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歲가 넘으면 고(高)칼로리 식사(食事)를!
일본 도쿄 건강장수 의료센터 연구소는 70세 이상 노인 5,000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양 섭취가 좋지 않고 마른 체형의 노인의 경우 노화가 빨리 진행될 뿐만 아니라 수명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1. 근육량(筋肉量)이 줄어들면 결국 몸이 일찍 쇠약(衰弱)해진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동맥경화와 당뇨병 등을 우려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게
곧 장수하는 지름길이라 믿어온 미국과 유럽 등지의 상식을 뒤엎는 결과다.
2. 나이 든 노인일수록 식사(食事)를 잘 챙기고,
고기와 생선(生鮮)을 다 잘 먹는 등 고칼로리 식사를 해야 한다.
최근 도쿄 의료센터 연구소는 “쉰을 넘기면 식사를 잘 챙겨라”라는 책을 발간했다.
노인은 칼로리를 제한하면 영양섭취가 안 좋아져 수명이 짧아진다는 게 결론이다.
그러나 이번 장기간 역학 조사에서는 마른 체형의 노인이 더 빨리 죽었다고 한다.
3. 사인(死因)은 대부분 암(癌)이나 폐렴(肺炎) 등이다.
그러나 사망까지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면
나이 들어 몸 상태가 허약해지는 과정이 뚜렷이 보인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른 체형에 영양 섭취가 좋지 않은
노인이 걸리기 쉬운 병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다.
저 영양 상태 그룹 노인이 고 영양 상태 그룹 노인보다
10년 이내에 심혈관 질환으로 죽을 확률이 무려 2~2.5배나 더 높다.
4. 뇌경색(腦梗塞)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근육을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단백질을 비롯한영양소라서 저 영양 상태가 지속되면,
신선하고 튼튼한 혈관을 만드는 재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또 저 영양 상태로는 치매가 빨리 오기도 한다.
영양 과다인 구미에서는 아테롬성 뇌경색이 많은데 비해,
일본에서는 식사를 소홀히 하는 노인이 라크나 경색에 걸리기 쉽다.
*아테롬(Atherom) *
관상동맥이나 말초동맥내에서 주로
침전되는 콜레스톨이나 단백질 성분의 물질을 일컫는 말,
죽종성 경화증에서 나타나는
퇴행변성을 일으킨 동맥내막에 형성되는 반점 덩어리.
*라크(Lac) *
끈적거리는 나무의 진 같은 분비물.
*경색(梗塞) *
소통되지 못하고 막힘.
5. 세포(細胞)의 기본 물질(基本 物質)을 구성(構成)하는 단백질인
알부민(albumin)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사람이 인지기능(認知機能)이 저하(低下)되는 경우가 많다.
신카이 쇼지 도쿄 건강장수 의료센터 연구소장은
“고기를 잘 먹는 노인일수록 알부민 수치가 높다.”고 강조 한다.
신카이 소장은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의학계가 일반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야 수명이 늘어난다고 보나
이는 미국 의학의 영향을 받은 것” 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에서는 남녀 모두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과체중이라 본다.
이번조사결과 체질량지수 25인 노인이 사망할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6. 한편, 걷는 속도(速度)나 손아귀 힘도
수명(壽命)과 상관관계(相關關係)가 있다는 결과(結果)도 나왔다.
특히, 걷는 속도가 빠른 편이 느린 편보다 순환기계통 질병사망률이 낮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쇼핑이나 가벼운 산보
, 취미 활동이나 자원봉사 등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자주 움직이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점이다.
운동을 격하게 하면 그 시간 이외에는 집에서 빈둥거리게 돼 전체적인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걷는 게 힘든 경우라도 지팡이나 가족의 도움으로 밖으로 자주 나간 노인일수록 수명이 길다.
7. 치매(癡呆)의 경우도 마찬가지
밖으로 자주 나가 활동하는 편이 집에만 있는 것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도 적다.
또 손아귀 힘이 세지 않을수록 8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크다.
근육 량이 충분하고 체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장수한다는 뜻이다.
신카이 소장은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영양, 사회적 활동, 체력 등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