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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화요일(8km, 226km)
샛터--금남리 코스 8km 달림.
그 동안 미뤄왔던 금남리 코스에 대한 거리 측정을 했다.
샛터에서 화도 정수장 입구까지 4km.
이 코스가 최근에 친근하게 다가왔다.
우선 평지가 많아 질주를 할수가 있고, 자신의 실력도
갸름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는 생각이 든다.
또 마지막 추어탕집 옆으로 올라가는 언덕이 매력이 있기도 하다.
앞으로 이곳에서 언덕 훈련과 평지 가속주 훈련을 할 것이다.
대성리에서 출발을 해도 좋다. 천클 출발지점에서 출발하여
금남리 4km 지점까지 왕복하면 딱 12.195km 정도 되는데
풀코스 30km 이후 구간을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달려도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훈련하기에 좋은 코스가 사방으로 있어서 좋다.
청평방향으로 달려도 좋고, 마석 방향으로 달려도 좋고,
금남리 방향으로 달려도 좋고,
언덕 훈련도 금남리에서 샛터로, 구암리에서 샛터로
샛터에서 마석방향으로 어느곳의 언덕을 달려도 충분한 훈련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로서 7월 훈련도 끝이 났다.
226km. 적정량 250km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기에
아쉬움은 없다.
8월 달에는 강도높은 훈련을 하여 가을 대회를 준비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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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일요일(12km, 218km)
천클 일요훈련 참가--대성리~금남리 구간 12km.
--1시간 0분 42초.
마라톤은 약속이다.
훈련도 약속이고 대회도 약속이다.
거리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고 시간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나는 항상 훈련을 할 때 몇km를 달려야겠다는 약속을 하고 얼마의 시간에
달려야겠다는 약속을 하고 출발을 한다. 물론 약속을 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리는 러너들도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 항상 약속을 하고 달린다.
약속을 하고 달리기를 하면 달리기에 더 집중을 하게 되고
더욱더 긴장감을 갖고 달리게 된다. 그래서 대충대충 달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거나 훈련을 할 몸이
아닐 겨우 조깅 형식으로 약속을 하지 않고 달리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런 훈련은 한달에 한번 정도 있을까 말까다.
달리기에서 목표와 약속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목표는 그저 목표일 뿐이어서 지켜질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약속은 꼭 지킬려고 노력을 하고 대부분
지키진다.
나는 대회에 임할때, 목표기록과 약속기록 2가지를 염두해 두고 달린다.
목표기록은 이루고 싶은 기록으로 목표를 정하고, 약속기록은 꼭 지켜야할
마지노선 기록으로 정한다. 또 어떤 경우는 약속을 3번 하는 경우도 있다.
출발 할때, 하프지점에서, 35km 지점에서~~ 왜 이렇게 정하는 가 하면
마라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중간 중간 몸 상태에 따라 약속을 정하지
않으면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또 처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 포기하거나 또는 긴장감 없이 지지부진하게 달리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꼭 약속을 하며 훈련을 하고 대회에 임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약속을 하는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달리기가 훨씬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나는 훈련과 대회를 끝내고 시계의 랩타임을 조회해보는 습관이 있다.
이때 만큼 즐겁고 기분좋은 시간도 없는 것 같다.
마치 누군가에 받은 선물 꾸러미를 열어보는 것처럼....
대성리 천클 지점에서 금남리 방향으로 왕복 12km를 달렸다.
이 구간이 지속주 코스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짧은 오르막, 평지 ~~긴 오르막~~그리고 내리막 평지~~다시 오르막.
아무튼 재미있는 코스인 것 같다.
지루하지 않고 훈련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코스~~
이만한 코스도 흔치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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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토요일(12km, 206km)
굴동산 임도--12km.
8월 17일, 18일 쥐마클 수도권 하계 수련회를 강촌 숲속의 통나무집 팬션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오늘 훈련 코스를 답사하기 위해 굴봉산으로 갔다.
예약해둔 패션에 들러 이것 저것 다시 한번 살펴본 뒤, 훈련코스를 답사하기
위해 차를 몰고 굴봉산 임도 입구로 갔다.
포장 도로가 끝나는 곳에 주차를 해놓고 마라톤 복장을 갖춘 뒤 아내와 함께
달려갔다. 아내와 함께 달리다가 속도가 맞지 않아 천천히 오라고 하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도로가 군데군데 패어있고 엉망이 되어 있었다. 이번 장마 피해가 심각해 보인다.
