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또 물난리…누리꾼 트위터 생중계

[한병우2]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강남역 일대가 침수됐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빠르게 중계하고 있다.

15일 오후 현재 강남역 인근은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 등 침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역을 지나고 있는 누리꾼들은 침수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강남역 사당역 선릉역 주변 침수 및 물 역류” “강남역 주변 골목은 이미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 “강남역으로 나오지 마세요” 등의 글을 SNS상에 올리고 있다.

서울 120 다산콜센터도 트위터를 통해 “강남역 CGV 앞 쪽 강남대로 일대가 침수돼 담당부서에서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역은 상습침수 지역으로 이번 뿐 아니라 2001년, 2006년, 2010년, 2011년 등 2000년대에만 들어 벌써 5번째 물난리가 났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광복절 기념으로 강남역 워터파크 개장” “강남역에 물놀이 갈 사람? 튜브 챙겨와” “비 안오면 녹조 생기고 비 오면 잠기고... 이상한 나라” “이번엔 또 몇년만의 폭우라고 할지...맞춰봅시다” 등 비꼬는 반응들도 쏟아내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낮 1시반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호우경보는 6시간 동안 11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mm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mm 안팎의 장대비가 퍼붓고 있다. 이 같은 폭우는 내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