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짜기 옵서예』(작사 김영수, 작곡 최창권)는 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대표 격인 곡으로 대중적인 인기도 함께 얻은
작품이며, 우리나라 '뮤지컬'의 가능성을 엿보인 것이기도 했죠.
전래(傳來)되어 오던 고전(古傳) 소설 〈배비장 전〉을 뮤지컬로
만든 것으로 제주도로 부임한 '배비장'이 제주 기생 '애랑'에게
빠져 속수무책 당하는 내용으로 양반의 가식(假飾)과 허세(虛勢)를
풍자한 해학적인 내용인데, 이 뮤지컬의 여주인공 '애랑' 役은
「패티김」이 '배비장' 役은 명 MC이자 코메디언 후라이보이
'곽규석'이 맡았습니다.
4일 간 8회 공연에 16,000명의 성황을 이루었으며 마지막 날
공연에서는 입장권이 일찍 매진되어 시작 3시간 전에 이미
암표는 5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공연은 당시 총 300만원의 비용의 투자와 출연진 300명
이라는 대형 뮤지컬로 한국적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준 역작
(力作)이었습니다. '임영웅' 연출, '최창권' 음악, '임성남'이
안무를 맡아 최초의 한국 뮤지컬로서, 현대의 뮤지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완성도와 대중성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후 앵콜 공연도 수차례 이루어졌습니다.
『살짜기 옵서예』는 「패티김」은 물론 이거니와 가수 '김하정',
'김상희', 소프라노 '강혜정'이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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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각에 부풀은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달 밝은 밤에도 어두운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꿈에도 못잊을 그리운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당신 그리워 사무친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외로운 밤에도 쓸쓸한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잠시도 못잊을 보고픈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