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신조어가 수도 없이 튀어 나오는 세상이다.
오늘 아침에도 인터넷 신문기사를 읽다가 'BJ'라는 용어가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DJ'라면 옛날에 음악다방 같은 데서 LP판을 올려주는 '디스크 조키'라고 알고 있었지만
'BJ'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고무지 알 수가 없다.
기사 타이틀은 <팔로워 25만 韓여성BJ 캄보디아 연못에서 시신으로 발견>으로 돼 있다.
다시 인터넷에서 'BJ'를 검색해 보니 나무 위키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를 칭하는 약어'로 돼 있다.
풀이를 보면 아래와 같다.
[아프리카TV, 카카오TV, 트위치, 유튜브 등의 개인 방송 채널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들을 지칭하는데, 거의 아프리카TV 방송인들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다만 한국의 인터넷 방송 초기에는 개인 방송 플랫폼이 아프리카TV 밖에 없었고 아프리카TV가 워낙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통틀어 BJ라고 할 때가 많았다. 다른 플랫폼도 인터넷 방송인 자신의 채널에서 활동하는 개인 방송인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 카카오TV는 PD(Play Director), 유튜브는 크리에이터(Creator) 혹은 유튜버(Youtuber), 트위치는 스트리머(Streamer), 네이버TV는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브로드캐스터(Broadcaster)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아프리카TV는 대외적으로 'Broadcasting Jockey'[3]를 줄여서 만든 단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는 것처럼, 아프리카TV가 성장하면서 자사 채널 방송인들을 지칭하기 위해 새로 만든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원래 BJ의 뜻은 '방장(房長, Bang Jang)'이었다. 그렇기에 방장이라는 의미는 그대로 살아있고, '브로드캐스팅 자키'는 이를 고급스럽게 순화시킨 표현으로 일종의 역 두문자어인 셈이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방송하던 BJ들 중에는 자신의 닉네임을 'BJ XX'이 아니라 'XX 방장'으로 짓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홍방장.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많이 늘어나며 현재는 인터넷 방송인에 대한 대중적인 명칭을 BJ라고 부르는 경우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해당 방송의 주인을 칭하는 표현으로 방장이라는 단어는 종종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