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약대 | 격려 한마디만 들려주세요ㅠㅠ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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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너무 힘들어 글 남겼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 때 코로나로 아이들은 계속 집에 있어 공부는 계획대로 못하고, 모의고사 성적도 떨어져 거의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 격려 덕분에 끝까지 시험을 보긴 했는데... 화학을 망하고 그 다음 과목들은 울면서 시험봤더니 진짜 최악의 성적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화학을 25문제 중 20문제 풀어서 망했다 생각했는데... 88%나와서 제 기준으로 망한 건 아니였어요...화학이 취약과목이라^^;;; 그냥 제 멘탈이 유리멘탈이었네요.)
사실 한계를 계속 느껴왔고 압박감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작년 13회는 포기했다가... 3월부터 친정집에 들어가 어머니께 육아를 부탁드리고 다시 공부시작했어요. 불안에 매몰될 때마다, 김준쌤이 '어떤 누군가 보고 있고, 수험생 중 붙어야할 사람이 있다면 나다' 라는 말씀을 자꾸 떠올리며 공부에 집중할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진규쌤 아이들이 저희 아이들과 성별, 나이, 성격이 비슷해서 가끔 해주시는 육아이야기가 지칠 때마다 한 번씩 쉬어가게 했고...
늘 화학이 자신없었는데, 올해 화학문풀에 시간투자를 많이 하면서 파이널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받았고 그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사실 결과적으로 시험당일은 화학을 빠르게 풀다 잔실수가 많아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시험당시에는 끝까지 풀었고 내가 못쳐도 상위10%는 되겠지란 생각에 그 전년도와는 달리 뒷 과목들은 편안하게 시험칠 수 있었어요. (다만 김준쌤께 죄송할 뿐...ㅜ.ㅜ)
유기도 모고에서 늘 들쭉날쭉 성적이였는데 파이널에서 진짜 당황스러운 문제 제끼기, 복잡한 것도 기본 원칙에 맞춰 접근하기 등을 여러번 익혔더니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유기 만점도 기대했었는데...^^;;;) 앗! 그리고 학교가 유기가중이라 장학금도 받았어요!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것저것 정리하다 문득 생각나 글 남깁니다. 아마 선생님들께는 수많은 합격생 중 하나였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선생님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