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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금강반야회 창립20주년 금강경 108독송법회 입재식
지도법사 혜일스님, ‘올바로 생각하라 당부’ 입재법문 펼쳐
서귀포금강반야회 회원들이 금강경 108독송법회 입재식을 봉행했다.
서귀포금강반야회(회장 원종훈)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정방사 대웅전에서 금강경 108독송법회 입재식을 봉행했다. 회원들은 이날부터 매일 오후 7시부터 금강경 108독송을 7월20일까지 21일간 진행한다.
금강경을 독송하는 회원들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입재식에서 지도법사이며 정방사 주지인 혜일스님은 입재법문을 통해 금강경 독송의 공덕과 격려의 당부를 전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금강경 제1장인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에 다 들어있습니다. 여기에는 부처님께서는 일천이백오십 명의 대중과 함께 탁발을 하고 돌아와서 같이 공양을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즉 탁발을 가는 자체가 자유인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함께 머무는 것은 평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평상심이 번뇌망상 속에 살아가는 대중들과 다른 깨달음입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까닭은 바로 번뇌를 없애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내가 톱을 들고 몇 시간 나무를 잘랐는데, 육체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니 병원에서 병고를 겪는 분들과 임종을 눈앞에 둔 죽음의 고통은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몸이 있는 한 괴로운 것입니다.”라며 서두를 이끌었다.
스님은 “반야심경 첫 구절처럼 오온이 공(空)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온(五蘊)이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이 육체와 이 세상 모두 이로 형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육체가 공함을 알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이란 곧 색(色)이라고 하여 진공묘유(眞空妙有), 참으로 비었는데, 묘하게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인연법이 공이라는 뜻입니다. 인연이 없으면 텅 빈 것처럼, 인연이 닿으면 만나고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것입니다.”라며 고통의 원인이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음을 설했다.
스님은 또, “금강경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500년 이후에 나왔습니다. 이것을 구마라집의 한역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서는 ‘상(相)’을 내지 말라고 합니다. 금강경에서는 네 가지 상을 말하고 있는데,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子相)이 본래 없음을 강조하면서, 아상이란 오온을 나라고 여기며 집착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상에 머물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만, 항상 우리는 상에 의해 판단하고 상대를 판단하고 색을 판단하고 살아왔습니다. 부처님은 이것에 머물지 말고, 오온에서 대자유를 찾아라, 부처님 법은 평등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님은, “그러나 여러분들은 금강경에 있는 법문 구절만 그대로 따라 읽을 생각만 하지 말고, 나의 금강경이라고 할까, 내가 생각하는 불교관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잘못된 생각, 잘못된 인식으로 살아가고 있고, 그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볼 때 잘못된 생각으로 바라보니 중생의 탈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려(精慮)를 가져야 합니다. 팔정도의 정견(正見)처럼, 올바른 생각, 올바른 봄, 이 정견이 중요합니다. 부처님의 제자라면 바로 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환기시켰다.
지도법사 혜일스님(정방사 주지)은 입재법문에서 금강경 독송으로 선망부모의 극락왕생 공덕을 업을 쌓으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금강경 독송의 공덕을 소개하면서, “제가 강원에 있을 때 금강경 절반 정도를 외웠는데, 보통 금강경 독송을 잘하면 선가 부모 조상이 극락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이 처음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불교는 인과를 믿는 것인데, 내가 금강경을 수지독송한다고 선망 부모가 극락에 태어난다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의심이 든 것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선가 부모 조상이 있는 곳은 바로 내 몸과 마음이지요. 즉 부모님과 조상들의 결정체는 바로 이 몸이고 나였던 것입니다.
내 몸은 부모가 물려 주었고, 조상들이 삶의 양식과 정신, 그 혼들과 습(習)도 함께 이 몸을 물려준 것입니다. 내가 잘못하면 부모가 욕을 먹듯이, 스님들이 잘못하면 부처님께 누를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금강경 독송을 잘하면 선망 부모가 천상에 태어나고 극락에 태어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는 깨달음이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읽지만 말고 생각하면서 독송하시면 그 공덕은 무량해집니다.”라고 전했다.
최근에 스님은 더욱 공부에 정진하는 일상을 소개하면서, “요즘 나는 매일 아침 3~4시간은 공부를 합니다. 제 스승님도 말년에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곧 닥칠지도 모르는 죽음보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 공부가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공부하시는 습관을 길들여야 합니다. 공부하는 습관이 들면 어떤 처지에서도 공부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업이 됩니다. 그 업은 공덕을 짓게 하여 변화가 오는 것입니다. 오늘 입재식이니 21일간 흔들림없이 금강경 독송을 회향하셔서 높은 공덕을 쌓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회원들이 함께 금강경을 봉독하고 있다.
입재식 첫날이라 금강경 일독만 한 후에 참석 대중들은, “지난날 무명의 구름에 가리어 탐진치로 지은 잘못을 참회하오며, 오늘 바른 법을 만나 귀의하오니 그 공덕으로 해탈의 밝은 빛을 찾아 자비의 품에 들게 하소서”라며 금강반야회 발원문을 다함께 봉독했다.
원종훈 회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금강경 108독송법회 입재식인데,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7월 20일까지 21일간, 장마와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원만한 회향을 발원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법회를 마치고 회원들은 저녁 공양을 함께 하면서 지혜와 복덕을 쌓는 금강경 독경의 의지를 함께 다지기도 했다.
서귀포금강반야회 원종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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