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늘어난다는 설레임]
어느 유튜브에서 아직도 70대 여성들이 박카스를 파는 모습을 방영했다. 그녀들의 아지트는 종로 3가, 아차산 부근...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단속을 두려워 하는 그녀들을 향해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6.25 전쟁이 끝나고 한동안 기차길옆오막살이에도 기적소리가 낭만으로 들리던 시절, 그때는 정말 아이들이 많았다. 한집에 형제가 대여섯은 보통이고, 우리동네 모퉁이길 소위 딸딸이 가정엔 위로 딸 열을 낳고 가까스로 고대하던 막둥이 아들을 보았것다.
그 많은 자식들을 어떻게 키웠느냐면, 한마디로 쉬웠다. 큰딸이 먼저 객지 나가 취업을 하고, 동생들을 자라는 순서대로 데려다 야간 공부시키고, 일자리 구해 주었으니 한마디로 복지충만(?)시대였다고 할까?
그러나 그들 자식의 자식이 성장하니 '어디 골목에 아이 우는 소리 들렸으랴?'가 되어버렸다.
정부가 돈퍼붓는 정책을 내놓고, 지자체는 닭모이 주듯 축하금을 준다지만, 본질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문제는 애를 가지는 순간부터 부부한쪽의 생업이 중단되고, 좋은 직장이 아니면 아이가 클때까지 생활이 힘들다는 것인데...뿐만 아니라, 현실 삶은 또 어떠한가?
보릿고개에 배가 고파 눈이 들어가도 자식을 낳아 키우고, 가문을 이어가려던 그 의지의 한국인은 사라져 간다.
이미 영특한 젊은이들은 알아서 제자식 노예 안만들겠다며 눈길을 돌려버린지 오래다.
어느 통계 자료를 보니 최근 5년간 인구가 많이 늘어난 도시 순위는, 화성, 세종, 평택, 하남, 김포, 시흥, 남양주, 용인, 파주, 경기광주, 고양, 양주, 아산, 천안, 과천, 의정부, 인천, 원주, 오산, 양산, 청주, 제주, 진천의 순이다.
대략적으로, 평택, 용인, 아산, 원주, 진천 등은 공업단지나 혁신도시로 일자리가 늘어난 탓이고, 나머지 지역은 서울과 같이 인구가 인근지역으로 분산 되었거나, 쾌적한 생활환경 때문에 유입인구가 늘어난 원인인 듯하다.
앞의 도시 중 인구의 증가 수는 사건 많았던 화성이 1위이고, 증가속도는 평산마을이 속한 양산이 1위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외 지역인 내가 사는 도시는...아마도 줄어들고 있다고 보면 차라리 마음이 편할 것이다.
안그래도 복잡한 세상에 왜 인구가 늘기를 바랄까? 그게 다 먹고살기 위한 방편이다. 결론은 노후의 우리를 먹여살릴 일개미들이 필요한 것이다.
앞의 인구증가 도시도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로 인하여 더 이상의 인구증가는 힘들 것이고, 우리들의 노후생활도 경고등이 켜질 것이 뻔하다.
'미중패권바둑(?)'에서는 중국이 비교적 돌을 잘놓는 것 같다. 자국의 집단속만 챙기는 미국은 밉상이 되어 정작 울타리가 허물어지고 있다.
중국의 활약상은 사우디와 이란의 중재, 브릭스(BRICS) 등을 통한 위안화를 기축통화화 해가는 움직임, 세계 여러나라 지도자와 경제총수의 중국 초청 등 여럿이 눈에 띈다.
대다수 국가의 국민들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지만, 먹고 사는 문제,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사실에는 양심의 눈을 감는다.
중국이 각광을 받는 것은 당연히 벌떼처럼 일하고, 먹고 즐기는 개체수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간 교역이 꼭 필요한 세상에서 중국만큼 큰 생산과 소비시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렇다.
이제 먹고 사는 문제, 그것은 이제 이념과 체제를 뛰어 넘었다. 어제의 적이 친구가 되고, 친한 친구에게서 등을 돌린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다'는 말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다. 능력이란건 이해가지만, 필요라는 개념은 어디까지일까?
회사는 '필요에 따라 일시키고 능력에 따라 분배'하고, 개인은 '능력껏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 받으려 하는 것 같다.
경제용어,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결국 세상은 모질고, 사악한 것들이 폭넓게 자리를 넓혀간다. 누구 인간의 본성은 순하다고 하였던가?
30여년 그래도 평온하게 살아왔던 세계는 이제 그간의 빚을 갚아야 한단다. 원자재의 가치가 상승되고, 노동의 역활 또한 중요시 되는 마당에 자원이 없는 우리는 적정 인구라도 꼭 필요한 처지이다.
아침에 휴대폰을 만지다 유료서비스 공간을 건드려 그것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AI의 안내를 받았다. 바르고 상냥한 여성 목소리, 저게 인간을 대신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그럼에도 인구가 늘어난다는 말은 정부의 희망사항이고, 지자체의 설레임일 뿐이다.
아침에 누군가가 나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아서라! 우국충정은 좋다만, 그렇다고 나이든 마당에 그걸 실천하겠다고 대들면 허리만 다치고, 성사되어도 말년이 괴롭다.
(댓글) : 모텔이니 여관이니 싹다 없애야 함미더.
즐겼으면 당연히 채금을 져야는디 실컷 소리들만 지르곤 죄다 씨없는 수박인척 함미다요.
무책임한 사랑만 일 삼는 절믄이들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피땀흘려 세운나라 애기없어 사라진다!
사라진다! 사라진다!
애둘씩 나야 모텔갈 수 있도록 입뻡하라!
입뻡하라! 입뻡하라!
나 몰라라 등짐지는 절믄이는 채금져라!
채금져라! 채금져라!
이대로면 나중에 조상님 뵐 면목업따!
면목업따! 면목업따!
그러케 살지마라! 살지마라! 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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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널아침 디게 쌀쌀함미더. 비두 잘 완는디. 내일 함 더 쏟아진다네요. 절믄이들 정신 차리라고.. 우덜이라두 어떠케.. 하나씩 더 몬 맹글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