1km 쯤 올라가니 삼거리 길이 나왔다. 그런데 오른쪽 길이 막혀 있었다.
그리고 금지 표시도 되어 있었다. 그래서 직진해서 계속 올라갔다.
앞으로 나갈 수록 길이 더 엉망이었다. 도로가 아예 끊긴 곳도 있고 자갈이
길을 덥고 있는 곳도 많고 달리지 못할 정도로 움푹 패인곳도 제법 있었다.
3km 쯤 달려가니 고개 정상에 한치령 입석이 보인다.
그리고 이어진 내리막길...내리막길을 따라서 쭉 내려가 보았다. 약 1.5km를
내려갔는데도 인가는 보이지 않고 산길이 이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달리기
훈련코스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되돌아 왔다.
내려오다가 출입금지 차단막이 설치된 곳에서 옆길로 들어가 보았다.
아마 이곳이 굴봉산 임도 길인 것 같다. 숲길 마라톤 때 하프를 달렸으면
이길을 잘 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임도길은 비 피해를 입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었다.
2km 쯤 달리다가 반환하여 되돌아 왔다. 이곳에서 훈련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요일 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서인지 계곡물이 깨끗하다. 마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곡에서 대충 씻고 내려오면서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내가 나이 더 먹으면 이쪽으로 이사를 와서
전원생활을 하자고 했다. 나도 이정도 풍수와 지리적 여건을 갖은 곳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굴봉산 주변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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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금요일(8km, 194km)
강변코스--금남리--편안속도로
비가 그치더니 날씨가 무더워졌다.
달리기와 더위는 좋은 관계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도도
무더위속에 달리기는 열증, 탈수, 탈진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
기온이 30도가 넘은 오후 4시쯤 운동을 하니 지열과 태양열로 온몸이
화끈거린다. 구암리 언덕길을 천천히 올라 터널에 들어가니 냉기가
온몸에 느껴진다. 마치 에어컨을 틀어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샛터 삼거리에 도착하여 마석 방향으로 1km를 천천히 달려 턴을 한 뒤
다시 샛터 삼거리에서 금남리 방향으로 왕복 3km를 달렸다.
추어탕집 앞 언덕길이 구미를 당긴다.
조만간 이곳 언덕길에 거리 표시를 해 놓고 언덕 인터벌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변도로 쓰레기 치우기 작업이 한창이다. 내일까지 치우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 것 같고, 이번 일요 훈련하는데 장애물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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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목요일(휴식, 184km)
마라톤은 분명 다른 운동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타 다른 운동을 하다가 마라톤을 접하게 되면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 중독이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본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골프를 즐기다가, 축구를 즐기다가, 또는 여타 다른 운동을 즐기다가
우연히 마라톤을 시작했다가 아에 마라톤에서 터를 잡고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왜 사람들은 마라톤에 한번 빠지면 마라톤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마라톤만큼 격렬한 운동이 없고, 그 격렬한 운동을 한 다음
얻게 되는 성취감이 다른 운동과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그것 뿐일까? 격렬한 운동의 매력 한가지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뻬앗은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말 마라톤에서 얻는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른 생각이 든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존감이다.
인간이 삶속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요소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자존감이다. 즉 자신이 남에게 존중을 받는 것.
마라톤이야 말로 마라톤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그 사람을 대단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운동중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이 마라톤 말고 또 있는가? 글쎄~~아마 없을 거다.
그리고 마라톤이라는 운동자체가 철저한 생활관리와 자기 자신과 약속을
하기 때문에 마라톤을 하므로서 자신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발전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멈추는 순간 심신이 퇴보하고 마라톤으로 만들어졌던
몸은 금방 망가져 버릴 것이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오래 하는 사람이 제일인 것 같다.
마라톤도 마라톤 처럼 그렇게 꾸준하게 달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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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수요일(12km, 184km)
구암리 강변--샛터--금남리--12km.
올 여름 휴가는 울릉도, 독도로 가기로 했다.
휴가를 가기 위해 지도를 한참 들여다 봐도 거의 다 가본데라서
썩 마음에 내키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 눈에 확 띠는 한 곳.
동해 외딴섬 울릉도와 독도.. 무릎을 탁 치면서 이곳으로 가야겠다고 결정을 했다.
결정한 날짜가 7월 10일경인데, 배편을 확인해보니 딱 5석 밖에 없었다.
