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는 아이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학원 특강이나 과외에 사교육비를 더 많이 투자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EBS 강의를 잘 활용하면 사교육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 바라는 학습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방학 동안 EBS 강의를 활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EBS 교재로 유명한 위성채널의 학습 프로그램과 지상파 EBS의 교양 프로그램, 무료 영어 교육 채널 EBS English 중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챙겨 보면 좋은 주옥같은 프로그램들이 많다. EBS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원이나 과외에 쏟아 붓는 사교육비에 비하면 EBS 강의에 들어가는 비용은 조족지혈이다. 무료 강의도 많을뿐더러 교재와 문제집 가격도 저렴하다. 또 필요한 부분을 언제든, 몇 번이고 다시 들을 수 있다. 학원 강의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진도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칫 흐름을 놓치면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EBS 강의는 TV에서 놓쳐도 인터넷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강의 내용을 MP3에 담아 틈나는 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강의의 경우 화면 오른쪽에 강의 목차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 같은 과목이라 하더라도 강의의 종류나 난이도, 담당 교사가 모두 달라 아이의 수준과 흥미, 난이도에 따라 강의를 고를 수 있다는 점 또한 EBS 강의의 강점이다.
엄마들의 불안감이 문제다 EBS 강의로 효과를 보려면 아이가 학원을 그만두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엄마들 대부분은 EBS 인터넷 강의의 장점을 알고는 있지만, 공부는 형식적으로 하고 금세 ‘딴짓’을 할 것이란 의심을 지우지 못한다. 얼른 강의를 듣고 인터넷 게임이나 채팅을 하겠다는 마음에 강의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가 EBS 인터넷 강의를 처음 시작한다면, 처음에는 엄마가 함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혼자서 공부할 경우 강의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칫 게임 등의 유혹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 공부 습관이 어느 정도 잡힐 때까지는 이처럼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는 습관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컴퓨터 사용에도 자제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때부터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또 공부를 마친 후에는 신문, 인터넷, 관련 도서를 이용해 공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습관도 기르도록 하자. 많은 엄마들이 EBS 강의는 학원이나 과외수업보다 현장감이 떨어지고 선생님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안 돼 주입식 강의에 불과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스스로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질문 게시판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어느 정도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 질문 게시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EBS 공부법에선 꽤 중요하다. 각 강의 홈페이지에 개설된 질문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먼저 자신이 궁금한 내용과 유사한 질문이 있는지 검색해 읽어보고, 없으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한다. 질문이 좋으면 선생님이 답변을 자세하게 해주면서 칭찬도 해준다. 이러한 능동적인 학습 태도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몸에 익히는 발판이 된다. 다른 유료 강의 사이트 질문 게시판은 답변이 형식적인데 반해 EBS 질문 게시판은 선생님들의 답변이 구체적이고 성실한 편이다. 질문 내용 외에도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따로 정리해주기도 한다. EBS 강의에서도 오답노트는 필요하다. 오답노트에 있는 문제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풀이 방법을 듣고 다시 풀어보아야 한다. 그래도 진척이 없으면 혼자서 풀 수 있을 때까지 강의를 몇 번이고 다시 듣는다.
EBS 강의 효과적인 이용법 5 EBS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과목별, 단원별로 아이의 학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과목을 골라 아이와 함께 ‘EBS 맞춤 시간표’를 짜서 공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1. 수준에 맞는 강의를 찾아라 EBS 강의 내용과 수준에 대한 설명을 담은 강의계획서를 인터넷에서 찾아 꼼꼼히 살펴본 후 강의를 선택한다. 강의를 고를 때는 아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강의 선택이 헷갈릴 때에는 맛보기 강의를 들어본 후 아이에게 맞는 강의를 찾는다. 2. TV 강의냐, 인터넷 강의냐 화상 강의의 단점은 언제든 ‘딴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 못 들으면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를 듣겠다는 생각으로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의 강의를 듣더라도 수업시간의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방학 중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라면 정해진 시간에 방영하는 TV 강의를 우선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터넷 강의로 채우는 것은 어떨까. 3. EBS 시간표를 짜서 매일 듣는다 EBS 강의는 듣기만 하면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아이가 가장 집중력이 높은 시간을 골라 EBS 시간표를 짜서 매일 꾸준히 공부하도록 한다. 강의 시청을 미루다 보면 결국 포기하기 쉽다. 지금 아니면 강의를 다시는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4. 예습이 중요하다 EBS 강의를 효과적으로 들으려면 강의 전에 반드시 예습을 한다. 교재를 미리 읽어보고, 시간이 괜찮다면 문제도 먼저 풀어본다. 이처럼 예습을 한 뒤 강의를 들으면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EBS 문제집에는 있지만 방송에 나오지 않은 문제들을 모두 풀어본 다음 복습을 한다. 그 다음 다른 문제집을 풀어보면 거의 완벽한 학습이 된다. 5. 공부 외의 강의도 듣는다 EBS에는 학습 강의만 있는 게 아니다. 교양, 시사 등 아이들이 들어두면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도 틈틈이 듣도록 해 아이의 다양한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EBS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 하니 개구쟁이 보니, 새침데기 하니와 함께하는 신나는 TV 세상. 앉아서 보기만 하는 TV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부도 하고 게임도 즐기는 60분간의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 같은 프로그램이다. (EBS TV: 매주 월~금요일 오후 5시 50분~6시 50분) 과학실험 하와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학적 원리를 찾아 떠난다. 