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명품 시설’을 자랑한다. 이철근 전북 단장이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 수원 삼성 등은 물론, 맨유, 보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유수의 클럽하우스를 모두 돌아본 뒤에 장점만을 모아 지은 것이다. 2014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에도 이 클럽하우스가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욱헌 전북 홍보팀장은 기자에게 입의 침이 마르도록 ‘새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북 서포터 출신으로서 구단 직원으로 채용된 ‘열혈 전북맨’이다. 클럽하우스 정문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김 팀장은 손으로 건물을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건물의 회색 부분 보이죠? 저게 ‘전북(Jeonbuk)’의 J를 형상화한 겁니다. 저는 구단 엠블럼을 가운데 턱! 하고 박자고 했는데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촌스럽다’고. 하하.”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전북이 지금까지 들어 올린 주요 우승 트로피가 연도별로 진열돼 있었다. 트로피 아래에는 당시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 팀장은 “저 맨 끝이 2014시즌 K리그 우승 트로피입니다. 김남일, 이재성 등 새 멤버들 이름도 새겨졌어요”
전북이 클럽하우스 설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선수들의 동선(動線)’이다. 건물의 1층은 각 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모든 시설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파주NFC와 타 구단 클럽하우스와 비교해도 선수들의 이동거리는 전북 클럽하우스가 가장 짧다.
먼저 라커룸에서 시작해보자. 라커룸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감독이 가운데 서서 선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좋은 구조다. 각 사물함 위엔 그 선수의 등번호가 달려 있는데, 이 등번호는 자석으로 돼 있다. 1군에서 2군으로 내려가거나 2군에서 1군으로 새로 올라오는 선수들의 등번호를 편리하게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김 팀장은 “냉혹한 프로의 현실을 보여주는 자석형 번호”라고 했다.
라커룸에서 전술 토의를 마친 선수들은 2면의 천연 잔디 구장으로 나간다. 비나 눈이 내려서 밖에서 훈련할 수 없는 날엔 인조잔디가 깔린 실내 구장으로 향한다. 이 실내 구장 2층엔 팬들이 차를 마시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테라스엔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다. 김 팀장은 “늘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욱헌 전북 홍보팀장은 기자에게 입의 침이 마르도록 ‘새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북 서포터 출신으로서 구단 직원으로 채용된 ‘열혈 전북맨’이다. 클럽하우스 정문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김 팀장은 손으로 건물을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건물의 회색 부분 보이죠? 저게 ‘전북(Jeonbuk)’의 J를 형상화한 겁니다. 저는 구단 엠블럼을 가운데 턱! 하고 박자고 했는데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촌스럽다’고. 하하.”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전북이 지금까지 들어 올린 주요 우승 트로피가 연도별로 진열돼 있었다. 트로피 아래에는 당시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 팀장은 “저 맨 끝이 2014시즌 K리그 우승 트로피입니다. 김남일, 이재성 등 새 멤버들 이름도 새겨졌어요”
전북이 클럽하우스 설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선수들의 동선(動線)’이다. 건물의 1층은 각 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모든 시설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파주NFC와 타 구단 클럽하우스와 비교해도 선수들의 이동거리는 전북 클럽하우스가 가장 짧다.
먼저 라커룸에서 시작해보자. 라커룸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감독이 가운데 서서 선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좋은 구조다. 각 사물함 위엔 그 선수의 등번호가 달려 있는데, 이 등번호는 자석으로 돼 있다. 1군에서 2군으로 내려가거나 2군에서 1군으로 새로 올라오는 선수들의 등번호를 편리하게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김 팀장은 “냉혹한 프로의 현실을 보여주는 자석형 번호”라고 했다.
라커룸에서 전술 토의를 마친 선수들은 2면의 천연 잔디 구장으로 나간다. 비나 눈이 내려서 밖에서 훈련할 수 없는 날엔 인조잔디가 깔린 실내 구장으로 향한다. 이 실내 구장 2층엔 팬들이 차를 마시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테라스엔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다. 김 팀장은 “늘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는 국내 축구단 중 유일한 수중치료실과 실내구장 등을 도입해‘명품 클럽하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이동국이 수중 치료 시범을 보이는 모습. 전북 현대 제공
2층 식당으로 가봤다. 호텔 근무 경력이 있는 요리사 두 명이 매일 선수들의 영양 상태를 고려해 뷔페식 음식을 차린다. 전북의 측면 공격수 한교원(24)은 “클럽하우스 밥이 집 밥보다도 맛있을 정도”라며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니 근육도 저절로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층 복도 맨 끝엔 최강희 전북 감독의 집무실이 있다. 바깥 창문을 보면 클럽하우스 정면이 보여 어떤 선수가 나가고 들어오는지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그의 집무실엔 팬들이 가져다준 선물이 가득했다. 최 감독은 특히 올해 K리그 심판들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때, 팬들이 성금을 모아 대신 벌금을 내준 것을 가장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집무실 한가운데에 당시 받은 커다란 수표 모양 판넬이 있었다.
바깥으로 나와 보니 클럽하우스 옆에 조그마한 저수지가 있었다. 여름에 모기 많이 나오지 않느냐고 묻자, 김 팀장은 “건물을 지으면서 저수지에 미꾸라지 수천 마리를 풀어놨더니 모기가 싹 없어졌다”고 말했다.
전북은 작년 K리그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으로 건물 외부에 인조잔디 구장 1면을 더 만들 계획이다. 이철근 단장은 “전북의 U-18팀인 전주영생고 선수들도 옆에 와서 훈련하며 1군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운동장수를 차례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