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누가 당신의 낙하산을 챙겨줬나요(Who Packed Your Parachute)?“
올해 유월절 연휴 기간 동안 전 세계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습니다. 24시간에 걸친 고통스러운 시간 동안, 모든 언론은 수십 년 만에 전 세계가 목격한 가장 위험한 구조 작전을 보도했습니다.
이란 남서부의 외딴 산악 지대에서, 부상을 입은 한 미국 공군 조종사가 구조되기를 기다리며 숨어 있었습니다. 이 조종사의 F-15 전투기가 격추되고 그가 적진으로 탈출한 후, 미 특수부대, CIA, 이란 혁명수비대 특공대원들은 그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현지 무장 부족민들에게는 격추된 조종사를 생포하면 거액의 현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제안되었습니다.
수십 대의 미군 항공기와 수백 명의 군인들—조종사부터 정보 요원, 지상군에 이르기까지—이 단 한 명의 병사를 귀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적'이라 칭한 이 작전에서, 미군은 적진에서 24시간 이상을 보낸 끝에 일요일 아침 산속에서 대령을 무사히 구출해 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며, 나는 그 조종사가 적진 속 바위 틈에 숨어 지낸 그 고통스러운 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웅으로 귀환할지, 아니면 인질로 잡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과 가족, 그리고 어쩌면 내가 종종 떠올리는 한 가지 질문을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해군 참전 용사가 유명하게 만든 한 가지 질문은 이것입니다.
“누가 내 낙하산을 챙겼을까(Who packed my parachute)?”
이 질문은 포로로 잡혀 북베트남 포로 수용소에서 2,103일을 보낸 찰스 플럼 대위가 던진 것이었습니다. 석방된 지 몇 년 후, 플럼은 식당에 앉아 있다가 한 남자가 자신의 테이블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플럼이군요!”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제트 전투기를 조종하셨죠. 격추당하셨고요!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했죠." 플럼은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제가 당신의 낙하산을 접어드렸습니다(I packed your parachute)," 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날 밤, 플럼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내가 전투기 조종사였고 그는 그저 평범한 해군 사병였기 때문에, 내가 그를 몇 번이나 마주쳤으면서도 일상적인 인사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라고 플럼은 말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모든 명예를 독차지하고,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하며, 명예 훈장을 받습니다. 반면 해군들은 항공모함의 뱃속에서 낙하산을 포장하고, 갑판을 청소하며, 침대 시트를 접는 이름 없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훈장이나 공로,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바로 그들의 헌신과 이타적인 봉사가 ‘탑건’과 장군들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40년 동안 플럼은 청중들 앞에서 연설할 때마다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누가 여러분의 낙하산을 챙겨주었는지 알고, 그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세요.”
이번 주, 우리는 유월절 7일째 되는 날 홍해가 갈라진 사건을 기념합니다.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 물이 갈라지고, 백성이 마른 땅을 걸어가는 유명한 이야기에서 모쉐가 그 공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미드라쉬(소타 37a)에 따르면, 모쉐가 지팡이를 들기도 전에 나흐손 벤 아미나다브(Nachshon ben Aminadav)라는 남자가 이미 가슴까지 물에 잠긴 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첫발을 내디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흐손에게는 지팡이도, 신의 지시도, 물이 그를 익사시키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 들어갔고, 물은 그의 턱까지, 그리고 콧구멍까지 차올랐으며, 그제야 비로소 바다가 갈라졌습니다.
나흐손은 낙하산 포장 담당자였습니다. 그는 배의 뱃속에서 기적을 가능하게 한,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지루하고 보잘것없는 일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순수하고 이성적이지 않은 믿음의 행동이야말로, 우리가 3,338년이 지난 지금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 심오한 개념은 유대교 사상 전반에 걸쳐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시디즘의 기초 경전인 『바시 레가니(Basi Legani)』에는 전쟁 중인 한 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투가 가장 절박한 순간에 이르자, 왕은 왕실 금고의 문을 활짝 열어 가장 귀중하고 숨겨져 있던 보물들을 드러내고,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장군이나 대신들에게가 아니라 보병들과 서민들에게 이를 나누어 줍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대의를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치는 이들이기에, 그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6대 루바비치 레베, 요세프 이츠하크 슈네르손 랍비는 1925년에 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모쉐가 위대한 기적을 목격하고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토라에서 그를 역사상 가장 겸손한 사람으로 묘사했는지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혁명적이었습니다. 그는 모쉐가 신성한 환상을 보았으며, 그 환상 속에서 그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극히 미미하고 시나이 산에서의 기적적인 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미래 세대의 유대인들을 예견했다고 썼습니다.
모쉐가 겸손해진 이유는, 이러한 모든 상황과 수많은 세대에 걸친 적들이 그들과 하나님과의 유대를 파괴하려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조상들이 싸우고 목숨을 바쳐 지켰던 바로 그 율법과 계명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큰 희생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이전 레베가 우리 세대와 동일시했던 그 세대는, 모쉐조차 겸손하게 만들 만큼 깊은 믿음과 겸손, 그리고 순수한 헌신으로 똑같은 미쯔바를 실천했습니다.
바다를 가르고, 하나님과 직접 대화하며, 토라의 위대한 신비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언자이자 율법 제정자인 모쉐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의미를 완전히 알지 못하거나 그 거룩함을 직접 느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밤에 촛불을 켜고, 테필린을 차고, 세데르를 거행하는 우리의 작은 신실함의 행위들이 모쉐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유대 역사 속의 낙하산 포장사들입니다. 아무리 소박하더라도 모든 미쯔바가 수세기에 걸쳐 유대 민족 전체를 공중에 떠 있게 해준 것입니다.
홍해 갈라짐을 기념하는 유월절 일곱째 날을 맞이하며, 꼭 “누가 당신의 낙하산을 포장해 주었는가?”라고 자문해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누구의 낙하산을 포장해 주었는지 알아두십시오. 유대 민족에게 있어, 바로 당신이야말로 궁극의 낙하산 포장자입니다.
서툰 히브리어로 드리는 기도든, 미완성된 세데르든, 당신이 행하는 사소한 모든 행동이 그렇습니다. 이 작은 행동들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언자 모쉐가 미래를 내다보며 겸손함을 느끼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행동들은 마치 요동치는 바다로 첫발을 내디딘 나흐손처럼, 언젠가 다시 물결을 가를 것입니다.
By Rabbi Areyah Kaltmann
Art by Sefira Light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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