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오즈의 마법사- 양철 나무꾼
오즈의 마법사에는 양철 나무꾼이 나옵니다. 양철 나무꾼이 새로운 심장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양철 나무꾼은 본래 닉 초퍼라는 이름의 솜씨 좋은 나무꾼이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먼치킨 소녀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먼치킨들을 지배하던 동쪽의 악한 마녀는 이들의 사랑을 막기 위해 닉의 도끼에 저주를 걸었습니다.
“동쪽 마녀가 내 도끼에 저주를 걸어,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내 몸의 한 부분을 잘라냈습니다.” 도끼는 그의 팔다리를 하나씩 베어내었고, 친절한 양철장이가 이를 대신하여 양철로 그의 몸을 만들어 주었 습니다. 결국 그의 몸은 전부 양철로 대체되었지만, 도끼는 그의 가슴마저 베어내고 말았습니다. 이에 양철장이가 그의 가슴을 양철로 대체했지만, 이에 따라 닉은 심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심장이 없이는 더 이상 내가 사랑했던 소녀를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심장을 잃은 그는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그에게 심장의 부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여전히 나무꾼으로서 일을 계속했 지만, 마음속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심장이 없으니 감정을 느낄 수 없습니다. 사랑 없이 삶은 텅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느 날 비를 맞고 녹슬어버린 그는 숲속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방치되었지만, 도로시와 허수아비가 그를 발 견하여 구해주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은 양철 나무꾼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마법사를 찾아가 심장을 달라고 부탁하겠소. 그래야 다시 사랑할 수 있을 테니.”라며 여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에메랄드 시로 가는 여정에서 양철 나무꾼은 심장이 없다고 믿으면서도 동료들을 위해 여러 번 희생 하며 자신의 따뜻한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강을 건너다 허수아비를 구하기 위해 도끼를 휘두르고, 함정에 빠진 사자를 구출하는 등 친구들을 돕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의 행동은 사랑과 배려가 여전 히 그의 안에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소. 하지만 내 가슴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오.” 마침내 마법 사를 만났을 때, 그는 심장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법사는 그에게 심장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쪽 마녀를 물리치라는 임무를 내렸습니다. 임무를 마친 후, 양철 나무꾼은 마법사에게 돌아와 자신 의 소망을 이루기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마법사는 양철 나무꾼에게 이미 그에게 심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자신 없는 행동에도 불구 하고, 친구들을 위해 보여준 희생과 사랑은 진정한 심장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심쩍어하는 양철 나무꾼이 더 이상 공허함을 느끼지 않도록 마법사는 그에게 비단으로 감싼 톱밥 심장을 주었습니다. 마법사는 말했습니다.
“이 심장은 당신이 이미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 줄 것입니다.” 비단은 부드 러움과 연약함을, 톱밥은 단순함과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곧 온유함과 겸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듯한 심장은 사랑이 거창한 행위나 완벽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선택과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장을 받은 양철 나무꾼은 깨달음을 얻으며 말했습니다.
“이 심장을 영원히 간직하겠소. 이 심장은 양철이라도 사랑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니까요.”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울어줄 때 나는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내일 걱정부터 했습니다. 그러니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따듯한 가슴을 원했습니다. 이전의 심장이 미웠습니다. 성체를 통해 내 안에 이미 따듯한 심장이 있다고 믿고 온유하고 겸손하여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 예수님의 심장이 있다고 조금씩 믿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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