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록에 관심많고.. 숫자를 정말.. 좋아하는 29년차 농구팬 KGarnett입니다..^^;
농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취미도 농구 유니폼 수집에 그래도 덕후까지는 아니어도.. KBL 사옥에 가서 컨텐츠도 촬영하고 KBL에서 상도 받고.. KBL 직원들도 저를 알 정도여서.. 농구에 대해서는 배고프죠.. ㅎㅎ
제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올시즌 특이한 기록들에 대해 한번 끄적여보려합니다..
재미없으시거나 실망하셨다고 악플은 남기지 말아주세요..^^;
-전구단 상대 승리(19/20시즌부터..)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은 어떻게 보면 이 팀에 시즌에 1번이라도 이겼다는.. 어떻게 보면 6전전패는 안했다는 뜻이지요.. 1승 5패와 6패가 차이가 많이 없다지만은 1번 이긴 것과 한번도 못 이긴 것의 차이는 큽니다..
19-20시즌에는.. 코로나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팀당 42-43경기만 하고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전구단 상대 승리를 한 팀이 8개 팀이었습니다.. 이말인 즉슨 5라운드 안에 1번은 이겼다는 뜻이죠..
이 시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한 팀은 전자랜드와 LG입니다.. 전자랜드는 SK에 당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힘 한번 제대로 못썼습니다.. 할로웨이가 워니만 만나면 힘을 못쓴데다 현대모비스 통합우승 멤버였던 쇼터를 2옵션 외인으로 뒀지만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길렌워터로 바꿨지만.. 폭발력은 예전같지 않았고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며 SK만 만나면 전자랜드가 내내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3년차 김낙현이 고려대 동기인 최성원에게 꽤 고전했었지요..
LG는 원주 DB에게 5전 전패를 하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했습니다.. 원주에서 연장전까지 한번 갔지만 아쉽게 패했지요.. 당시 김종규가 LG에서 DB로 오면서 상대에 대해 잘 알았다는 점도 있지만 김종규-오누아쿠의 높이가 라렌 혼자 버티는 LG 골밑에 큰 우위를 보였죠.. 김종규를 놓친 이후 LG가 정희재-김동량을 데려왔지만 김종규의 공백은 꽤 컸고 그 시즌은 9위로 끝냈습니다..
20-21시즌에도.. 역시 두 팀이 못했습니다..
공교롭게도 19-20시즌도 공동 1위이던 두 팀이 전구단 상대 승리의 제물이 안되었는데..
20-21시즌도 최상위 2팀인 1위 KCC/2위 현대모비스가 전구단 상대 승리의 제물이 되지 않았죠..
오리온이 KCC 상대/전자랜드가 현대모비스 상대로 1경기도 못따내며 전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습니다..
오리온은.. KCC에 당시 약했던게 데이비스를 앞세운 높이에 밀린데다 송교창의 MVP시즌이었기에 당시 최진수까지 팔아버리며 3번 자원에 허일영밖에 없었고 결국 높이와 포워드진 뎁스가 KCC보다 열세를 드러내며 1경기도 못이겼죠.. 게다가 전창진 감독이 강을준 감독만 만나면 상대 승률이 좋았습니다.. 지난시즌 9위하면서 2승 4패로 열세였던 성적을 빼면.. 19승 5패인데 천적 수준이죠..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와 6전전패였던 20-21시즌에 3점차 이내 경기가 3번이고 그 가운데 1점차 승부가 2경기였습니다.. 1번은 전준범에게 위닝 3점슛맞고 졌을겁니다.. 힘이 좋은 이대헌이 이상하게 함지훈만 만나면 꼬였지요.. ㅠㅠ 외인 대결에서도 숀롱이 헨리 심스를 압도하면서 현대모비스가 6승을 다 가져갔습니다..
지난 시즌은.. 무려 4팀이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했습니다.. 이는 정규리그 성적과 궤를 같이 했죠..
