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4일(주일) 주일예배 설교 – 부활절 제6주 -
다른 보혜사와 함께
( 요한복음 14:15~21 )
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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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랑 함께 있고 싶을까요? 사랑할 때, 호감이 있을 때, 배울 점이 있을 때, 끌릴 때 등등. 오늘 말씀에는 “함께”라는 말과 “보혜사”라는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한복음만 성령을 가리켜 ‘또 다른 보혜사’로 표현했습니다(16). ‘또 다른’이란 표현이 의미하듯 이미 보혜사가 계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누가 보혜사일까요? 요일 2:1절을 보면, “대언자”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말의 원어를 보면 보혜사와 같습니다. 파라클레토스인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παρακλητος = 보혜사, 대언자 = advocate, defense, counsel
Ⅱ. 본론
* 한문성경 – 대언자 = 변호자(사)
保惠師라는 말을 사용하여 교주를 신격화하는 이단들이 많습니다. 보혜사는 ‘예수님이고, 성령’이십니다. 사람이 보혜사가 될 수 없습니다. 한문성경을 보니까 ‘변호자’로 표기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주시는 분이시고, 성령은 현재 우리를 변호해주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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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또 다른 보혜사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16).
* 책망 = 현대어-깨닫게, 새번역, 공동번역 – 그릇된 생각을 ~~~
보혜사라는 말은 요한복음과 요한일서에 5번 나옵니다. 요한일서에는 변호사의 역할이라 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보혜사의 역할을 가르쳐줍니다. 16절에는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계시는 분으로, 14:26절에는 “모든 것을 가르치고 생각나게”하는 분으로, 15:26절에는 “진리의 성령으로 예수님을 증언”하는 분으로, 16:7절이하에는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는 분으로 표현했습니다. ‘책망’이라고 했는데, 여러 번역을 종합해보면,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 잡아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함께 한다는 것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17, 20).
* “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 = in Christ Jesus
보혜사는 믿는 사람에게 임하기에 믿지 않는 세상은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합니다. 보혜사가 오시는 것은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우리 속에 계시기 위함”(17)입니다. 보혜사와 함께 한다는 것은 내 안에 보혜사를 영접하여 내 안에 거하게 하는 것입니다(20). 사도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 안에”라고 표현했습니다(롬 9:1).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하기 위하여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을 그리스도(보혜사)와 함께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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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계명을 지킴이 곧 사랑하는 것입니다(1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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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하면 십계명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율법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계명은 “사랑”입니다(13:34). 새 계명을 주셨는데,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니 계명이 곧 사랑입니다. 15절을 보아도 계명은 사랑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면 계명을 지킵니다.’ 또 21절을 보면, 사랑하기에 계명을 지키지만, 사랑한다는 것을, 계명을 지킴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받습니다. 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해주기를 원합니다. 사랑은 서로 통하는 것이고, 사랑에는 허물이 없습니다.
* 사랑의 본점 – 사랑의 체인점
Ⅲ. 결론
*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사랑을 공급받아야 사랑할 수 있다!
보혜사는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려면, 먼저 “사랑받아야” 합니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하나님이 바로 사랑”입니다(요일 4:7-8). 그 사랑의 영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사랑하시고, 지금도 구원하십니다. 사랑은 본래 사람의 소유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이 사람을 소유합니다. 내가 사랑을 가져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붙잡힌 사람이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붙잡혀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 사로잡힌 사람이 사랑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