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5-3-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횡령파동 '왓 프라 담마까야' 사원 주지스님 '건강' 이유로 조사에 불출석
Abbot denies hand in B12bn embezzlement
태국 클렁찬 신용조합(Klongchan Credit Union Cooperative: KCU)에서 발생한 120억 바트(약 42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하여, '왓 프라 탐마까이(담마까야)'(Wat Phra Dhammakaya) 사찰 주지인 프라 탐마차요(Phra Dhammachayo: 프라 텝냔 마하무니[Phrathepyanmahamuni]의 법명: 우측사진) 스님은 그 중 일부의 돈도 보거나 만진 적이 없었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주장했다.
프라 탐마차요 스님의 대리인인 삼판 섬칩(Samphan Sermcheep) 변호사는 발언을 통해, 스님의 건강이 안 좋아 어제(3.10 화) 특수수사국(DSI)의 심문에 출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님은 해당 보시금을 본 적도 만진 적도 없다. [신도들이 사찰에 보시한] 수표와 현금은 봉투에 집어넣어 일괄로 접수된다. |
DSI 수사관들은 KCU 횡령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수파차이 시수파악손(Supachai Srisupa-aksorn) 전 회장이 재임 당시 '왓 프라 탐마까이' 사원과 프라 탐마차요 스님에게 9억 바트(약 315억원)를 수표로 보시했다고 말하고 있다.
프라 탐마차요 스님은 어제 DSI 수사에 출두하라는 소환을 받았지만, 그의 변호인은 출두 연기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삼판 변호사는 프라 탐마차요 스님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DSI의 KCU 횡령사건과 '왓 프라 탐마까이' 사원의 관련 여부의 전담 수사팀장인 빠꼰 수치와꾼(Pakorn Suchivakul) 경찰중령은 발언을 통해, DSI가 출두 연기를 허락했지만 3월26일에는 출두해 조사에 응해야만 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수파차이 전 회장 재임 당시 KCU가 발행한 수표가 프라 탐마차요 스님 명의로 '왓 프라 탐마까이' 사원으로 흘러간 만큼, 프라 탐마차요 스님 개인의 진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판 변호사는 프라 탐마차요 스님이 관련 문서들을 준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2009년에 해당 사찰이 KCU에서 받은 돈의 개요 등이 포함된다. 삼판 변호사는 '왓 프라 탐마까이' 사찰에서는 보시금을 접수한 후 사찰 재무팀이 관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프라 탐마차요 스님이 재무팀을 자신을 위해 관리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보도진이 KCU에서 받은 돈을 프라 탐마차요 스님의 개인 계좌로 관리한 이유를 묻자, 삼판 변호사는 은행들이 예금의 입출금을 개인 명의로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판 변호사는 사찰 측이 9억 바트를 받았다는 DSI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수파차이 전 회장이 사찰에 보시한 돈은 6억8400만 바트 상당의 수표 13장이라고 밝혔다.
보도진이 해당 사찰과 스님이 KCU에서 나온 돈을 반환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삼판 변호사는 해당 보시금은 이미 사찰 내 건축공사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가 완료되려면 아직도 수십억 바트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CU는 '왓 프라 탐마까이' 사원과 프라 탐마차요 스님에게 보시된 돈이 횡령된 것이기 때문에 반환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 사찰 신도 중 일부는 KCU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판 변호사는 그 신도들이 프라 탐마차요 스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빠꼰 수사팀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파차이 전 회장 등 KCU 횡령사건의 핵심 용의자들로부터 수표를 전달받은 기업은 38곳에 달하며, 그 대표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매일 4개 기업씩 조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왓 프라 탐마까이' 사원 경내에 위치하면서] 돈세탁 창구 의혹을 받고 있는 '몽꼰 세티 신용조합'(Mongkol Setthi Credit Union Cooperative)과 관련하여, 삼판 변호사는 이 신용조합이 정확하게는 '왓 프라 탐마까이' 사원 경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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