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수혜주 방산.주선 강세
LG솔루션.삼성 등 2파전 지주 급락
관세부과 가능성...한 증시 약세 예상
도날드 트럼프가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외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고 '가상자산 대통령'의 귀환으로 가상자산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6일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47대 대통령에 올랐다.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국내증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LIG넥스원(+6.35%) 등
방산주와 HD현대중공업(+5.47%) 등 조선주가 강세를보였다.
가상자산 관련 종목인 캘럭시아머니트리(+23.27%), 우리기술투자(9.05%)등도 올랐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7.02%), 삼성SDI(-5.98%), SK이노베이션(-4.6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픙는 선거기간 내내 전기차 전환에 꾸준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세액 공제를 비롯한 현 정부의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 부과 기능성에 한국 주식시장은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관세 시행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주가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편 관세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한국 주식시장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심리가 강해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감세와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기업에 지원하는 만큼 효과를 체감하기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2022년 11월7일(종가 기준 1401.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5.311을 기록,
지난 7월 9일(105.208) 이후 4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 9월27일 100.157로 저점을 찍은 후 5.14%나 상승한 것이다.
크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인프레이션 요인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가 지지를 받고 채권 금리는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다.
또 보호주의 무역정책 강화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재와 원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7만537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기록한 최고가(7만3779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5시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1억40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은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혀왔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가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범위한 세제 개편에 따른 재정 악화, 금리 상승으로 실물 경기에 부정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의 온쇼어링(자국내 생산)으로 대미국 투자가 확대되며 미국 공급망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희.최정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