전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한 팀은 가스공사,DB,KCC,삼성이었습니다.. DB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은 1팀을 못잡아서 실패했다면 DB는 SK와 가스공사에게 6전 전패를 당했지요..
가스공사는 힘겹게 6위를 기록하며 PO에 올랐지만 6강에서 KGC에게 3연패로 탈락했고.. DB-KCC-삼성은 나란히 8-9-10위를 기록했죠..
만약 DB가 전구단 상대 승리를 했다면 6강에 올라갈 팀이 바뀔 수 있었고.. KCC도 실낱같은 6강 희망을 살렸겠고.. 삼성도 시즌 10승은 했을겁니다..
전구단 상대 승리를 막아세운 3팀은 역시 앞에 언급한 19-20/20-21시즌과 같이 4강 직행한 2개팀인 SK(DB/가스공사 상대 전승)와 kt(KCC/삼성 상대 전승),그리고 가스공사(DB 상대 전승)였습니다..
만약 가스공사가 DB에게 6전 전승을 못했다면.. 봄농구 티켓 한장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지난시즌 DB는 허웅-김종규-메이튼 3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컵대회 준우승으로 기분좋게 정규리그 준비에 들어갔는데 메이튼의 부상과 김종규와 이상범 감독 간의 갈등.. 그리고 허웅 의존도가 높았고 강상재-김종규의 더블포스트를 쓰기에는 동선이 겹쳐 쓰지 못했죠.. 그렇기에 DB와 극상성인 팀컬러인 스피드를 앞세운 SK가 6경기 모두 어렵지 않게 잡았지요.. 가스공사도 DB만 만나면 공격이 잘된데다 두경민의 결장 경기가 많았음에도 내외곽가리지 않고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1라운드 원주 원정경기를 빼고 모두 쉽게 이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스공사도 SK만 만나면.. 힘을 유독 못썼는데 두경민-김낙현-전현우가 SK전에서는 외곽슛이 안터지며 고전한 경기를 많이 했습니다.. 니콜슨은 여전히 자기 스탯을 찍어주지만 외곽 지원이 안되니 SK 상대로 내내 끌려다니다 졌고요.. 전현우도 SK만 만나면 엄청 꼬이는 경기를 하는데 그 유명한 대한민국만세 부를거냐도 SK와 원정경기에서 나왔지요.. 올시즌 2라운드에서 SK를 잡고 가스공사로 이름 바꾼 이후 8번만에 이겼는데 과연 남은 3번의 대결에서 얼마나 선전할지요..
KCC도 kt에게는.. 껄끄러운 상대였습니다..
허훈이 유현준과의 매치업에서 압도한데다 송교창이 1라운드 막판에 당한 손가락 부상 여파로 양홍석이 KCC 포워드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죠.. 라렌과 마이어스도 KCC의 두 외인들에게 강했습니다..
KCC는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상규,전준범같이 폼이 떨어진 포워드들에 줄부상에 시달리는 김지완,노쇠화가 심해진 이정현이 힘을 못썼지요.. ㅠㅠ
당시 2라운드 수원 경기에서 라렌의 극적인 덩크 버저비터로 kt가 승리한 이후 쭉 이겼었는데 반대로 올시즌은 KCC가 3번 모두 이기며 지난시즌의 아픔을 갚아주고 있네요..
지난시즌 삼성은 54경기 체제 단일시즌 최저 승률 2위팀(0.167)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습니다.. LG에게 1-2라운드 맞대결을 이겨서 유일하게 2승을 챙겼고 kt를 kt를 제외한 8개팀에는 1승을 챙겼는데.. kt에는 6전 전패를 당헸지요..
kt가 수원으로 돌아온 첫 해인데 그 전까지 수원을 연고로 했던 삼성이 kt만 만나면 힘을 못썼습니다.. 특히 지난시즌 1픽-2픽에 뽑힌 이원석과 하윤기의 대결로도 주목받은 2팀의 경기였는데 이원석이 못하지는 않았음에도 승리는 모두 kt가 챙겨갔었죠..
