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여행 6 - 뉴욕의 허파 센트럴파크에서 여독을 풀고 심신을 달래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을 나오니 계단 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데, 주로
젊은이들과 관광객인데..... 참 한가로운데 여유가 있어 보이네!!!!!
지난 봄 베를린의 페르가몬 미술관 에서도 건물의 밖과 안쪽 2군데 계단에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미술관에서 본 그림들을 음미하고 있었지!
하지만 우리야 일정이 빡빡하여 시간이 빠듯한 것이니.... 밖으로 나오니 여학생들이
줄을 지어 가는 행열이 보이고....
계단 밑에는 흑인 4명 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기
보다는 방금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온 뮤지션들 같기도 하고......
그 가락이 유쾌할뿐더러 몸을 흔들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진심으로 노래를 즐기고
있음을 느껴 우리 관중들까지 다 즐거워진다!!!!
3년 전에 쿠바 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아바나 에서 더러 보았던 4인조 악단 모습
을 영판 그대로 빼낸 듯이 닮아 더욱 반갑네!!!!!
대도시 빌딩의 숲에서 벗어나 이제 몸과 마음을 쉴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뉴욕의
허파 센트럴파크 로 들어간다.
이 공원이 있는 맨해튼 은 인디언 알공킨족 말로 “언덕이 많은 섬” 이라는 뜻이라
는 데!
1,524년 이탈리아인 조반니 다 베라차노가 최초로 상륙한 이래 1,625년 뉴암스테르담
이 되고 다음해에 네델란드가.....
24$ 가량의 물품을 인디언에게 주고 맨해튼을 구입(?)했다고 한다.
침략한게 아니라 구입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소가 다 웃을 일이다! 그럼 월
Wall 가 라는게 방벽 이란 뜻인데, 인디언 을 막기 위해 요새처럼 쌓은 이유는 또 무엇
인가??
그후 영국과 네델란드의 전쟁의 와중에서 1,664년 영국이 점령하여 국왕 찰스 2세의
동생 요크공 의 이름을 따서 뉴요크 라 하였다.
이후 1,673년 네델란드가 잠시 탈환하여 뉴오렌지 라 하였으나, 이듬해 웨스터민스터
조약에 의해 영국의 소유가 되었다.
1,776년 7월 4일 동부 13개주가 독립을 선포하고 전쟁이 시작되어 1,783년 종전후
1,785년에는 뉴욕은 한 때 미국의 수도가 되었으나 1,790년 수도는 필라델피아로 옮겨
진다.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고 뉴욕은 북군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1,883년 브루클린교
가 개통되고 1,886년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졌으며...
1,898년에 이르러 맨해튼, 브루클린, 브롱크스, 퀸스 및 스태튼섬이 합쳐져 대뉴욕
이 탄생하였다.
그러던 중에 맨해튼의 북쪽 양의 방목지를 중심으로 어퍼 웨스트사이드와 어퍼 이스트
사이드 사이의 거대한 공원이 조성되고..... 센트럴파크 라 이름하게 된 것이다.
남서쪽 Columbus Circle 나 남동쪽 Grand Army Plaza 로 주로 입장한다는 데, 우린
동쪽 85번가 거리에서 공원으로 들어간다.
공원 북쪽 끝 외진곳이나 밤에는 공원 전체가 위험하다고 하며.... 66번버스가 서쪽
의 링컨센터에서 동물원 까지,
79번 버스가 서쪽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동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까지 운행한단다.
우선 북쪽으로 엄청 큰 저수지 에 이르렀는데....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라는
이름이 왜 여기 새겨져 있는지 의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다가 대통령이 암살된 후 그리스의 해운왕 오나시스에게
시집가서 비키니 입은 몸매를 뽐냈던 그녀는......
나중에 워싱턴의 역사박물관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영부인으로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마는....., 여긴 왜????
남쪽으로 길을 잡아 삼거리 포장마차에서 핫도그와 콜라로 점심을 떼우고는 조깅하는
사람들과 인라인, 사이클 타는 사람이며 산책하는 무리에 끼여 숲속을 걷는다.
넓디넓은 초록색 잔디에는 어린애를 데리고 소풍나온 부인들도 많은 데....
특히나 학교에서 무슨 체험학습을 나온 듯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
놀고 있다.
한켠에서는 야구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유모차 를 끌고나와 한가롭게 정담을 나누
는 젊은 애기엄마들의 모습도 한가로워 보이고......
무슨 마법의 성인지.... 아니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상이 어디 있음직한 곳을 지나
서쪽으로 걷자니....
악기소리가 들려서 보니 한 처녀가 바이얼린을 연주하고 있네.....
조금 더 내려가면 엄청 큰 호수 더 레이크 가 나오고, 그아래쪽에 스트로베리 필즈가
나온다는데....
스트로베리 필즈 Strawberry Fields 는 비틀즈의 존 레논 이 방에서 내려다 보던 공원
의 모퉁이를.....
나중에 오노 요코 가 매입하여 노래제목 이름으로 붙였다고 한다.
땅 모양이 눈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매진”의 제목이 새겨진 모자이크 석비
가 있어 팬들이 바친 꽃과 양초가 끊이지 않는다네.....
어쩌나!!!! 어디부터 먼저 볼까하고 갈등을 하다가 우선 자연사 박물관 부터 보기로
하고 공원을 빠져나온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