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풍류로 도를 닦는다는 풍류도에 계속 관심이 있어요.
어찌어찌 찾다 보니 풍류도=화랑도=풍월도=신선도=선도=고신도 등등 이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리산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이라는 곳이 신선도를 수련하는 수련공동체라는 것도 발견~^^
삼성궁은 우리나라 국조인 삼신(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곳으로 문화관광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30명 남짓 되는 그곳의 수행자들은 삼신과 천부경을 진지하게 신봉하고 공부하면서, 호흡법, 무예, 삼륜과 오계, 예악 등을 연마하는 진중한 수행자들이십니다.
그곳의 수장은 한풀선사님. 머리와 수염 기르고 정말 신선같은 외모이신데, 화랑도를 이어가려고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아, 그니까 제 말은.... 신선도=화랑도=풍류도. ^^
국조를 모시는 배달성전이다 보니, 개천절이 갖는 의미는 큽니다.
그래서 해마다 10월이 되면 "열린 하늘 큰 굿"이라 하여 천제, 악가무, 굿판, 음식 등이 어우러지는 제를 지냅니다.
올해는 친구와 함께 저도 다녀왔어요. 지난 주말. 2015년 10월 18일.
브로셔를 보니, 예년보다는 축제를 소박하게 한 듯 보이기도 한데, 그래도 웅장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아름다운 단풍, 진중한 제사, 정말 좋았답니다.
삼성궁은 삼신을 모신 배달성전 '건국전' 부분과, 인류의 시조인 마고(삼신할매)를 모신 '마고성' 부분으로 나뉘는데, 두 곳 모두 하나하나 손으로 쌓은 돌벽(대단한 작업!)과 하늘과 자연이 어우러져 무척 아름다워요. 이 시기에는 단풍이 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장소의 규모가 놀랍습니다. 흔히 수도공동체하면 떠오르는 산사나 자연 속 수도원 차원이 아니에요. 옛 시대면 진짜 도시 하나라고 할만큼의 규모랍니다. 지리산 한가운데 산 중턱에!! ^^
뭐, 역사적 의미, 종교적 의미...등을 모두 쓰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고 제가 전문적으로 쓸 자신도 없으니.....^^;;
그런 부분들은 인터넷 각종 글들 참고하시고요, 저는 아름다웠던 풍광 사진들과 영상이나 올릴까 합니다.
영상 좀 많지만 흥미로우니 시간 되실 때 천천히 즐감하시길~~^^
묵었던 숙소. 불지산장. 황토집이에요.
아궁이 떼는 방. ^^ 군불을 떼 주셨는데, 밤새 뜨겁지 않게 따땃했답니다. ^^
방에서 보인 풍경.
삼성궁 경내. 곳곳에 저수지와 폭포 등이 있어요. 단풍이 절정입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행사가 시작하여, 삼성궁 입구에서부터 수행자들이 거울(환웅 상징), 방울(환인 상징), 칼(단군 상징)을 모시고 올라갑니다.
마고성 앞에 있는 저수지. 이런 것들을 모두 직접 조성한거지요. 수행자들이.
마고성 안에 세 상징인 성물을 모십니다.
마고성 뒷쪽에 축제마당이 마련되어 있네요.
축하 공연(?)으로 가야금 독주와 향가와 시조창. 참 듣기 좋았답니다. 참고로 가야금 청년은 이곳 수행자로, 확실친 않지만 아무래도 한풀선사님 아드님인 것 같아요. (사실무근한 저의 추측^^)
첫댓글 몇년전 지리산 갔다 들른적이 있는데. 엄청 큰 학??? 이 좀 생경했고. 입구에서 방문객 왔다고 알리는 방법이 신기했었던 ^^. 기억이 납니다.
이제 입구에서 징 울리기는 하지 않아요. 학은 저도 친구도 빵 터졌지요. ㅎㅎ^^ 기회 되면 가을에 함 가보셔요~
좋은곳 좋은 행사에 다녀오셨군요~~~가을 정취가 그윽합니다 그려
즐거운 행사였어요~~^^
와~~이런 뜻깊은 행사가 있었는진 몰랐네요. 단풍색이 넘 곱네요. 우짜다 깨참님은 버리고 친구분이랑 가셨대요? ^^
깨참은 돈 버느라...ㅋㅋ^^
남친 생겨 재미 좋겠수, 요즘!!^^♥
@젤다(박언영) 어... 이제 남친 공개된거야?
난 아직 비밀유지 중인데... 막 떠들어도 되는감???
@깨참(이수현) 어 비밀이었어요?
알았어 흑조, 비밀로 해줄게^^
@젤다(박언영) 아녀유 걍 카페 공지사항에 올리셔도 돼요 안그래도 여러모로 불편해서 오픈할까 생각중이었어유
@하얀흑조 ㅋㅋㅋㅋ 전체공지멜로 돌려야겠네^^
암튼 축하혀~~^^♥♥
@하얀흑조 흐흐흐...하라면 못할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