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은 각 입주자의 집이다."
'시설의 개념을 밝히고 일한다'는 뜻을 품기에, 그렇게 시작하기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였습니다.
당초 워크숍의 의도를 다르게 이해했을 때는
개별지원 의논 "내용"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나누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후 다녀오신 선임 동료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에 따라
개별지원 계획 '준비(어떤 과업, 만날 둘레 사람, 의논할 내용, 활용할 도구)'에 초점을 맞추어 궁리했습니다.
그럼에도 기존에 준비했던 자료는 '의논할 내용'에 유익이 있을 것 같아 완성하기로 했고
'활용할 도구'를 추가하여 자료 준비를 마쳤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누며 재차 설명드리니 점점 확신이 생기며 워크숍의 의도를 간파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가족 (의논도구 : 5개년 개인별 지원 계획서, 편지, 2024년 가정통신문)
1) 양해민 군이 이사와서 꼭 다섯 번의 개인별 지원 계획을 나누었습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계획서를 직접 보며 의논한다면 양해민 군이 이사를 준비할 때의 과정, 감정들을 상기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에 더해 직원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해드린다면 진심이 더 잘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전임 선생님께서 꽤 오래 양해민 군을 지원하셨고, 한 팀을 이끄는 간사이자 어머니이기도 하시니 양해민 군 어머니께서도 믿음이 크셨을 텐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신입직원이 아들을 돕게 되었을 때 우려하는 마음이 분명 있으셨을 것입니다. 이번에 계획을 의논하는 자리를 빌려 그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으며 잘 돕고 싶다는 뜻을 다시 전하고 싶습니다.
2) 완전하지 않지만 2024년 한 해 동안 받은 가정통신문을 모아두었습니다. 이를 두고 의논한다면 작년 학교생활을 추억하고 시기별로 어떤 행사가 있는지, 부모님께 더욱 여쭈어 회신해야 하는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원은 부모님께서 특히 바쁘신 절기를 잘 알지 못하기에 여력이 되실 만한 때를 더욱 구체적으로 의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더욱이 내년에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앞둔 만큼 더욱 부모님께서 상관하시기를 부탁드리고 싶기에 좋은 의논 도구가 되어주리라 기대합니다.
2. 학교 (의논도구 : 『월평빌라 이야기 2』 '학교', 개인 파일, 2024년 가정통신문, 2025년 학사일정)
1) 학교생활지원을 두고 의논하는 자리에서 『월평빌라 이야기 2』의 '학교에서 가정 통신문을 받으면' 편을 지참해 의논한 동료의 기록을 읽었습니다. 이에 착안해 가능하다면 '학교'편 전체와 그 철학에 따라 지원해 이러한 기록이 나왔음을 밝히며 양해민 군 '학교' 과업 기록(전체 혹은 2024년 기록)을 보이면 어떨까 합니다. 그렇다면 양자 모두 더 와 닿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2024년 가정통신문을 보며 내년 학사일정에서 크게 변화되는 부분이 있을지,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학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한 해의 학사일정이 대략적으로 확정된다면 학사일정 달력이나 학사일정표도 참고)
1-1) 개인 파일을 활용함을 두고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양해민 군 말고도 알아가야 할 학생들이 있는데, 개인정보공개에 대한 우려는 차치하고라도 덜컥 두꺼운 파일을 건네는 것이 혹시 부담스러우시지는 않을까,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실까 하는 염려가 그것입니다. 그간 양해민 군을 만났던 다수의 담임 선생님이 개인 파일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는 하셨지만, 조금 더 수고를 덜 들일 수 있도록 고민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의논도구 : 2024년 취미 기록, 정합성 평가회 발표 자료)
1) 그간 양해민 군의 I엠피카소미술학원 기록에는 수업에서 한 활동이나 작품을 만드는 과정, 이미숙 선생님과 주고받은 말들에 방점을 두었고, 올해도 그렇게 이어갔었습니다. 다만 나중에는 수업 내용보다는 미술학원이 주는 유익에 조금 더 집중해 기록하려고 했습니다. 그간 수업내용은 이미숙 선생님이 더 잘 알고 계실 테니, 올해 기록에서 변화된 부분에 주목해 의논하고 내년의 희망을 품고 싶습니다.
2) 올해 정합성 평가회 자리에서 이미숙 선생님께 전시회에 초대받은 이야기를 나눈 만큼 (미리 말씀은 드렸지만) 제가 왜, 어떻게, 무슨 자료로 그 발표를 준비했는지와 준비하면서 느꼈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4. 신앙 (의논도구: 신앙과업 일지 일체)
다섯 살때부터 다닌 교회이니 공주선 집사님과 양해민 군 관계는 직원이 가늠하는 그 이상일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도구들은 집사님께 오히려 새삼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기에 지금까지 신앙 과업 일지를 모아 특히 손글씨 피드백을 직접 보여드리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피드백에 대해 이야기하며 떠오른 방안입니다. 양해민 군이 매주 꾸준히, 성실하게 예배에 출석할 수 있었던 것은 양해민 군의 의지에 더해 단연 집사님의 손길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5. 재활 (의논도구 : 개인 파일, 재활 추이)
김미숙 선생님도 양해민 군과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재활에 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전문가이시고 양해민 군과의 관계도 그럴 것이기에 '새삼스러울 수 있는' 의논보다는 직원이 더 여쭙고 배울 수 있는 의논이 되면 좋겠습니다. 전임 선생님께서 작성하셔서 넘겨주신 재활 변화 추이를 두고 이야기 나눈다면 그간 수업 내용, 중간 평가와 종결 평가 결과, 그리고 자연스럽게 재활의학과 진료 내용까지 의논하며 양해민 군이 이사 와서 변화 발전한 내용에 감사를 나누고 내년을 계획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첫댓글 와, 준비 워크숍에서 동료들과 나눌 자료를 따로 준비했군요. 준비 워크숍을 이렇게 준비한다면, 입주자와 둘레 사람과 의논할 때는 또 얼마나 잘 준비해서 만날까요. 기대됩니다. 응원해요!
준비한 만큼 의논하고 나누는 일이 더욱 순조로우면 좋겠습니다. 준비한다고 다 잘 되기는 어렵겠지만, 워크숍 함께해 주신 덕분에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어디에 시선을 둘지가 명확해졌습니다. 개별지원 원고 공부도 즐거웠고, 선생님들 모두의 계획한 바를 들어보니 시야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한 해 마무리와 시작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