아슬아슬하게 예약을 했다. 배 운임도 왕복 12만원 독도 4만 5천원까지 합하니
16만 5천원이다. 2명을 예약하니 33만원. 만만치 않은 요금이다.
여행일자는 7월 31일--8월 3일이다.
숙박을 예약하려고 인터넷에 조회를 해서 수십군데 전화를 했으나 전부 마감.
그래서 예약을 못했다. 아무래도 배에서 내려 아무곳이라도 방이 있으면
숙박을 해야 할 것 같다.
며칠 전부터 울등도 공부에 들어갔다. 한 개의 읍과 두개의 면, 인구는 1만여명.
면적은 72평방 킬로미터, 남북 9.5km, 동서 10km, 섬둘레 56.5km.
대략 화도읍 면적과 비슷할 것 같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버스를 이용하여 섬 곳곳을 찬찬히 돌아볼 참이다.
울릉도 관내버스가 생각보다 많고 노선이 해안선을 따라 돌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마라톤 하기 전에 한달에 1개섬을 가기로 계획하고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의 많은 섬을 여행하였지만, 다만 울릉도와 독도는 날씨와 일정이 맞지 않아
여행을 못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아무튼 날씨가 좋기를 바랄뿐이고
울릉도 가는김에 독도에도 꼭 가볼 수 있도록 날씨가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새터 방향으로 금남리 코스를 달렸다. 새로운 코스를 달리니 기분 전환이 된다.
오랜만에 햇빛도 나고 그래서인지 덥기는 했지만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하다.
울릉도 해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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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화요일(10km, 170km)
8km 지속주--40분 50초. 조깅 2km.
비가 내리는 북한강에서 오늘은 편안한 호흡으로 달렸다.
천클 출발지점에서 4km 지점까지 21분 20초가 걸렸다.
5km 지점까지 가려고 했으나 강물로 뒤덥혀 길도 보이지가
않아 되돌아 와야 했다.
반환 이후에는 5분 이내 페이스로 달렸다. 4km 19분 30초.
요즈음 북한강에서 달릴 때마다 두분의 노인을 자주 만나게 된다.
두 분 다 연세가 70대 정도로 보이는데, 한분은 자전거로 운동을 하시고
한분은 걷기를 하신다.
두 분 다 미소띤 맑은 얼굴이 참으로 온화해 보인다.
짐작컨데 삶을 잘 영위하신 분들 같다.
두 분 다 나를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넨다. 나이 드신분이
젊은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한단다는 것은 그만큼 내공이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더 늙어보여서 그런 것은 아닐거고...ㅋㅋ
사실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달리기에 집중하다보니 인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달리면서 먼저 인사를 건넸더니
나보다 고개를 더 깊이 숙이신다. 그래서 어린 내가 더 고개를 숙여야
될 것 같아서 더 깊이 숙이다가 앞으로 넘어질 뻔 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달리고 나면 너무 상쾌하다.
역시 마라톤의 영웅 에밀 자토팩이 말했듯이~~
새는 날고~~물고기는 헤엄치고~~인간은 달려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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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월요일(11km, 160km)
구암리 강변코스--6km 보통 속도로, 5km 조깅.
9분 38초--2km, 9분 22초--2km, 4분 28초--1km,
4분 10초--1km.
요즘 또다시 화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며칠전 종편채녈에서 방송된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를 보고 나서다.
주인공 남편은 화가 났을때 아내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습관적으로 이어진다.
재혼한 아내는 결국 참지 못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했던 것이고
이혼한 전처 역시 남편의 폭력과 폭언에 의해 이별을 한듯 보인다.
남편은 정말 얼굴과 모습만 봐서는 인자하고 사려심 깊고 배려심이 많은
그런 멋진 남자처럼 보인다. 실제로 밖에서는 그렇게 행동을 하고 그러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집에가면 모습이 180도 바뀐다. 이유가 뭘까?
가만히 들어보니,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고,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랬단다.
