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상하이 대전]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기쁨도 잠시 행복한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상금 분배 문제. 농심배 우승 상금은 1억 5천만원으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 가운데 화이강 중국기원 원장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행복이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이제까지 농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어 선례가 없다.”라고 말했다.
중국기원 바둑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화쉐밍 8단은 “예전에는 2008년부터 국제기전의 상금중 기사가 35% 가져가던 것을 이제는 40%(납세 전)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이는 중국기원의 새로운 규정으로 기사들이 좀 더 상금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1억 5천만원은 인민폐로 약 120만위엔인데 이중 40%인 기사들은 48만위엔을 5명이 5등분하면 된다. 이외에 창하오는 4연승 상금으로 2000만원을 그리고 왕시는 3연승 상금으로 1000만원씩 가져가 갈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제부터. 농심배 출전 5명이 48만위엔의 상금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것이다. 농심배에서 중국팀은 총 7판을 두었다.
우승을 하기까지의 공로의 크기에 따라서 나눠야 한다는 의견은 과거 진로배가 시작될 무렵에도 나왔던 의견이다. 이에 대해서 화쉐밍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그녀는 "총 상금을 이긴 판 수로 나누어 기사들이 판 수에 따라서 상금을 가져가는 것이다. 한판도 두지 않은 구리는 한판을 이긴 것으로 하고 한판도 이기지 못한 펑첸과 후야오위도 일정 비율에 따라 분배를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4연승을 거둔 창하오가 많이 가져가게 되고 3연승을 거둔 왕시가 그 다음이 될 것이다. 아마도 연승상금까지 포함한다면 창하오는 이번 농심배에서 약 30여만 위엔을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관례에 따라 개인이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중국기원은 통상 10만위엔의 격려금을 추가로 주었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화이강 원장은 “당연히 가외의 격려금을 주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모두가 모여있을 때 회의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