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1. 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동유럽으로 떠나는 새벽.
긴장한 탓인지 4시 알람을 해 놓은 것 보다 더 빠른 3시에 눈을 떴다.
혼자 보름동안 학교와 직장을 밥을 해 먹고 다닐 딸 아라를 위해서
김치찌개와 카레라이스를 1회분씩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출발전까지 제법 여유가 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아침 시간은 왜 그리 빨라도 흐르는지.....
곤히 잠든 딸을 깨워 같이 아침 기도를 드리고
딸의 배웅을 받으며 이른 새벽 집을 나섰다.
동유럽 3개국 여행을 계획한 것은 지난 해 11월 부터였다.
이웃에 사는 S가 지나가는 말로 내년 여름 동유럽으로
자유여행을 갈거라고 하였는데 귀가 번쩍 뜨였다.
2005년 여름,
그 당시 나는 소규모의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원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나도 짧은 해외여행을 다녀 오곤 하였다.
아들의 추천으로 동유럽 5개국 페키지 여행을 신청하고
7박 9일 짧은 일정으로 체코, 슬로바키아, 폴랜드.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다녀왔다.
그때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그것도 나에게는 커다란 사치였다.
9일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밥솥에는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었지만
그 해 여름 여행을 추억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무더위를 견딜 수 있었다.
프라하의 카를교에서 소원을 빌며 만졌던 성요한 네포무크의 반짝이는 부조.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의 하얀 회랑에서 들었던 마림바 연주.
선상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를 들으며 와인 한 잔을 놓고 바라본 아름다운 도나우 강.
폴랜드의 소금 광산 어둑한 성당안 소금으로 만든 마리아상앞에서 들었던 쇼팽의 이별의 곡.
슬로바키아의 타트라산 아침 산책에서 만났던 청초한 풀꽃들은
오래동안 기억속에 남아서 삶에 지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웠었다.
그들과 함께 나도 꼭 동유럽 자유여행을 가고 싶다는 내 간청이 받아들여져
뒤늦게 항공편을 예약하고, 사전 준비 모임을 3번을 한 뒤 드디어 떠나게 된 아침이다.
모두 일찍 준비하고 집을 나서 내가 도착한 8시에 일행들은 벌써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10시 20분에 뮌헨을 향한 비행기는 10시간을 소요하여 뮌헨에 도착.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려 오후 8시 프라하로 향하는 비행기는
뮌헨~프라하 두 도시를 마치 시내버스처럼 운행하는 듯 작은 비행기였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꼬박 길위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어둠이 스며드는 프라하 루지네 제 2공항에 도착하니
입구의 "프라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글 글귀가 반가웠다.
공항에서 미리 예약한 택시로 저녁 9시 프라하 중앙역 근처의 Meet me 23호스텔에 도착.
공항에서 호스텔까지는 30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이곳이 세계적인 관광도시 프라하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어두웠다.
가족 중심의 생활을 하는 현지인들은 일찍 퇴근하여 상가도 모두 일찍 문을 닫았다.
우리가 호스텔에 도착하여 안내 데스크가 있는 계단을 올라가니
이상스러운 저음 목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는데
사람이 아닌 레이저 빛으로 만든 인조 인간 골람의 목소리였다.
안내 데스크로 들어가니 젊은 남자 직원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는데
3일 동안 호스텔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알려주고 키를 건네 주었다.
우리는 4인이 함께 사용할 4인실을 신청하였는데
룸으로 들어가니 복층으로 되어 있어 2인실 방 2개와 같았다.
나보다 젊은 J와 C가 2층으로 올라가고
나와 S가 아랫층 침대를 사용하기로 하였는데
나이 많다고 대접하지 말고 똑 같이 행동하자고 말하고
푹신한 침대에 드러 누우니 그대로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참고서적 :프렌즈 동유럽.
박현숙. 김유진 지음.
중앙북스 출판사.

인천 제 1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는 루프트한자 LH719기.

탑승을 기다린 공항 대기실.(처음 예약한 시간보다 2시간 앞당겨 10시 15분 이륙.

뮌헨 공항에서 우리가 타고 갈 루프트한자.

뮌헨공항의 대기실.갑자기 한국에서 출항이 2시간 앞당겨 5시간을 기다려 환승.

창밖의 체코로 향할 소형 루프트한자.

뮌헨 공항의 식당.

커피 자판기.

뮌헨공항에 비가 내렸다.

시내 버스처럼 작은 루프트한자 LH 1694기

상공에서 내려다 본 유럽.

구름으로 덮힌 하늘.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땅위의 모습.

누렇게 익어가는 밑밭.

창밖으로 보이는 굽은 저 강이 다뉴브?

붉게 노을이 지는 하늘.

드디어 체코의 바츨라프 공항에 착륙.

비행기 동체너머러 황홀하게 타오르는 장미빛 저녁 노을.

우리가 타고 온 시내버스처럼 작은 비행기.

바츨라프 공항의 창으로 바라본 비행장.

반가운 한글 인사.

입국심사없이 곧바로 공항밖으로.

공항의 벽면에 붙혀진 프라하성과 세체니 다리.

짐찾는곳에서 가방을 찾아서 공항밖으로.

공항에서 택시로 도착한 부다페스트 중앙역 근처의 호스텔.

처음 우리를 맞이해 준 것은 실제 사람이 아닌 유령인간. 골롬.

카운터의 이 유령 인간의 모습에 잠시 당황.

안내데스크는 바로 그 옆의 방이었다.

체크인.

안내 데스크와 벽.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