아내를 개패듯 패고, 폭언을 일삼고 그래야 화가 풀린다는, 그렇게 화를
푸는 방법을 그대로 배운 듯 하다. 자라면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는 것을
보면서 자신은 결혼하면 그렇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는데, 생각과는
전혀 딴판으로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는 항상 아내가 맞을 짓을 했고 아내가 자신을 화나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뒤끝이 없기 때문에 그 때 뿐이라서 아내가 참아주면 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늘 폭언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정말 언어도단이고, 적반하장이고, 괴변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나는 대략 한 5년 전부터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후로 화가 날때마다
마음을 다스렸으며,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화를 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화를 내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화를 낸거라고 생각했었다면 아직도
공부가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화를 냄으로서 내 마음을 치유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함으로 화를 내는데, 화를 냄으로서 내 마음이
더욱더 불편해지고,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서 곧바로 후회하게 되고
또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화를 냈지만 상대방에게서 얻은 효과는
오히려 사건의 본질은 파묻혀 버리고 감정만 자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를 내는 것은 역효과를 초래하고 아무런 이득도 얻을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사실 화를 냄으로서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게 된다면 오히려 상대방이 잘못을
했을지언정,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을 방어하고 오히려 화를 낸 상대방을
더 공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화를 냄으로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일단 상대방이 잘못했을 땐 시차를 두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한다든가, 농담을
섞어가며 상대방의 잘못을 살짝 지적한다든가 하는 방법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화가 났을 때 표현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다. 그중 가장 나쁜 것이
폭력이고 폭언이다. 또 말로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화의 표출 정도를 10등급으로 표현한다면 폭력이 10이고 폭언이 9가 될것이다.
그리고 0에 가까워질수록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고 화를 가볍게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 남편은 5주간의 실험과 전문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폭언의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결국 재혼한 아내에게 많은 상처만 주고
다시 이혼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 같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않는 화 다스리는 방법~~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북한강 주로가 폭우로 엉망이 되었다. 강변을 따라 개설된 자전거 도로~~
지대가 낮아 침수가 예견되어 있었지만 다른 방법 또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문제는 침수를 예견하고 공사를 해야 했다면 그에 알맞은 공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도로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부실공사와 예산낭비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어수선한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달리기에 집중을 했지만 발에 걸리는 장애물들을
피할 때는 헛웃음이 지어졌다.
빨리 복원이 되어야 될텐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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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일요일(휴식, 149km)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외조카 아내(큰누나 며느리)가 돌아가셨다.
병명은 폐암. 47세의 젊은 나이인데 유명을 달리하여 정말 안타깝다.
2년전 폐암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할수 없을 정도로 온몸에 전이가 되어
손 한번 제대로 못 쓰고, 항암치료와 한방치료만 계속하다가 최근 3개월전에
극도로 악화되어 결국 생을 접어야 했다.
정말 미인이고, 항상 웃음기가 얼굴에 가득했는데 그 얼굴표정을 생각하니 더욱더
가슴이 아프다. 조카도 아내 잃은 슬픔에 얼굴이 수척해져 있고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도 엄마를 잃은 슬픔에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폐암의 원인은 대부분 담배가 원인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그런데 담배도 피우지 않는 여자들이 폐암에 걸리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간접흡연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설령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흡입하지 않았다고 해도 흡연자와 대화를
하고 호흡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간접흡연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이나 아빠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 아내나 자녀들 대부분이 이런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담배란 정말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데도 한번 배우면 끊기가 힘들고
그 사회적 소모 비용이 엄청나기에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금연운동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 수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한쪽에서는 세수 때문에 금연정책에 부정적으로 대처를 하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국가에서 진정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여타 선진국처럼
금연정책을 더 강력하게 시행했으년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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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토요일(21km, 149km)
두물머리 마라톤 대회 하프참가.
토요일 심심하여 두물머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5월대회 3위 입상하여 무료 참가권도 있고 해서리~~
7시 20분쯤 대회장인 양수리 생태공원에 도착하니 웬 젊은이들이
한무리가 모여 있었다. 마라톤 대회참가하는 사람들은 아닌것 같고...
가만히 보니 강호동과 은지원이 오늘 마라톤 대회 10km에 참가를 하는
이벤트를 촬영하기 위한 스텝들이었다.
프로그램 1개 찍는데,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동원되나 할 정도로 10여대의
카메라를 각기 들고 있었다.
7시 40분쯤되니 칼린이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 소나무님, 아우토반, 알리,
그리고 조금 있으니 중대장님도 도착하였다.
대회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한쪽에서는 촬영을 한다고 준비중이고
한쪽에서는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뒤섞여 서 있고...
8시 30분쯤 출발을 했다.
오늘은 컨디션이 허락하는 대로 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일단 풀코스 배번을 달았지만, 여차하면 하프만 달리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더위를 가만하여 천천히 달려갔다. 2km에서 시계를 보니 10분 40초다.
