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 마태오 12,1 - 8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은데 대해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합니다.
거머리 같은 스토커(stalker)처럼
예수님을 집요하게 따라 다니면서
사사건건 시비하는 바리사이들의 행동이
참으로 한심스럽고 몰인정하며
째째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어쨌거나..
오늘의 주제를 만나면
내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면
한국전쟁이 끝난 50년대는
오늘날 가난한 아프리카보다
더 가난했습니다.
백성들은 '고리고개'에 시달려야 했고,
'초근목피'로 허기를 달래야 했으며,
어린이들은 '놀이문화'가 따로 없었지요.
개구장이들은 보리 이삭을 꺽어
불에 그을려서 손으로 비벼 먹기도 하고..
여자 애들은 밀 이삭을 비벼서 입에 넣고
껌을 만들어서 씹는 재주를 부리기도 하고..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그렇게,,
단순하게 사는 줄 알았고..
모두가 순박했으며, 표정만은 밝았던
호시절 그리워,,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어릴때 함께 놀던 그 친구들,,
어느 하늘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롯하여
하느님을 올바로 섬긴다는 사람들은
안식일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였습니다.
세상 난리가 쳐들어와도
'안식일에는 꼼짝말고 편히 쉬엿!'
예수님의 제자들은 너무도 쉽게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도무지 이 장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태클을 겁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율법인가?
과연
무엇을 위한 안식일 규정인가?
법은 유연해야합니다.
지나치게 법이나 규칙만을 앞세우면
세상살이가 삭막해지고 사람들은
모두가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법대로 지키고 안 지키는 것에
참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야합니다.
사람을 위한
안식일이어야 합니다.
자비를 위한
안식일이어야 합니다.
사람을 위한 율법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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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마음 속 깊은 곳에
누가 계시는지
마음속 깊은 곳의
주님과의 만남은
풍성함이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의
주님과의 만남은
새로운 힘을 줍니다.
잡다한 생각으로
머리가 무겁고
아파왔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의
주님과의 만남은
상쾌함을 줍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마음 속 깊은 곳에
주님이 기다리십니다.
- 박 정수 -
[ 묵상 ]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눈밖에 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인정은 매마르고 베풀줄 모르며
하느님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배가 고파서 밀 이식을 비벼먹는
제자들이 측은하지도 않나??
자비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당신이 베푸시고자 하는
사랑과 자비가 넘쳐흐르는 것인데
경직된 사고로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단절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근본적인 질서를 내세워
제자들의 행동을 변호하십니다.
'이웃의 포도밭에 들어갈 경우,
원하는 만큼 배불리 포도를 먹을 수 있다' 라는.. < 신명 23,25 >
예수께서 인간의 생명이
법률보다 더 귀하다는 것을,
다윗이 제단에 차려놓은 빵을 먹은
행동을 예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즉 어떤 법이든지
인간생명에 이바지하는 법이라야
존재할 가치가 있음을
예수께서 가르쳐주십니다.
오늘 하루,
선물로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즐거운 여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사람을 위한
안식일이어야 합니다.
자비를 위한
안식일이어야 합니다.
사람을 위한 율법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