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앙 고백
<요한복음 20장 28,29절>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음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전적으로 부인하였습니다. 못에 박힌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직접보고 확인하여야만 믿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8일 후에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시어서 도마에게 직접 말씀하십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7) 말씀하실 때 도마는 그 자리에서 즉시 위대한 신앙고백을 합니다.
1)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
“나의 주”, “나의 하나님”(My Lord and My God!)의 호칭은 도마가 주님께서 허락한대로 그분의 손과 옆구리의 상흔(傷痕)을 확인해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됨이 없이 바로 감격에 겨운 신앙 고백을 합니다. 아마 도마는 너무나 분명하고 확연한 현실을 보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입니다. 한때 도마가 증거를 요구하며 믿음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지금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온 신앙 고백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만하며, “나의 선생님”이라고 고백한 마리아의 신앙 고백을 훨씬 넘어서는 고백입니다(16절).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생전의 주님을 재발견한 것이 아니라(16,17절)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인데, 이는 곧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했다는 의미입니다. 요한복음 마지막부분에 기록된 이 결정적인 고백은, 처음 예수님의 본원적(本源的) 정체가 하나님이심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던 것과 병행되면서(요1:1),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은 인간이기 이전에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영원한 말씀 곧 “로고스”였고 지금은 아버지 곧 하나님과 함께 가졌던 영광으로 다시 영화롭게 되신 분이십니다(요17:5)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2)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주님께서는 도마의 신앙 고백에 대하여 하시는 말씀은 본 것에 근거한 믿음보다 완성된 신.구약 성경 말씀이 예수님을 증거하고 또한 성령께서 친히 예수님을 증거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직접보지 않아도 “믿고 말할 수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합니다(벧전1:8).
(벧전1:8,9)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