너무 보수적인 페이스로 달렸나? 그래도 5분페이스는 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보았다.
덥긴 덥다. 습도도 높고.... 5km도 못 같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기로 했다. 속도도 되도록 편한 페이스로...
10.6km인 반환점을 돌면서 오늘 풀코스를 달린다는 것은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하프만 달리자는 생각으로 레이스에 임했다.
조금 있으니, 칼린, 알리님, 소나무님과 아우토반님이 달려오고 있었다.
교행하며 오늘 하프만 달릴거라고 하니 웃으며 지나간다.
그리고 14km지점에서 중대장님을 만나 지나치면서 여기서 반환을 하시라고 하니
손으로 신호를 보내면서 계속 달려가신다. 속으로 오늘 무척 고생좀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하프 달리는 것도 힘들다. 하프라는 생각으로 조금 빠르게 달려보려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겨우 5분 페이스가 유지된다. 게다가 반환 이후가
오르막 길이라서 속도가 더 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두물머리 코스는 터널이 5개나 있어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어 좋다.
터널속 기온은 5도 이상은 다운된 것 같다. 마지막 5km를 남기고는 시계를 보며
달렸지만 속도는 그다지 올라가지 않았다.
1.5km 남은 지점을 통과하는데 은지원이 걷고 있었다. 아마 10km 부문에 참가한 것 같다.
자전거 도로에서 계단을 따라 생태공원으로 접어드니 골인 아치가 보인다.
시계는 벌써 1시간 46분을 치닫고 있었다. 마지막 자세를 가다듬으며 골인하며
시계를 보니 1시간 46분 05초. 대략 5분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조금 있으니 칼린이 골인을 하고, 그리고 얼마지 않아 알리님이 골인을 했다.
웬일이여? 하프만 달리고~~ 더 놀랄일은 소나무님과 아우토반님도 하프만
달리고 골인했다는 것~~정말 오늘 같이 더운날은 하프만 달리는 것도 만만찮은 것
같다.
중대장님은 3시간 05분 49초에 골인을 했다. 역대 최저 기록이라고 한다.
골인하고 나서 서종면에 알리님 친구가 운영하는 서종가든에 가서
두부 전골로 맛있게 식사를 했다. 두부도 정말 맛있었고, 막걸리도 시원하게
넘어갔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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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목요일(7km, 128km)
트레드밀--7km
여름에는 트레드 밀에서 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 어쩔 수 없이
달렸다. 이틀 연속 우중주를 했더니, 우중주에 대한 흥미가 사라졌다.
역시 사람은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비장한? 마음을 갖고 트레드 밀에 올랐다.
곁에 선풍기도 강속으로 틀어놓고 달리기 시작했다.
속도도 겸손하게 10으로 시작하여 11, 12, 올려서 달리다가 13이상은 올리지 않았다.
트레드밀에서 적어도 30분 이상을 달리려면 천천히 달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다.
10분이 지나니 온몸에서 땀이 비처럼 쏟아진다.
창문을 열어 놓았어도 방안의 온도는 체온의 향상으로 35도가 훌쩍 넘은 것 같았다.
일단 15분을 달리고 잠시 멈춤~~~수건으로 땀을 닦고, 선풍기 바람으로 체온을
식힌 뒤 다시 달리기 시작,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15분 이상을 달려야 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달려 15분을 달리고, 내친김에 5분을 더 달리고 마무리 했다.
7km를 달리고 트레드 밀에서 내려왔건만 마치 20km 이상을 달린 것처럼
몸이 기진맥진하다. 앞으로 겨울이 될때까지 트레드밀에 올라가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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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17일 수요일(10km, 121km)
지속주 8km 조깅 2km 달림
여름철 달리기는 긴장을 늦추면 달리기가 제대로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목표거리를 정하고 목표시간을 정하고 달리면 좋다.
오늘은 8km를 4분 50초 페이스 이내로 달려야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출발을 했다.
집에서 500미터를 달려 자전거 도로에 진입하고, 일단 마석방향으로
500미터를 천천히 달린 뒤, 본격적인 8km 지속주 달리기에 나섰다.
1km 지점인 마석 터널 중간지점에 도착하니 5분이 다 되어간다.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언덕길을 올라가는데도 쉽지가 않다.