그리고 코로나 이슈때문에 경기장 대관일정 관계로 삼성은 실체에서 2경기밖에 못하고 1경기를 수원kt소닉줌아레나에서 해서 수원만 4번 갔었지요.. ㅠㅠ
이제 올시즌 얘기로 넘어와서..
현재까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팀은 KGC와 SK입니다.. KGC는 2라운드 KCC와의 맞대결을 이기면서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며 기존 14-15시즌부터 16-17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전구단 상대 승리를 가장 먼저 기록한 오리온과 함께 3시즌 연속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2번째 팀이 되었습니다..(20-21시즌부터 올시즌)
SK는 3라운드 KGC전 승리로 올시즌 2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고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20번째 시즌이 되었습니다..(12-13시즌부터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이어가며 11시즌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제 나머지 8개 팀이 전구단 상대 승리를 하려면 어느 팀을 이겨야 하는지 끄적거려보겠습니다..
LG - SK(상대전적 2패)
현대모비스 - 캐롯(상대전적 4패)
KCC - 현대모비스(상대전적 3패)
캐롯 - KGC(상대전적 3패)
kt - KCC(상대전적 3패)
가스공사 - LG/현대모비스(상대전적 3패)
DB - KGC(상대전적 4패)
삼성 - DB(상대전적 3패)
현재 8개팀이 못했는데 가스공사를 제외한 7개팀이 한 팀만 잡으면 되는터라 올시즌 10개팀이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확률이 그렇게 낮지도 않습니다..
몇몇 팀들이 전구단 상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아깝게 패한 경기가 있어서요..
참고로 2001-2002시즌부터 시작된 54경기 체제에서 10개팀 모두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고 끝낸 시즌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가장 가까웠던 시즌이 2번 있었는데..
01-02시즌 SBS가 동양에 6전 전패를 해서 유일하게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했는데 SBS가 김승현이 동양에 온 이후 3시즌을 못이기다 03-04시즌 최종전에서 PO 대비하느라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던 오리온스에 이겨서 맞대결 17연패를 끊었었죠..
참고로 특정팀 상대 맞대결 최다연승은 모비스가 삼성 상대로 거둔 23연승입니다..
나머지 1번의 시즌은 04-05시즌 LG가 KTF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며 10개팀 모두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한 시즌으로 남았습니다.. 당시 KTF의 맥기-미나케-현주엽 포워드 3인방 트리오가 LG만 만나면 신장의 우위를 앞세웠고 다재다능한 현주엽에 내외곽을 오가는 두 외인의 활약이 더해지며 LG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번은 창원에서 페니가가 52점을 넣는 대활약에 KTF는 미나케가 당시 백인선을 가격해서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아서 LG에 내내 끌려다니다가 4쿼터에 LG의 공격력이 잠잠해진 사이 KTF가 끝까지 추격해서 극적으로 이겼을 정도로 천적 관계가 오래갔죠..
두서없이 막 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첫댓글 와우 저도 이런 기록 혼자서 찾아보고 분석하는 거 좋아하는데 전구단 상대 승리를 시즌별로 분석했을 정도면 가넷님의 노력이 어느정도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 시간에 좋은 글을 보게 되서 기분이 좋군요 ㅎㅎ
두서없이 썼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록들이 있었구나하고 주제 하나를 찾아서 글을 써봐야겠어요.. ㅎㅎ
흥미로운 글 잘 봤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맹꽁이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KGarnett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맹꽁이 수요일 현대모비스-KGC 경기가 끝나고 브레이크 기간에도 흥미로운 기록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그때도 잘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KGarnett 당연하죠! 좋은 밤 되세요~!
@맹꽁이 네.. 맹꽁이님도 좋은 밤 되세요..^^
방금 전에 캐롯 관련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