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구
이 섬의 깊은 산마루에 천문공원을 짓는다고 한다. 그 이름도 '달빛바람 천문공원'이다. 이런저런 어려움은 있지만 내년 상반기쯤엔 1단계 시설이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 한다. 3만3천㎡의 땅에 천문대와 여러 편의시설을 들일 계획이란다. 섬사람들은 이곳이 장차 수도권 최고의 천문대가 될 것임을, 그래서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소식에 참말 좋았다가, 그 옆에 드론실증센터까지 짓는다는 소식엔 걱정이 깊어졌다. 행여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릴까, 드론 따위가 함부로 저 신비로운 달을 건드리지나 않을까, 그래서 이 아름다운 섬이 다치지는 않을까 해서였다. 정말 간절히 바라건대 그것이 무엇이건 쓸 데 없이 크고 웅장하고 번잡스럽지 않기를, 그저 이 섬처럼 소박하고 여유로우며, 아름답고 의젓하기를.
자월엔 붉은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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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 이곳에 갈 수 있으려나~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