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속구처럼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느리게 날아 가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다섯개의 손가락은 실밥에 걸치지않고 손바닥으로 회전을 준다.
속구를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시속 12~20km 정도 공이 느리게 날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즉, 투구 동작과 투구 시 팔의 속도는 속구와 같지만 타자에게 날아오는 공은 훨씬 느리다. 이와 같은 원리로 인해 좋은 속구를 가진 투수들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타자는 타이밍을 맞추고, 투수는 그 타이밍을 뺏는 현대 야구에서 체인지업은 그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구질이다. 만약 빠른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만들고 체인지업을 사용한다면 대부분의 타자들은 당황하고 헛스윙을 하고 만다. 따라서 체인지업은 빠른 구속을 가지고 있는 투수의 경우 가장 효과적으로 삼진을 빼앗아낼 수 있는 구질이 되지만, 공이 한가운데로 몰릴 경우 밋밋한 느낌을 주는 배팅볼과 비슷하게 되어 장타를 맞을 위험성이 가장 크기도 한다.
체인지업은 실밥을 잡아채는 속구와는 달리 손바닥으로 회전을 준다. 순간적으로 회전이 많이 걸린 것 처럼 보이지만 던지는 순간과 단 몇초간만 속구처럼 보이며 서서히 가라앉는다. 그 효과로 타자의 타이밍은 공을 쳐내기 위해 앞으로 쏠리게 되며 타이밍이 흐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