턴을 하여 숨을 잠시 고른 뒤 일정한 페이스로 달려 내려갔다.
2km--4분 42초, 3km--3분 33초, 4km 3분 33초, 5km--4분 20초.
샛터 삼거리 못 미처 턴을 하여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힘이 무척 든다.
그래도 안간힘을 다하여 오르막을 올라 6km를 통과하고, 또 7km
8km를 통과하고 달리기를 마쳤다. 8km--27분 43초. 평균페이스가
4분 43초 정도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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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화요일(10km, 111km)
4분 12초(오), 3분 56초(내), 3분 59초(내), 3분 50초(내)
4분 29초(오), 4분 14초(오)
오랜만에 빡시게 훈련을 했다.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500미터쯤 달린 뒤 자전거 도로에 진입.
조깅으로 마석 방향으로 500미터를 달리고 본격적인 스피드 훈련.
1km를 빠르게 달리고, 500미터를 천천히 달리는 훈련이다.
첫세트 마석 터널까지 빠르게 달리고 턴을 하여 천천히 500미터를 달렸다.
두세트 다시 1km를 빠르게 달려 월산리 교차로에 이르러 천천히 500미터를
달렸다. 그렇게 500미터 천천히, 1km 빠르게를 반복하며 구암리까지 새터 삼거리까지
달린 뒤 반환을 하여 돌아왔다.
전체 4km를 천천히 달리고 6km를 빠르게 달렸다.
이제 조금씩 몸이 스피드에 적응되어 가는 것 같다.
내리막에선 4분 이내 페이스가 나오고, 오르막에서도 4분 30초 이내의 기록이 나왔다.
아무래도 여름철에는 지구력보다 스피드 훈련에 전념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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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월요일(휴식, 101km)
이번 고성 622 응원 원정을 갈때 쥐마클 여성 2명과 동행을 했다.
자연히 오며 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둘다 가정이 있고
남편이 있고 장성한 자녀들이 있다. 엄마가 아내가 그 먼 통일 전망대까지
응원하러 간다고 하면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것도 호우주의보가 내린 강원도 산간지역을 경유해서 가는 거라면?
사람은 참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지 않으면 그사람에 대하여 잘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섣부른 판단이
얼마나 큰 과오를 범하는지를 알게 된다.
이번 두명의 여성도 나의 예상을 너무나도 벗어났다.
그것도 상상 이상으로...
먼저 첫번째 여성~~ 이 여성은 이번에 쥐마클의 완주자 4명의 얼굴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야말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게다가 운영진도 아니다.
그런데도 응원을 하러 비가 내리는 한밤중에 동행을 했다.
알고 보니 5년전에 혼자서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일주일만에 낮고 밤을 달려서 완주를 했단다. 왜 정식대회에 참가하여
달리지 무모하게 혼자서 달렸냐고 하니 대회에 참가하면 스피드가 느려 제한시간에
걸릴 것 같에서 그랬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용기이고 대단한 투지이고 불가사의한
체력이다.
차가 이동하는 중에 자기가 이곳을 언제 어느시간에 달렸으며 그때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리얼하게 이야기해주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래서 그녀가 오늘 동참한 이유를 알았고
그 이유라는게, 자기가 달렸던 그 길을 주자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고
자기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중간 체크포인트에서 주자들이 어떤 도움을 받는지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또 한명의 여성, 물론 이 여성은 쥐마클의 운영진이다. 그러나 운영진이 수십명인데
유독 그녀만이 비내리는 한밤중에 집에서 삼계탕 10마리, 과일,음료수 등등을 차량
트렁크에 가득싣고 나타난 이유가 궁금했다. 도대체 왜?
이 여성 역시 자기 혼자서 백두대간을 완주한 저력이 있단다. 산악회 모임도 아니고
친구와도 아닌, 여성인 혼자서 백두대간을? 정말 대단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영월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들어보지도 못한 영춘지맥 또한 30회에 걸쳐
혼자서 완주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영춘지맥은 중간중간에 길이 없어
자신이 길도 없는 가시덤불을 헤치면서 완주했다고 하니 그 열정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왜 혼자서 했느냐고 물으니~~자신은 혼자서 걸어야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한다.
여성혼자 깊은 산을 걸으면 남자들이 무섭지 않느냐고 했더니, 우문에 대한 현답이
돌아온다. 나쁜 사람들은 산 정상에 올라오지 않는다고..
