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GC인삼공사는 1옵션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으나 잘 이겨내고 1위 자리를 잘 지켜냈습니다. 스펠맨, 아반도, 변준형 등 선수 개개인의 기복은 있었지만 팀으로서 이겨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키식스맨인 박지훈 선수까지 살아나며 불안요소를 서서히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2위 LG는 2경기를 더 적게 치르며 가까스로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김준일의 부활과 구탕의 로테이션 진입으로 로스터의 활용폭이 매우 넓어졌습니다. 마레이-커닝햄의 외인 조합 또한 강력합니다. 식스맨으로 내려간 이관희는 유력한 우수후보선수상 후보일 만큼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동 3위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선수 활약 문제로 2위 수성에 실패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답게 공수밸런스가 깨질 때의 대처가 쉽지 않고 중심을 잡아주는 함지훈의 노쇠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어느 타이밍에 쓰게 될 지 주목됩니다.
공동 3위 SK는 최준용의 복귀 후 2위 자리까지 넘볼만큼 치고올라왔습니다. 그 중심엔 최준용의 림프로텍팅과 자밀 워니의 골밑장악력으로 안정적인 2점, 빠른 트랜지션 게임이 존재하였습니다. 단, 두 선수가 해주는 역할이 너무 많다보니 체력 저하로 효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SK의 유일한 약점으로 보여집니다
공동 5위 KCC는 시즌을 치를 수록 선수들 간의 손발이 맞아가면서 승수를 쌓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빅맨 이승현에 대한 과부하가 심해지고 있는데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더욱 위로 치고 오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올스타휴식기 이후 필리핀 아시아쿼터로 에피스톨라 선수가 데뷔할 예정이며 외국인선수 교체권도 1장 남아 있습니다.
공동 5위 캐롯은 자금난으로 급여가 체불되는 사태를 겪었으나 그와는 달리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상 이탈 이후 주축선수들의 과부하로 5연패에 시달렸으나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약점인 2옵션 외국인선수로 캐롯은 삼성에서 뛰었던 조나단 알렛지를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을 채웠습니다. 과연 KT, 한국가스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6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7위 KT는 6연승 후 2연패로 조금 주춤하지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외국인선수를 전원 교체하는 승부수가 적중하며 6연승을 질주했는데 그럼에도 6위 안에는 아쉽게도 들지 못했습니다. 6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감독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스타휴식기 이후 필리핀 내에서 많은 인기를 보유한 데이브 일데폰소 선수가 가세할 예정입니다.
8위 한국가스공사 역시 외국인선수 교체로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 크게 없어 언급할 부분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아직 외국인선수 교체권이 1장 더 남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9위 DB는 이상범 감독과 김성철 수석코치가 성적부진으로 도중하차하고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는 DB의 이번시즌 플랜이 실패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차기시즌을 미리 준비할 것을 밝힌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현재 이 팀에 전력에 극적인 변화를 주는 거 보다는 이대로 잔여경기를 치르며 비시즌 대대적인 개편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차기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선수들은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살아남지 않을까 합니다.
10위 삼성 역시 KT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2명을 전원 교체하였습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임동섭을 창원LG로 보내고 최승욱을 보강했는데 이동엽의 이탈로 떨어지는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필리핀 아시아쿼터로 장신포워드 발타자르 선수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으며 성사된다면 삼성의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노장 김시래-이정현의 과부하로 공수가 무너진 삼성이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올스타전 잘치르고 휴식하는 선수들은 잘 쉬고
다음 주 17일(화)부터 다시 달려주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 주중경기일정)
첫댓글 헐 엘지가 2위 ㄷㄷ
KCC는 시즌 시작하기도 전에 타일러랑 계약파기하고 제퍼슨 데리고 온건데 이걸 교체권 소진한걸로 잡나요??
2장 남아 있습니다. 어차피 제퍼슨만 바꾼다고 생각하여 글쓸 때 1장이라고 썼네요. 오해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환상의 식스맨 죄송할꺼까지 있나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올시즌은 순위경쟁이 진짜 역대급 오브 역대급이라 참 재밌네요. 근데 이걸 홍보로 연결 못하는 KBL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