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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님과 식사를 한 후, 저희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먼 곳을 오랫동안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최대한 가능한 시간이 3주정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한 결과,,,
터키와 스페인 중에서 스페인을 일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스페인 + 포르투칼로 하려고 했는데, 스페인이 볼 것들이 많아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포르투칼을 빼고 스페인 일주만 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딱 10개 정도만 추려봤습니다, 모든 곳들이 다 좋았기 때문에 순서를 매길수는 없지만,,,
제일 마지막에 있는 사진과 영상이 스페인 여행 중 가장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1.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성 가족 성당입니다.
성 가족 성당인 이유는 예수, 마리아와 요셉의 성당이기 때문이죠.
사그리다(sagrada)가 영어로 saint이고 파밀리아(familia)는 영어로 family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철 역을 올라가면 바로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입니다.
보는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고, 조금 먹먹한 느낌이 듭니다. 소름이 끼치는 것, 그 이상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외부의 섬세한 조각 하나하나들에서부터, 전체적인 외형까지도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최고, 최대의 역작인 이 건물은 2026년 가우디 사후 100주년에 완공하기로 정했답니다.
가우디는 자신이 이 건물을 완성을 못시킬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설계도와 작은 모델들을 많이 남겼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지방인 까딸루냐의 천재 건축가인 수비라체가 지금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성가족 성당의 내부 모습입니다.
최대한 자연 채광을 많이 받도록 설계를 했고, 그 내부 모습이,,
정말로 그 시대의 사람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내부 천장의 모습은, 가우디가 숲에 누워서 바라본 나무들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자연의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죠, 자연이 최고의 건축물이라고 하면서요.
유럽에서 3번째로 크다는 세비야 대성당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카톨릭 성당을 봤지만,,
성가족 성당같은 곳은 없었습니다. 완성되면 꼭 한번 다시 들러서 보고 싶습니다.
가우디는 정말로 천재입니다. 진심으로 존경심이 우러나더군요.
가우디의 시신은 가우디가 성직자가 아님에도, 존경의 의미로 성가족 성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2. 플라멩꼬
모든 대중교통과 관광지, 유명 장소들을 할인해주는 바르셀로나 카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Cordobes를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꼬라고 소개하고 있지요.
플라멩꼬는 바르셀로나에서 2번, 그라나다에서 1번 총 3번 보았습니다.
Cordobes의 플라멩꼬를 본 이후, 다른 곳은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고 느껴, 마드리드에서는 보지 않았어요.
플라멩꼬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해보자면,, 처절합니다.
한이 맺혔다기 보다는 절규에 가깝더라구요;;; 원래 태생이 집시들로부터라고 해서 더욱 그런 듯 합니다.
가수들은 마이크 없이 토하도록 절규하며 노래하고,
춤을 추는 댄서들의 발놀림, 열정과 표정, 그리고 절도 있는 마무리,
기타리스트들은 거의 쉬지 않고 손이 안보이는 빠른 속주를 보여줍니다.
공연은 약 1시간 20분, 1시간 가량의 메인 공연은 사진과 비디오 촬영이 안됩니다.
마지막에 찍는 시간을 주더라구요.
플라멩꼬는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위 동영상에서 3번째로 나오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남자는 완전 훈훈했어요^^
영상이 용량이 커서 줄여서 올렸더니 원래 영상보다 품질이 조금 떨어지네요.ㅡㅜ
3. 몬셰랏 - Montserrat
mont는 산이고 serrat은 톱으로 썰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성당에는 유명한 검은 성모상이 있고, 소원을 잘 들어주신다길래, 저도 소원 한번 빌었습니다^^
산에 있다고 해서 오해하면 안됩니다. 저기 대성당도 완전 크고, 내부는 정말 화려합니다.
바르셀로나의 근교 여행지로 가장 인기있는 곳이고,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한국어(아주 조금이지만)로 안내가 되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왕복 한시간 정도의 트래킹을 하면서,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4. 알함브라 궁전
산 니콜라스 성당에서 바라본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입니다.
뒤로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만년설이 보이구요.
여기는 야경뿐만이 아니라, 새빨간 노을이 정말로 미치도록 매력적이구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라나다 시의 야경도 정말 아름답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나스리 궁전에 있는 두 자매의 방 천장의 모습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 왕조가 만든 궁전으로,
그 아라베스크 문양이 정말로 화려합니다. 정말로 섬세하고 아름답고 고와서, 탄성이 그냥 나오죠.
알함브라 궁전은 관람시간이 오전/오후 정해져 있고,
알함브라 궁전의 하이라이트인 나스리 궁전은 관람시간을 예약해야 합니다.
다 둘러보는데 3,4시간 저도 걸려요, 왕비의 정원과 왕의 궁전도 있습니다.
스페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의 1위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세계 3대 미술관)
2위가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3위가 바로 여기 알함브라 궁전이라고 합니다.
프란시스코 타레카가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한 후 감동받아 만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도 다들 한 번 들어보시면 아실 거에요. 아주 유명한 곡이죠^^
5. 론다의 누에보 다리
누에보는 다들 아시겠지만, new, 새로운이라는 뜻이죠.
