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이트 000상과 타 카페 0000사육000에서 주로 활동중이며 사애조에는 거의 글을 올리지 않았던 회원입니다.
하지만 아래 글을 보고 조금 울컥하여 장문의 댓글을 시도하던 중, 댓글 에러로 글이 날아가는 바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08년 당시, 괴담에 가까울정도로 부풀려진 AI와 그에 따른 사회의 과민반응때문에 당시에도 애조계에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유형 무형의 압박 때문인지, 스스로 사육을 포기하고 방생을 빙자하여 애조를 자연으로 방출하거나, 책임비 분양과 무료분양으로 키우던 아이들을 자신의 책임 바깥으로 내모는 일부의 사육주들이 생겨났습니다.
(키우는 내 새끼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저게 웬 병신 삽질하는 짓인지 모르겟으나 하여간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런 불안감과 공포감을 못마땅하게 여긴 다수의 애조인들은 게시판에 그런 성격의 글이 올라오는 것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전염병이 지나갈 때까지 입을 막는 분위기가 계속되었고
그 와중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인 '새가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집 애가 죽을 수도 있다'라는 점이
전혀 공론화되고, 문제점으로 인식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여기 사애조 회원이었던 분의 애완조 앵무새들이 '예방적 살처분' 으로
실제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음에도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사후 보상이니 하는 돈문제들은 뒤로 제끼더라도. 저건 새 키우는 입장에서 '아닌'겁니다.)
그리고 이번. 전남의 농장 살처분 사태 역시 실제로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죽인 "예방적 살처분"입니다.
만약 지금 도는 병이, 고양이에게 도는 질병, 혹은 개에게 도는 질병이었다면
과연 정부 차원에서 저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절대 저 정도로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일일히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가 깨끗하다면 소독약이나 한번 뿌려주고 가겟죠.
그 많은 강쥐아빠, 고양이 엄마 들고 일어나면 귀찮아진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현재 도는 소 전염병 구제역도 사실 치료 방법과 치료제는 있으나 죽이지 않고 치료해서 도축시 육질 등급이 안 나와 돈이안 맞기 때문에 소 주인들이 사육을 포기하는 것이며, 일부 소 애호가 기질의 주인들이 약 먹이고 키우는 소를 살리려 해도, 구제역 걸렸다가 치료되서
살아 남은 소가 한마리라도 있다면, 다른 구제역이 발생했던 나라들의 소고기를 수입을 막을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 압력이 들어와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내가 아무리 자식같이 이십년 키운 애완용에 가까운 소라고 해도 말이죠.)
불안감 조성에 공포분위기 확산.. 이라는 부분소 있겟지만.
지금 이 지경에 이르러서는 한번 카페 차원(애조계 차원)에서 한번 정도는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무섭다고 덮고 넘어갈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알아서 자체 검열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 같아 무섭습니다..ㅠㅠ
최소한 개나 고양이처럼 백신 맟혔다는 면죄부.. 즉.. 우리 애의 안전을 책임질 공신력 있는 서류가 필요한 시기가 올 지도 모르지만.
정부기관에 먹힐 법 한, 공신력 있는 서류를 발급해줄 애조 관련 단체는 현재 어디 있는 걸까요.
강쥐단체도, 고냥이 단체도, 분명 저 어릴 적 기억에는 없었습니다.
아니 있었지만 지금처럼 '어? 저기 있네'라는 기척이 없는 조용한 동호회였겟죠...
첫댓글 맞아요.......저도 지금 개도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토끼도 키우고..닭도 키우고...앵무새도키우지만...진짜 개나 고양이쪽 건들였음 난리였을꺼예요 ...ai 걱정되서 우리애들 접종이라도 맞추고 싶은데 접종을 해주는곳이 없네요 .....아..휴....아무리 내가 열심히 소독한다고 한들 주변에서 걸리면 끝이잖아요..저희는 시골이라서...주로 젖소농장이 많은데 ..그거때문에 구제역..ai 전부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지금도 구제역으로 개도 한꺼번에 살처분한곳이 있어서 애견동호회에서는 난리가 났었지요 전에 한번은 직접 가서 개들을 데리고 온 경우도 있고...그리고 보니까 사애조 에는 작은 동물도 너무 이쁘게 잘 키우는 분들 많던데...참 안타깝습니다...ㅜㅜ
몇년전에 진짜 구제역으로 마을의 작은 애견들까지 살처분한적이 있어서 그때 진짜 쇼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반려동물이라는 차원에서 좀더 생각을 해주어야 하는데, 애견,애묘에 비해 애조에 대해서는 아직 인지도가 별로없고, 인지도가 없다보니 힘쓰는 협회도 없는듯하여, 정말 공론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일반적 사람이 키우는 동물이면 인지도가 높고 동호회같은 것들이 애조단체보다 훨씬 많이 발달되고 생겨나고 있데.. 역시나 아직도 애조에 대해서는 발전이 없는것같습니다.
이것은 정말 공론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글이 좀 많이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옳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저작권따위 없습니다. 마음껏 들고 가세요. 2008년도에 수입 재개에 따른 합법적 지위가 마련된 앵무새가 아직도 이 정도니, 기타 다른 '관상용에 가까운 애완조류'쪽은 더욱 더 입도 뻥긋 못 할 지경이랍니다 ㅠㅠ
협회를 만들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