안부인데 저도 헷갈려 구분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홍천은 식당이 변변치 않던데...
기래두~~가리산 막국수 아줌니들이 떠오릅니다.사글사글하고,빈대떡도 맛나고,막국수도 푸짐하고~~이쪽에서는 막국수를 하는 곳이 없지요~~닭갈비하고 막국수 그리고 빈대떡을 잘하면,서산에서는 대박일텐데~~
홍천 터미널 앞 소머리...집 정말 좋습니다. 그릇도 넙데데하고 큰게 아주 넉넉합니다. 이슬이 안주로도 적합합니다 ㅎㅎ
텀날앞 소머리국밥집이라~~~~함 들러봐야겠습니다.ㅎ...토욜님 여전하시지요?
홍천의 가리산~~참 좋은산입니다.토요일님은 아주 멋진산으로,잘 인도해 나가십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도 몇번 망신을 당할뻔했는데 GPS가 바로 잡아주었습니다 ^^..
능선 경사가 급해서 아차하면 알바하기 십상입니다.ㅎㅎ
가리산 종주 하셨네요. 조망이 참 좋은곳인데... 정상 샘터에 물 잘 나오던가요?
안개가 껴 좀 아쉬웠습니다. 샘터가 있다고 이정표엔 나오던데 물도 별루 땡기지 않아 그냥 지나쳤지요 ^^..
그 샘터가 야영하기는 딱 좋은 곳입니다. 전에는 움막도 있었는데...
결국은 택시 타셨군요..아니 근데 어째 여산우님들은 한분도 안 보이시나여 ㅎ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첨부터 진중하게 할려고 택시탔지요..ㅎ 철정교차로 부근에서 귀경편은 15분마다 있다네요. 철정교차로가 아주 요지인가 봅니다. ^^*
조망도 좋고...이젠 겨울색이 완연하네요수고하셨습니다^^
겨울 채비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잘못했다간 뼈도 못추리겠습니다. ㅎㅎ
전 휴양림 - 무쇠말재- 정상 - 가삽고개- 합수곡.. 간단한 산행에도 4시간 걸렸는데 ..상세한 글에 도움되였고 제가 다녀온길이보여 반가웠습니다
녜,, 휴양림에서 많이 올라오시더라구요. 등골산까징 사람들이 콧배기두 안보이두만(하긴 등골산 때깔 보아하니 아무도 안올라오게는 생겼지만..ㅎ) 거기 지나서부턴 여기 저기 사람들이 보이던데요. 좋은 날 다시 한번 가고 싶군요. ^^..
백두대간 같이 하는 까마귀님은 연세가 어떻게 되나요?
54년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킬문 성님보다 5살이 많으신건가요? ㅎㅎ ㅋㅋ
ㅎㅎ 저도 그렇게 젊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니, 산행기에 몇년 있으면 환갑이라고 하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