이 여성들 익지도 않는 라면도 꺼리낌 없이 먹고, 백사장에 흘린 회도 입으로 호호 불고
그대로 입으로 집어 넣는다. 내가 의하하게 쳐다보니, 이런게 뭔 대수냐고?
깊은 산에서 혼자 비박하면서 배고품으로 고생해 보지 않았느냐고.
참으로 세상은 고수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당신 앞에 당신이 그저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쩌면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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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일요일(15km, 101km)
마석 터널--대성리 왕복.
일요훈련에 참가하려 했으나 전날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는 바람에 참가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후에 운동을 했다.
간간히 비가 내렸지만 달릴만 했다.
이제 영덕의 피로도 어느정도 회복된 것 같다.
월산리에서 대성리까지 5. 5km를 지속주 약 4분 4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린 다음 반환해서는 1km를 빠르게 달리고 500미터를
조깅속도로, 그리고 1km를 또 빠르게 이런식으로, 훈련방법으로
말하자면 템포 런 훈련을 한 셈이다.
달리고 나니 몸이 게운하다. 역시 러너는 달려야 힘을 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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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토요일( 휴식, 86km)
<622km, 종단 응원기>
쥐마클에서 6명의 친구가 종단 622km 울트라마라톤에 참가를 했다.
그중 4명이 완주를 했다. 전체 참가자 82명중 33명이 완주한 것에 비하며
완주율이 높다고 하겠다.
금요일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골인점 원정응원을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가기로 결심을 했다. 4명의 주자중에 쥐마클 총회장이 포함되어 있고
나는 현재 수도권회장으로 총부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누군가 가야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가는게 모양새가 좋아보인다.
그래서 2명의 여성회원과 함게 차를 타고 고성으로 향했다.
나는 본래 울트라 마라톤을 좋아하지 않는다. 체질상 울트라를 달릴 체형이
아니고---[울트라 마라톤을 달리기 위한 좋은 체형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야하고
속근에 비해 서근이 발달된 러너가,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꾸준히 달릴 수 있는
그런 성향 또한 울트라를 달리기 위한 좋은 체형이란 생각이 든다.]
밤 9시 30분쯤 화도IC를 통과하여 쉼없이 달려--[비가 너무 많이 내려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인제 원통의 모 휴게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
졸음이 쏟아진다. 여기서 한숨자고 가자는 나의 의견에 동행한 친구들이
일단 주자들을 만나고 나서 응원을 한 다음 적당한 장소에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자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전화를 하니 주자들은 지금 진부령 고개를 넘고 있고 일부 주자는 이미
내리막 길을 달리고 있다고 했다. 차를 달려 진부령 고개 정상 300미터를
남겨둔 지점부터 주자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등에 전등을 달고
하염없이 비를 맞으여 전쟁터의 패잔병처럼 그렇게 몸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솥아지려는 걸 억지로 참았다.
음료수라도, 물이라도 건네주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남의 도움음 받으면
실격이라는 말에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쥐마클 친구들
3명을 확인하고 1명은 어디서 잠깐 잠을 자는지 찾지 못하고 마지막 체크 포인트인
12CP--602km 지점인 향로봉 민박집으로 갔다.
2시쯤 그곳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해 있는 몇 몇주자들과 가족들이 있었다.
향로봉 민박집은 강당처럼 공간이 넓었고, 그 안에 주자들이 쉴수 있는 방도
몇 개 있었다. 3시쯤 되니 주자들이 한명씩 속속 도착한다.
도착하자 마자 쓰러지는 주자도 있고, 한발 한발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주자도 있다.
식사를 하고 1시간 정도 가볍게 잠을 자고 다시 출발을 거듭했다.
12cp 제한시간은 5시 30분. 12구간에서 1명이 부상으로 포기를 했다. 정확히
25km를 남겨두고 포기를 한 것이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9부 능선에서 포기를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5시 40분에 12CP에서 마지막 주자가 출발을 하고 대회관계자 및 가족들도
모두 출발을 했다. 이제 골인점까지는 20km가 남아 있다. 제한시간은 12시까지니까
6시간 남짓 남아있다. 아무리 울트라 마라톤이라고 해도 6시간에 20km라니?
그러나 600km를 달려온 러너들에겐 한시간에 4km가 만만치 않는 거리라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알 수가 있다.
차를 타고 주자들을 앞질러 잠시 해변가에 주차를 하고 졸린 눈을 감고 잠을 자려고
하니 주자들이 눈에 밟혀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주자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차를 돌려 달려가니 발을 질질 끌며 달려오는 주자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보인다.
