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186
우리절 개산 28돌
동봉
우리절 개산을 찬하다
智湖 배길현
산을 열어 사람을 품은 우리절
산이야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오고 가는 이는 중생이요 불자이니
우리절의 주인은 사람일러라
절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
불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승가를 이루는 기본이자 최후 보루다
삼보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우리절
필시 불자들의 공덕이요
가르치는 이의 능력이 빛을 발함이니
가르치는 이와 받드는 이가 하나 됨이요
신뢰와 긍지 가득한 도량이다.
절의 주인은 사람이지만
사람은 떠나가도 절은 그 자리에서
역사와 전통의 옷으로 치장하고
나이테를 넓히고 전설을 기록한다.
개산 28주년 시간이 무에 그리 중하랴!
나잇값 못하는 사람처럼
절도 허명으로 치장하고
세월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곳도 있으리라
우리절 스물여덟 살
청년의 모습으로 거침없이 질주한다.
불교가 전해진 실크로드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아프리카에 길을 열었다.
이 강토에 절이 세워진 역사가
1,600여 년인데
아프리카에 불법을 전한 사찰은
우리절이 유일하다.
가장 신성하고 숭고한 땅
인류의 발원지 아프리카에
한국불교의 발자취
아니, 우리절의 발자국을 남겼다.
장하다.
숭고하고 아름답다.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진 지 1,600여 년
아프리카 대륙에 불교의 씨를 뿌린 우리절
기포Kipoo 동봉 정휴 스님!
불교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실현하는 우리절 불자님들
그 이름 길이길이 빛나리라!
불기 2567년 10월 8일
우리절 개산 28돌
智湖 배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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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호 배길현 목사님 <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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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23
찬이슬寒露을 맞아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