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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전단계예방 치료하면 전환율 10% 불과 |
노령 인구의 증가, 직장과 보험 또는 병원에서의 정기적인 혈액 검사 증가 등으로 혈당이 정상보다는 높으나 아직 당뇨병 진단기준을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소위 당뇨전단계 (pre-diabetes)로 진단되어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상인은 혈당이 8시간 금식 후 에 100mg/dL 밑이어야 하나, 당뇨병은 126mg/dL 이상일 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이에 수치가 애매하게 나온 경우 병원에서 준비한 포도당을 섭취 후 (경구당부하 검사) 섭취2시간째의 혈당을 비교해 200mg/dL 이 넘으면 당뇨병이고, 이 이하이면 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 진단을 내릴 수가 있다. 60대 이상 인구에서 당뇨병 유병율이 20%에 달하는 당뇨병 자체가 급증하는 현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당뇨전단계를 진단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자체가 증상이 별로 없어 환자분들도 약을 드실 것을 권하면 이해를 못하시는 분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은 대개는 증상이 없이 수년간 지난 후 발생한 합병증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대에는 증상이생기기 전에 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있다.
증상 없이 수년 후 합병증 나타나 체중감소 운동 등 생활 변화 필요
당뇨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추적 관찰하면 1년에 당뇨병으로 전환될 확률이 10%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가도 의사의 의무가 되고 있다.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이런 분들께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시도 중에 당뇨병 발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당뇨병 약제인 메포르민을 쓸 경우 30%, 자기 체중의 7%를 줄이는 생활방식 변화로 당뇨병 발병 위험을 60%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 어떠한 환자에게서 약물 치료를 권할 수 있는가? 당뇨병을 전공하는 의사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5~10%의 체중감소와 하루에 30분 가량의 운동을 하는 생활 습관 변화를 기본으로 실행해야 되며 이것 외에도 여러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메포르민 병용을 고려해야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위험인자들은 고도비만 (체질량지수〉35 kg/m2),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지질대사의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압이 있는 경우, 또는 당화혈색소가 6% 이상인 경우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1년에 한번씩은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혈당 검사를 통해 당뇨병으로의 진행 여부 확인과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용해야 한다.
김경아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불교신문 234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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