그 옛날에 어떻게 저런 다리를 만들었는지,,정말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옆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내려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 위에 보이는 건물이 저희가 머물렀던 론다의 파라도르(국영 호텔)입니다.
6. 코르도바의 메스키타(Mezquita)
메스키타란 스페인 어로 모스크(이슬람 사원)을 말합니다. 850개의 저런 기둥이 있다고 합니다..
기둥 정말 정말 많은데, 자세히 보면 높이가 다른 것도 있어요,,, 로마나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이슬람 사원이면서도 내부에는 카톨릭 대성당이 있습니다.
스페인을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고는 원래 있던 이슬람 사원에
당시 왕이었던 카를 5세를 성직자들이 설득하여 그 내부에 카톨릭 대성당을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카를 5세는 나중에 '당신들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부수고, 어디에나 있는 것을 지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죠.
어찌되었건, 이슬람 문화와 그리스도 문화가 같이 있는 어디에도 없는 사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세계문화 유산이구요^^
7. 똘레도
시 전체가 세계 문화 유산인 Toledo(똘레도)
똘레도의 전경이 가장 잘 나온다는 똘레도 파라도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드리드에서도 가까워, 당일 코스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관광지이죠.
여기 대성당이 스페인 카톨릭의 중심이고, 그 규모와 화려함, 크기는 엄청납니다
엄청나게 많은 보물들과 유명한 그림들과 천장벽화까지,, 하나의 미술관, 그 이상입니다.
또한 똘레도는 옛 스페인의 수도였다고도 하죠. 3면이 강으로 둘러쌓여 있는 요새입니다.
돈키호테의 작가인 세르반테스의 동상이 있고, 수녀님들이 만드는 똘레도 명물 과자인 마사판이 있는,,
시간이 멈춰있는 옛 도시입니다.
8. 미술 작품들
스페인 3대 화가중 한명인 엘 그레코의 최고의 걸작이라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과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 센터,
대성당에 있는 수많은 벽화들과 그림들까지...스페인에는 미술작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루벤스와 고야, 피카소등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미술은 잘 모르지만,,
피카소의 게르니카, 뒤러의 아담, 이브, 고야의 옷을 벗은 마야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미술책과 사진으로만 봐왔던, 수많은 그림들을 실제로 보고 왔어요..
9. 지중해와 스페인의 하늘
하얀 집들로 유명한 미하스에서 바라본 지중해입니다.
지중해는 짠내음이 거의 없었고, 생각보다 그렇게 푸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처음 보는 지중해는 그저, 그냥 감동이었습니다.
스페인 남부는 일부러 렌트카로 해안도로 위주로 달렸습니다.
생에 처음보았던, 잊을 수 없는 지중해.
스페인의 하늘. 저런 구름을 언제 또 보았던지.
하늘은 스머프보다 더 푸른 빛이었고, 구름은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아이폰, 디카, 갤럭시 S2중,, 가장 모습을 잘 담아낸 갤럭시 S2의 사진으로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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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당연히 스페인 축구.
10. 스페인 축구
스페인 프리메라 리그
레알 마드리드 VS FC 말라가
중간에 왼쪽에 있는 애가 아마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UEFA 챔피언스 리그
FC 바르셀로나 VS 바이엘 04 레버쿠젠
게임 스코어 7:1 (메시는 5골을 기록)
왔노라
보았노라
메시노라
스페인은 한 해 관광객이 9천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태리 다음으로 세계 문화 유산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구요.
이슬람의 세력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 다양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식민지에서 하도 훔쳐온 것이 많아서 여기저기 금과 은으로 만든 것들이 넘쳐납니다.
하루에 5끼를 먹고, 낮에는 씨에스타로 2시간을 자죠.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한번쯤은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스페인의 밀롱가를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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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녀온지팔년정도~고니님글을보니추억이다시떠올라감동이새롭네요.여행다녀본중스페인이전기억에가장남거든요.잘밨음니다^.~
아름다운 사진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찬비님과 고니님 두 분 참 멋지게 사시는군요!!!
스페인 다시 돌아보게하는 여행담 재미가 콜콜..
축구가 젤 부럽다 ㅠㅜ
멋지네요.간접 경험이라도 냠냠 ~~
아~~나도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ㅋㅋ 가보고 싶다
마드리드만 가고 리스본보다 별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교외에는 저렇게 멋진 곳이 많군요 ㅠㅜ
역시 준비를 잘하고 가야 ...
또가면 되쟎아~~..신혼여행으로~..^^*
멋지다, 담 편도 기대하마ㅋ / 메시 축구복은 새롭더라ㅎㅎ 메시보다 큰 메시 고니ㅋㅋ
성당은 정말 꼭 보고 싶던 아이였는데...사진으로도 저렇게 박력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후덜덜 할것 같아요.
글고 똘레도나 지중해 마을은 그저 거니는것 만으로도 몇달은 즐거울 것 같구요. 글고 플라멩고의 그분 저화질로도 진심 훈훈!!!+_+
최근 스페인어 독학을 시작했는데...언젠가 꼭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