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의 산 (옥녀봉(456m),장군봉(481m).무제산(573m),백석봉(467.7m).2014년 2월 13일.(새마포산악회)1.779회 산행.
코스:서원마을-옥녀봉-장군봉-송림정-무제산-백석봉-명심마을. (12km/3시간16분)
당초 산행 계획은 이월면 노원리 서원마을 회관에서 시작 신계리 어랑이 마을로 하산, 마치려 했다가 아무래도 산행량이 너무 적을것 같아 무제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백석봉.467.7m)을 거쳐 명심 마을로 하산을 하였다.
서울(합정동)에서 7시 출발하여 이곳 서원마을에 도착하니 8시 42분이다.
사진 몇장이 흔들려서 올리진 못했지만 회관에서 출발 마을길 따라 오른다.
잘생긴 소나무와 무덤을 지나는데 큰 고라니 한마리가 풀숲에서 뛰어 나오는 바람에 모두들 놀라기도 했다.
그 옆엔(오르는 길 우측) 지적 보조 삼각점도 있었다.
약간 눈이 있는 길이지만 아이젠을 하지않고 오르는데 앞사람을 따라 오르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강원도에는 지금도 눈이 내린다는데 이곳은 포근한 봄날씨 같다.
약간 미끄럽기도 했지만 조심해서 올랐다.
40여분 단내를 내고나니 도착한 옥녀봉이다.
이곳은 어디로가도 모두가 생거진천이다.
소나무 숲이 좋아 바로 웰빙 산행 코스였다.
송전철탑도 지나게된다.
장군봉이다.
장군봉은 별 전망은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리더님 반가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또 철탑을 지나는데 M.T.B 자국이 선명하네요.
임도에 도착합니다.
임도에서 전망대(무제봉)로 가는 길입니다.
이정표가 아주 상세합니다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송림정.
등산 안내도.
지나온 장군봉과 옥녀봉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무제봉 능선이구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월면쪽.
광해면 쪽(날씨가 맑으면 정말 볼만 하겠네요).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와 조금 여유를 갖어 봅니다.
무제봉을 향하는 길은 아주 좋았으나 땅이 조금 진흙이더군요.(눈 얼음이 녹아서.....)
작은 나무를 심었는데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네요.
돌아본 전망대입니다.
광해면쪽은 이곳이 오히려 더 잘 보입니다.
보기는 저래도 아주 가파른 경사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천룡 C.C입니다.
금북정맥인 옥정현에서 무제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산줄기.
지나온 봉우리들입니다.
지도에는 모두 무제산인데 이곳 정상석은 무제봉으로 되어있네요.
어쩌다 정상석을 이렇게 많이 세웠을까요?
여기 또 있네요.(ㅉ.ㅉ.ㅉ)
그래도 우리 부부만의 인증샷은 남겨야죠.
지나온 산줄기고요 멀리 백곡저수지도 살짝 보이네요.
무제봉 정상의 모습.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금북정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 입니다.
여기서도 철탑을 지납니다.
백석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 입니다.
백석봉이라 일행들 그냥 갈수야 없지요.(조금 아래 흰색 바위가 있어 白石峰이라 했을까요?)
삼각점도 있고요.
하산길 마지막 철탑 아래를 통과합니다.
이 내를 건너오면 산행이 끝나는겁니다.
산행을 마치고 이곳 다리위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일찍 마치고 서울 한남동에 도착하니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라 운영진에서 시간조정을 그렇게 한 모양입니다. 참 잘 했죠?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새마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일찍 마친 기록에 해당된다고들 했다.
산행시간 3시간 16분(선두, 2시간 30여분)에 12km넘게 산행을 했다는 것은 숙련되고 단련된 우리 새마포의 저력(底力)이며 평소실력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자존심(自尊心)인 것이다.
내일이 마침 정월 대보름이라 각 가정에서의 여자 할 일이 많을 것에 대비 미리 코스와 시간을 조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모로 회원들의 입장을 생각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냥 주먹구구식이 아닌 세심한 배려에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자신이 새마포 회원임이 자랑스러운 게 사실이다.
서울과 진천간의 거리도 있었지만 산길의 난이도와 우리회원의 능력을 분석 맞춤식 산행을 한데 대하여 자랑으로 삼아야 할지 아니면 부끄러워해야 할지에는 여러분 각자의 소관일 것이다.
육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늙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지만 정신(精神)만은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나이 갖고는 논(論)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엔 흰머리로 찾아오는 이 현실만은 부인하지 못하겠지만 산을 찾은 우리의 그 마음이 우리 인생의 거울이 될 것이다.
작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지만 한쪽에선 폭설로 아우성이고 한쪽에선 꽃소식에 즐거워들 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세상은 넓고 크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 것이다.
산이란 우리에게 보여주는 영원한 아름다움일 것이며 느낌과 깨우침도 무한정 공급해주는 만능 급혈자와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처음 옥녀봉을 오를 때는 숨이 턱에 걸리며 땀도 나고 힘이 들었던 것 사실이다.
물 한 모금 마실 시간이 아까워 앞사람에 끌려가고 뒷사람에 밀려가는 산행이었지만 집에 일찍 도착 보름 준비하는데 하나 부족함 없었으니 정말 좋았던 것 사실이다.
와중 하산주 한잔에 모든 피로를 날려버리고 다음산행을 기다리는 마음 흐뭇할 따름이다.
참고로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옛날에 효심이 지극한 형제가 있었는데, 형은 용인에 살고,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진천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형제는 어머니를 서로 모시고자 다툼이 있어서, 결국 형이 진천원님에게 가서 탄원을 하기에 이르렀고,
효심이 지극한 형제를 본 진천원님의 명 판결이 이러했답니다.
"살아서 모시는 것과 죽어 모시는 것이 같으니,
어머니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은 진천 사는 동생이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돌아가신 후에는 어머니 산소를 용인에 써서 형이 제사로 모시도록 하라!"
는 것이었답니다.』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머물고(生居鎭川)죽어서는 용인에 묻힌다(死居龍仁.)'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