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무슨 육아서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육아서라고 해도 완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7남매를 아주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의 자서전 격인 책이니 말이다.
이름만 들어도 다아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바로 그들의 어머니가 이 책의 저자이다.
동아일보사에서 나온 이 책은 훌륭한 세 음악가와 또 다른 4남매(일반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합쳐서 모두 7남매를 그야말로 훌륭하게 키운 이야기이다.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하는지, 어떤 것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음악교육에 있어서도 무조건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그야말로 훌륭하게 한 어머니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모범적으로 솔선수범하면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었음을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정교육의 중요성. 부부간의 좋은 관계와 서로에 대한 존중도 자녀들에게 그대로 영향이 미치게 된다는 점.
기억에 남는 구절 몇 가지..
p.49. " 이처럼 서로가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서로를 알아온 덕분에 우리는 누구보다 사이좋은 부모로서 평생 일관된 양육태도를 보일 수 있었다."
- 결혼을 앞 둔 나이로서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함을 생각해 볼 때 되새겨 볼 만한 글귀이다.
p. 90 "인격이란 끝없는 겸양과 지향 속에서만 존재하는 내며의 꽃이다. .... 그 향기가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서 그리고 음악 속에서 은은히 배어 나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최고의 자식 교육이다. "
p.217 에필로그 마지막 구절 "..... 거동이 그리 자유롭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생명을 거둬 가시는 그날까지 나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자기 몫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이라 믿는 까닭이다. "
읽으면서 너무나 좋은 구절과 훌륭한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나온다. 자신이 한 순간도 헛되이 시간 보내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기질이라 삶의 한 순간, 한 순간 열심히 살려고 했다는 이원숙여사.
지금은 음악재단을 설립해서 음악계의 후진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내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앞으로 갖게 될 내 가족에 대해서, 내 아이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참으로 부끄러운 생각을 많이 갖게 한 책이다.
근래에 내가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책들은 대개가 경영서적이었다.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었고,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은 그 책들 못지 않은 아주 훌륭한 삶의 경영서 인 것 같다.
자신의 실제적인 경험을 그대로 써 내려간 저자의 삶의 다이어리.
자꾸만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만든다.
자식을 위해 무조건 적인 봉사를 하는 우리네 부모님들의 삶의 단편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지대한 관심도 아이들에게 무조건 적인 강요없이 그 능력을 올바르게 키워주기 위해서 였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 하겠다.
첫댓글 저도 읽었어요. 참좋은 인생의 안내서중 하나로 소장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