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을 공자로 살려하지 말아라
드릴것이 없으면 시원한 냉수 한사발이라도
정성껏 베풀어라
시원하게~ 때론 따뜻하게~
언제나 마음 가득히~```
울 친정 엄마의 거치른 손으로
모녀가 땀을 흘려 가면서 풀과의 전쟁을 막으려고
검정 비닐을 씌워서
호미질하여 뿌렸던 옥수수 씨앗이
처음에 작은 모종이 얼마뒤엔 무릎위로 솟아오르더니
옥수수 잎사귀에 벌레가 한두 그루 먹어가고 있었다.
그래 난 그 유기농이란걸 해봐야지
이왕이면 무공해로 아름다운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대접해 봐야지 하는 마음에
그냥 놔두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별세로 장례를 치르느라 일주일여를
들여다 보지 않고 있다가
옥수수 밭에 나가 보았다.
아뿔싸 키는 하늘만치 솟아있는 옥수수대를 온통 벌레가 다 먹어들어가지 않는가..
나의 처음 농사가 씨를뿌려서 싹이나서 프르름이 신기하기도 하여서
여기 저기 소문을 엄청 내어 놓았는데~
그래서 많은사람들이 올여름엔 이 현모의 땅에서 자란 옥수수를 먹어보겠다 했는데
어찌하랴~ 옥수수를 가락시장에서 사다가 내가 농사 지은거라고 대신해 볼까
생각도 해보았다.
저 많이도 먹은 벌레를 어찌 잡으랴.
이른 아침 밭고랑에 나가면 멀리 원주에 사시는 친정 엄마에게 전활 드린다..
엄마 콩밭은 어쩌고~ 토마토는 어쩌고? 옥수수에 벌레는 어쩌고?
밭고랑에서 전화로 친정 엄마에게 농사 교육을 받는다.
어쩔수 없다 , 소독을 하거라
농약상가서 잘 말하고 약을 받아다 잘 배합해서
꼭 마스크하고 옷을 잘 챙겨 입고
당신이 해낼수 있어? 하고 농사를 말리던 남편에게 부탁할수 없는일이라서
소독기에 약을 배합하고 차에 물을 실고서 받으로 나갈 준비를했다.
않됬다는 듯이 혀를차면서 대신 나서준다.
난생처음 소독기를 짊어지는 남편
소독기를 조작할줄 몰라서 밭고랑에서 한참 씨름을 하다가
겨우 푸~~~ 우 내뿜는 분비물을 분사시키니
조작이 서투른 소독기의 분비물은 남편의 온몸으로 타고 내린다.
누가 옥수수를 달라고 했던가?
다만 내가 누군가에게 베풀어야겠다는마음으로 뿌린 씨앗이
그래도 우리의 정성으로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기대했던 열매는
한그루에 한두개
오~~ 농삿님들의 고귀한 땀이여
저의 베풀어 보겠다는 이 마음을 땅이여 응답해 주소서~~
첫댓글 겁없이 시작한 저희집 첫농사는 사회복지의 주춧돌 쌓는 일에 신경쓰랴. 저희 가족의 쉼터이기도 하며~~ 때론 마음의 부담터이기도 합니다.
전 베란다 더덕농사를 망쳤어요. 벌레가 생겨서 결국은...무성했던 줄기를 다 잘랐답니다. ^^ 올해의 경험을 살려 내년에는 풍성한 결실 보실수 있을거 같은데요.
하이고,,,,,,,현모님.....우리집에 옥수수 많이 달리모 갖다드릴께요.......광나루님 농약치다가 클나겠심더......ㅋㅋㅋ
*^^* 현모님 담에 벌레먹은 옥수수라도 쫌 ~~~ *^^*
광나루님 역시~~~~~ 남자다운 투철한 책임감, 자상한 남편~~~~~~파이팅 !!!!
유기농 참 어렵지예.. 저도 작년에 실패 하고 나서 올해 부턴 어릴때 농약 두번 치니 커서도 괜찮네예~~~농부님들께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야겠지예~~~
울회사 주말농장에 심어놓은 감사를 얼마전 수확했음다.. 기분 좋더라구요.. 고구마 수확할 시기가 기다려 집니다. ㅎㅎ
현모님..마음으로나마 항상 하시는일에 동참하고싶고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고 뵙고 싶고~~` 정말 땅에서도 마음의 넓은 밭에서도 풍성한 결실있으실 기도합니다...
쪼매만 묵고 나머지는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서로 좋을긴데 그넘의 벌레 야속도 하지...
유기농 잔인한 인간의 욕심입니다, 저 좋으라고 살아있는 식물 잎 갈갈이 파 먹혀도 그냥두는 잔인함이여...무독성 약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퇴비로 땅심을 높여야 작물이 건강하답니다--돌파리농부의 강의
밭에가서 들깨, 쑥갓, 상추 모두 뽑아버렸어요....나머지 채소에 병 옮길까봐서....야속하기두 하지....농약 없이는 어렵답니다...
저는 게을러서 약을 안 침니다. 그래서 무공해 무농약 농법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