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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운날의 기억-덕유산 -언제: 2009년 01월 10일(토요일) -날씨: -5~ -1, 맑음 -얼마나: 07:00분 17.2km/ 만보계 32,201보 -누가: 온가족이 -무엇을 가지고: 비빔밥2, 두부밥2, 뜨거운물 1리터, 식수 1.2리터, 컵라면4 외 다수 -어디서: 덕유산 삼공주차장~백련사~향적봉~삼공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준비물: 비상구급상자
-상세일정
06:15 늦었어요" 라는 독촉에 덜깬 잠을 걷어내고 아침상에 앉았다. 아침을 먹지 않고서는 뭔가 하고 싶다는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은지가 벌써 까마득한 정도로 습관이 되어버렸다.
06:50 한가득한 배낭을 얹고 냉장고 속 같은 차 안에서 몸을 움추리고 아직 한 어둠속에서 시동을 걸 었다. 234Km 짧지 않은 거리고, 정말 추운 주말이 될거라는 예보를 몇번이나 확인했고 그 춥다는 날 애들 데리고 간다고 주위 가족들의 원망어린 시선과 염려를 뒷 바람 받은 돗배 마냥 품고 미끄 러지 듯 달려갔다. 2007년 12월 덕유산 입구의 온도계가 현재 기온이 영하 10도라고 시뻘겋게 말했었는데 오늘도 그에 못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말해주었다.
목적지까지 80여km 남아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어느지점까지 왔는데 눈이 날리기 시작하더 니 이내 큰눈으로 변해 금새 도로를 하얗게 덮어서 돌아올 길을 걱정스럽게 했다. 무주 스키장 입구는 벌써 북적거리고 있었다. 추운날씨에 눈까지 대나무 스키가 이력이 다인 나에게도 스키 를 생각나게 했다.
09:40 삼공 주차장 도착: 예상과 달리 많은 등산객들이 채비를 하고 있었다. 관리 사무소 앞에 있던 전광판의 크기는 예전보다 커진것 같았는데 온도 표시는 되어 있지 않아 체감온도인 "겁나게 춥다"로 간략하게 온도 표시를 하고 길을 잡았다.
11:00 백련사 도착 건물 한쪽 마루에 걸터 앉아 컵라면으로 간식했다. 추위와 눈, 그리고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 에서 먹는 야외의 컵라면은 게눈 감추기보다 빠르게 위장이 잡아 당겼다.
11:40 오르자 향적봉으로.. 7부능선부터는 눈꽃이 시선을 머물게 한다.
13:10 향적봉 사방팔방의 바람이 사진찍을려고 장갑을 벗어 놓은 손을 1분이상 그냥 놔 두 지 않는다. 금방 손가락이 감각이 얼얼해서 추위에 어기적 거리는 가족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빨리와!!"
13:20 향적봉 대피소 대피소 안 밖에 엉덩이 붙일 틈은 그렇다 하더라고 서 있기도 걸리적 거릴 만큼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겨우 한 탁자에 앉을 수 있어 버너에 불을 붙여 물을 끓여 보려 하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남은 보온병의 물로 비빔밥을 다 먹고 나서도 물이 끓지 않아 그냥 보온 병에 담고 일어섰다. 애들은 발열팩이 붙어있는 두부밥을 주었더니 좋아라 한다. 한겨울에도 쓸 수 있는 버너를 알아봐야 겠다.
눈 구경 많이 했도 많이 밞고 두번이나 미끄러지기도 했으나 먼거리를 달려 온 고생에 많이 남 는 하루였다. 두고두고 눈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점점더 오늘 산행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6:20 주차장 도착
20:40 집떠나와 열차(차)타고 ~~
나제통문
관리소 입구 볼때기가 벌써 다 얼었다. 부지런히 걸으면 녹을거야!!
장갑이랑 모자좀 쓰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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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족분이 함께 향적봉의 정상석을 담고 오셨네요. 추운 겨울에 호호 불어가면 수고하신 그림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호호 해야했습니다.
덕유산이 많이 추웠군요. 덕유산이 원래 눈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모든 일상은, 기쁨으로 남을 것 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군요. 저는 추위를 피해서 금정산을 갔었는데...ㅎㅎ
예, 조금 힘들어 하더니 그녀석들 씩씩하네, 장하네 라는 주위 등산객들의 격려가 즐거움들 더해주었습니다.
보기 좋은 그림이네요.삼공리에서 향적봉 결코 시운길이 아닌데도 가족분들과 함께 오붓한 산행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할 수 있어 무척이나 다행스럽습니다.
추운데 함께 하신 가족산행 부럽습니다...
같이가서 추위도 즐거웠습니다.
지난주엔 뜨거운 날씨로 눈이 없엇는데...눈이 내렸군요...가족산행 행복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눈이 없었으면 많이 서운했을 겁니다. 이것 부산에서는 겨울내내 눈 보기가 힘들어서 눈이 없었으면 일부로라도 다시 가야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신 신년 덕유산행 부럽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하세요. 아이들이 같이 따라나서기도 쉽지 않을텐데, 산꾼의 기질이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빠 닮았다 하니 기질은 있어 보이나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날인데두 가족과 함께한 덕유산 산행 정말 보기좋습니다 같이가까님! 새해에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성아님의 바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성아님도 내내 건강하십시오.
덕유는언제나좋네요 가족과함께한 산행정말좋아보이네요 즐감입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은 두번 올랐는데 어휴 추워 라는 기억과 함께 "와!"라는 감탄사가 각인 되었습니다.
가족과 같이 산행을 할 수 있어 행복한 같이가까님이네요...추운날 애들 데리고 산에 간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수고많았고 즐감하고 감다..
고맙습니다. 기꺼이 같이 가 준 가족에게도... 같이 갈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추운날씨에 가족이 함께한 훈훈한 산행이군요. 정말 보기좋습니다.
달님의 댓글은 언제나 보름달 같은 밝기와 온기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82년 겨울이었지요. 그 당시엔 향적봉 오르는 길엔 계단 하나 없었답니다. 등산인구도 별로 없어서... 넘 추워서 눈 위에다 불 피우고... 주먹밥 우겨넣고... 정상에 올란 기억이 풋풋하게 떠오릅니다. 내려올 땐 앉아만 있어도 백련사까진 수월하게 내려왔지요. 함양을 거쳐 집으로 돌아온 후... 할머님 옆에서 하룻밤 잠을 자고 일어난 후 동네 한바퀴 걷고 집으로 돌아오니 할머님을 돌아가셨습니다. 백련사까지의 왕복이 참으로 지루할텐데 가족과 함께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에궁... 왜 할머니 얘기가 나온 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몇장이 와룡산님의 옛추억의 한장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니 기쁩니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서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더 많은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가족산행이 가화만사성 입니다.보기좋습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욱 같이 다닐 수 있도록 저도 희망합니다.
같이 가까님 든든한 두아들 옆지기님과 함께한 한겨울 가족산행 넘 행복해보입니다. 새해도 좋은 산행 이어가시길.. 즐감했읍니다.
고맙습니다. 옆지기는 세아들이랑 같이 갔다 왔다하고 저는 3남매와 같이 같다 왔다고 하는데 행색으로 보아 제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녁 굶어야 합니다.
기족과 함께한 신년산행 부럽습니다. 저도 언제한번 가보고 싶은데 마음뿐이네요.
감사합니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곧 길 나서실 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