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선화 보살은 현역 대령의 부인으로
정성으로 진급하기 위해 열심히 염불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보살의 친한 도반도 함께
절 법당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분이서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까마귀 떼들이 나타나더니, 까악 까악
하고 엄청나게 시끄럽게 짖어 대는 것이었다.
까마귀는 불길한 징조라고들 알고 있었는데,
남편의 진급을 위하여 기도를 하던 보살은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옆에 앉아있던 도반 보살이 말했다.
보살님! 아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니까
까마귀들도 축복한다고 이렇게 많이 울어주니까요!
사실 그때 절 법당 안에 함께 있었던 다른 사람들은
다 까마귀들의 출현과 울어대는 소리에 크게 놀랐고
속으로는 이런 현상은 아주 불길한 징조가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옆에 앉았던 절친 도반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해석해
한 말 때문에 정선화 보살은 더 열심히 기도하게 되었다.
같은 현상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생각 습관이 달랐다.
결국 그 보살님 남편은 대령에서 스타로 승진했다.
일체유심조라고 했으니, 매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