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 비가 오면 잘산다고 하던데...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동칠이 장녀 결혼식이 구미 형곡성당에서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혼주측 집안 내력탓에 유난히 빛나는 분들이 많은 덕분에 전기료가 많이 절약되지 않았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이렇게 경사스러운날에 또 보고싶은 우리 대동24기 동기들을 만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안동에서 온 병진이,대웅이,태기,영창이,승룡이,한주
대구에 기업이,순복이
구미에 정숙이,영식이,동춘이
모두 11명의 친구들이 동칠이 딸내미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구미는 대구에서 별로 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 대신해서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11명의 하객은 예식장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뒤 구미 금오산 기슭으로 단숨에 올라갔습니다.
배도부르고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올라가고 싶었지만 우뜬 멋쟁이 아지매가 빼딱구두를 신고 온 관계로
네바퀴 구루마를 이용했습니다.
2차는 부뉘기 죽이는 찻집에서 생과일쥬스와 냉커피를 각각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그사이 혼주인 동칠이가 일가친척들 배웅하고 똥쭐빠지게 합세를 했습니다.
집안에 큰일을 치르느라 얼마나 할일이 많겠습니까마는 다 제쳐두고 친구들 곁으로 달려와준
동칠이...가는게 시간이요 오는건 이별이라고...마음같아선 이밤이 다가도록 부어라 마셔라 외치고 싶지만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될일이던가요?
한 잔만 더하고 가라고 바지가랭이 붙잡고 늘어지는 동칠이의 두꺼운 손을 뿌리치고 안동팀들이
먼저 출발을 하고 우리 대구팀하고 구미팀은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서 파전에 막걸리로 3차를 했습니다.
대구하고 구미는 거리상으로 같은지역이나 마찬가진데 너무 멀리하고 지낸게 아닌가 싶어서 앞으로는
사이좋게 지내자고 술잔 부딪치며 약속했습니다.
오늘 처음본 동춘이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정숙이 신랑도 색시찾으러 왔다가 잠시 합석해서
함께했습니다. 이뿐 장물쪽배기가 항개도 안아까울만큼 늠름하고 멋졌습니다.
장마가 시작될려나봅니다.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제법 큰걸보면...
첫댓글 구미 잔치,, 여기 앉아서도 복이 덕분에 너무나 잘 봤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11명의 동기들이 참석해주셨다니 감사 할 뿐입니다.
다녀오신 우리 동기님들 수고하셨어요.오랜만에 구미 동춘님을 보니 반갑네요.
우리 회장님은 참석한다더니 안보입니다..
우리회장님은 지독한놈 만나 참석을 저지당하셨네요 덕분에 이몸도 혼주님께 인사도 못전하고 낭패~ 뒤늦게 사위맞으신 동칠님께 추카 추커~~!!
이말뜻은 둘이 만났기 때문에 회장님이 잔치에 불참했다는 그런 말이 십니까? 마차원님.
만나진 못하고 그저 통신으로..한여름에 감기몸살이 찿아왔나벼
그 통신으로 가끔씩 방장도 놀려먹고,,식겁합니다.우리회장님이..... 감기 조심하이소. 개도 안걸리는 고뿔을....
순복이가 글쟁이구나. 사진으로만 봤는데 내년 동창회가서 얼굴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