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 미국/독일, 전쟁, 넷플릭스, 147분, 2022년
비록 넷플릭스 제작이지만, 독일영화다.
더구나 패전한 1차대전에 대한 반전영화로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일본과 비교해볼 때 역시 수준차이를 느낀다.
일본에서는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영화는 보여준다. 전쟁의 허구성과 무의미함을.
그 속에서 발견한 인간은 무참히 짓밟힌다. 군의 명령과 헛된 선동으로.
한 청년의 죽음을 따라가며 모든 전쟁은 명분 없는 학살이라는 것을 인류가 깨달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전쟁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확실하다.
그만큼 인간은 선동에 취약하고, 권력이 있는 한 폭력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1914~1918년 서부전선은 참호전으로 4년 동안 몇백미터를 전후진을 위해 300만명 이상의 죽음을 치렀다.
그 외에 1차 대전 중 1700만이라는 사람이 희생됐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국민이 적국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자국의 우두머리를 제거한다면 전쟁이 일어날까?
미국의 국뽕영화들과 비교하면 이 영화의 가치가 더욱 이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