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인근 식인상어 연중 출몰
"동해안 해수욕장 인근 식인상어 연중 출몰" |
'동해안에 죠스가 나타났다.' 지난 1981년부터 1996년 사이 서해안에서 5명의 어민들을 숨지게 해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어'가 동해안에서도 연중 출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28일 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부 최 윤 교수(45)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앞 20여m 해상에서 포획된 상어(사진)는 당시 포항해양경찰서가 밝힌대로 '악상어'가 아니라 상어 가운데 가장 포악한 종류인 '백상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악상어는 심해성 어류로 연안에 출현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 분포지가 북쪽으로 더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어종이어서 이번에 포획된 상어가 백상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 교수는 또 1997년 8월 5일에는 강원도 양양군 정암해수욕장 앞 50여m 해상에서 몸길이 1.5m의 백상어가 포획된데 이어 1999년 11월 19일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월포리 월포동방 8마일 해상에서 통발어선에 몸길이 3.3m 가량의 백상어가 포획된 사실을 확인, 학계에 보고했었다.
최 교수는 1999년 7월 9일에는 일본 야마구치현 해수욕장 부근에서 몸길이 5m짜리 백상어가 잡힌 전례도 있어, 우리나라 동해 남부 연안에서도 서해안과 마찬가지로 백상어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교수는 서해안에서는 상어에 의한 피습시기가 5월초에서 6월 중순 사이로 집중됐지만, 동해안에서는 백상어의 포획시기가 다양한데다 출현 지역도 해수욕장 인근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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