과학 원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고, 왜 그런 것인지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시간. 연예인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재치와 입담, 창의력 대결을 통해 알짜배기 과학 지식을 보다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EBS TV: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50분,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50분) Magic English(무료 영어)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마술을 통해 실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부담감 없이 습득하게 하는 프로그램. 매번 흥미로운 상황을 다루는 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되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어뿐 아니라 매주 한 가지씩 마술을 배우는 코너도 있어 지루하지 않다. (다시 보기만 가능, www.ebse.co.kr) LaLaLa Happy School(무료 영어) <미녀들의 수다>의 인기 패널이자 현 동산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인 에나벨 엠브로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색다른 영어 교육 프로그램. 월요일에는 영어 뮤지컬을 통한 영어 표현 배우기, 화요일은 클레이 아트·DIY 등의 만들기를 활용한 영어 학습, 수요일은 각종 스포츠를 기본부터 영어로 배운다. 목요일에는 영어 연극 전문가에게서 표현력을 기르는 연기 수업을, 금요일에는 제빵사·스턴트맨·특수 분장·낙농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위주의 지적 활동을 한다. (EBS English 채널: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 20분~3시) I Love Reading(무료 영어) 책 한 권을 6~8회로 나눠 완독하는 프로그램이다. 움직임이 있는 삽화와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리딩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사회적, 역사적인 배경지식도 전달해준다. 엄마와 아이가 같이 출연해 동시에 수업을 받고 마지막에는 엄마가 직접 수업 진행을 해보는 방식으로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EBS English 채널: 매주 월~금요일 오후 3시~3시 20분)
중학생을 위한 EBS 프로그램 TV 중학 여름방학 특강(학습) EBS 교육방송에서는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위한 TV 중학 여름방학 특강을 개설한다. 2008년 7월 7일부터 8월 3일까지 EBS 플러스2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되며, www.ebs.co.kr에서 무료로 서비스된다. 개설되는 과목은 중학교 1~3학년 공통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으로 선행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BS 플러스2: 7월 7일~8월 3일) English Cafe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 실생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영어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상황 토크와 영어로 옮겨 말해보는 게임, 맞춤 강의, 진짜 대화 상황에서의 게임 등을 통해 놀이처럼 영어를 배운다. 인기 영어강사 문단열과 최재원, 길수현, 클라라, 아이작 등의 출연자들이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EBS TV: 매주 월~금요일 오전 6시 35분~7시) 지식채널e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지식을 다루는 프로그램. 암기하는 정보가 아닌 생각하는 힘을 주는 지식을 다루고 있다. 내레이션 없이 자막으로만 처리되는 방송 형식도 이색적이다. 사고를 자유롭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도 지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비판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 (EBS TV: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45분) 무료 영어 교육 채널 EBS English Debate Survival 국내 최초의 영어 토론 프로그램이다. 서바이벌 형식을 채용하여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높여 극적 재미를 주고,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 가이드를 제공한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다시 보기만 가능, www.ebse.co.kr) Korean Culture 외국인 출연자의 눈을 통해 객관적으로 한국문화를 비추어보면서 주요 어휘와 표현 정리 및 연습을 통해 학생들이 그날 배운 내용을 외국인에게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EBS English 채널: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45분~5시) Korean History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영어 한국사 이야기. 중학 교과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학교 수업과 연계되도록 했다. (다시 보기만 가능, www.ebse.co.kr) Junior Quiz Champ 교과서 위주의 지식이 아닌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와 현장을 아우르는 문제들로 구성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일깨워주는 퀴즈 프로그램. (EBS English 채널: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40분~4시 30분)
Tip EBS 강의 국·영·수 공부법 국어 배울 내용을 미리 외울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본문을 읽어본 후 수업에 임한다. ‘교과서 알아두기’, ‘작품 한눈에 보기’ 등은 꼭 읽도록 한다. 그리고 단원 평가 문제는 혼자서 풀어본다. 계속해서 공부를 하다 보면 모르는 문제 부분만 강의를 다시 들으며 시간을 절약하는 지혜도 생긴다. 영어 문법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영어 문법은 예습을 해두면 강의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미처 예습을 하지 않았을 때에도 강의시간에 선생님이 해주는 필기는 반드시 하고 문제는 답지를 보지 말고 스스로 풀어보는 습관을 들인다. 영어 문법은 복습이 무척 중요하다. 암기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틀린 문제 위주로 철저하게 외워야 한다. 영어 독해 강의를 듣기 전에 반드시 문제를 풀어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해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들은 꼭 외워서 수업을 듣도록 한다. 강의를 듣다 보면 선생님의 독해를 따라가기에도 벅차서 단어를 일일이 필기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수학 공식은 암기부터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그래도 정 안 되면 그때부터 암기하는 것이 좋다. 암기를 한 뒤에는 기본 핵심문제를 중심으로 혼자서 푸는 노력을 해야 한다. EBS 문제는 쉽고 기본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문제를 다 풀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EBS 문제집 외에 다른 문제집을 풀면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학은 그날 배운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고, 암기하고, 복습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