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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성령이여,
이 적적한 시절 동안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당신을 향하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알며 당신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모습을 알게 하소서.
비오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우리가 당신께 더욱 헌신하며 더욱 신실히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언제나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좇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높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은 변치 않으시며 갑자기 드리우는
먹구름 같은 변덕도 없으십니다.
당신의 고요는 우리를 휘감으며 우리 안에 있습니다.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때 우리는 즐겁게 안식하며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신비한 평화로 우리를 덮으소서.
평화는 당신의 변치 않는 뜻입니다.
우리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시며
우리의 피로를 가라앉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에 ‘잠잠하라’ 명하소서.
완벽한 평화의 성령이여,
우리 밖에서 우리를 품으시고
우리 안에서 우리를 품으소서.
그리하여 우리 내면의 평화가 밖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변화와 불안과 방해와 부담과 실망과
실패와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당신의 마음 안에 우리를 두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뒤덮어 주소서.
그것이 우리의 자랑이요 평화입니다.
고요한 가운데 우리 눈 앞에 펼쳐진
당신의 부름을 따르게 하소서.
사랑하는 주님, 당신 뜻대로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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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린 언더힐(성공회, 영성가)
<영성가의 기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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