드디어 4시간이 지난 9시 30분부터 주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빨간색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골인점~~ 주자들은 한발 한발을 고통으로 이끌며
기나긴 622km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골인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진다. 감동의 장면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이 저들로 하여금 남쪽 해남에서 강원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달리게 하였는가?
이 국토종단이 누구에게는 생명을 건 위험천만한 미친짓일 수도 있고
또 누구에게는 마라톤의 영웅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골인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어느 누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며, 어느누가 박수를 치지 않을 것인가?
우리는 종종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자신의 관심 밖이거나,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은 것에
대햐여 백안시 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절대 같을 수가 없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 능력 하물며 생김새, 피부,좋아하는 취미와 음식까지도
다름의 연속이다. 그럴경우 배타심을 갖거나 무시하거나, 비하하거나 홀대하거나
그런 타인에 대해 적대시하는 감정을 갖는 한 사회성-SQ-는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종단 응원을 가서 얻은 최대의 성과는 내가 하지 않는--어쩌면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적어도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응원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함께간 친구들과 여러가지 다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유익한 대화였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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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금요일(9km, 86km)
구암 강변코스--5km 지속주, 4분 40초 페이스, 4km 조깅.
3일 연속 비를 맞고 달렸다.
여름 달리기는 비를 맞고 달려야 운치가 있는 것 같다.
약간의 쾌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역시 비는 가랑비보다는 폭우를 맞고 달리는게 더 상쾌한 기분이 든다.
우두둑 떨어지는 빗속을 달리는 맛이란?
혼자서 상념에 잠겨보기도 하고
또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해 보기도 한다.
달리고 나서 딱 달라 붙은 옷을 벗을 때의 느김도 괜찮다.
옷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그게 땀인지, 비인지 알수 없지만
살폿한 내 웃음 한자락 떨어지는 것처럼 기분이 그럴싸 하다.
풀코스를 달리고 난 후 일주일은 몸이 회복이 안되어 달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금요일쯤 되면 몸이 어느정도 회복이 되고
달리기도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발걸음이 옮겨져 제법 기분 좋은 달리기가
이어진다.
오늘은 어제 그제에 비해 조금 수월하게 달리기를 한 것 같다.
빗속에서의 달리기~~여름을 즐기는 또 다른 맛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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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목요일(6km, 77km)
구암 강변코스--2km 1세트 --9분 8초, 5km 조깅.
"즐겁지 않으면 달리지 않는다."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왜 저들은 저렇게 힘든 운동을 하는 걸까?'라고 생각을 할 거다.
더욱이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완주를 하고 몇 년간을
그리고 십 수년간을 그렇게 힘든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하여
의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의문을 불식시켜주기 위한 나의 대답은
즐겁기 때문에 달리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물론 마라토너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서 마라톤에 임하는 방식이나
태도가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순전히 즐겁기 때문에 달린다.
즐겁지 않다면 나는 달리지 않는다.
훈련에서도 그날 달리기 훈련시 짜증이 나거나 별로 달리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억지로 달리지 않는다. 그 즉시 달리기를 멈춘다.
대회에서도 즐겁지 않으면 달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회를 달리면서 즐겁지 않다거나 달리기가 싫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대회를 즉흥적으로 나가지 않고
꼭 준비를 하여 나가며, 대회에 임해서는 긴장감을 갖고 레이스를
하기 때문이다.
간혹 가다가 달리기를 그만둘까 하고 생각해본적이 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달리기 만큼 좋은 운동도 없고
달리기 만큼 즐겁고 흥미진진한 운동도 없다는 생각에 바로
마음이 수그러든다.
오늘도 달리면서 나 자신에게 반문해본다. "달리기가 즐겁냐고~~?"
대답은 "그렇다 " 이다.
강변코스에서 비를 맞으며 달렸다. 비를 맞으니 사람이 센티멘탈해진다.
잠시 감상에 젖어 달리기에 취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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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수요일(7km, 71km)
구암 강변코스--4km 지속주, 3km 조깅.
지난 영덕대회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나로선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대회의 아쉬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급수가 가장 비중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데워진 물~~주로에 차가운 물은 없었다. 특히 10km 이후부터는 물이
미지근 하다가 20km 이후에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따끈따근했다.
폭염에 따뜻한 물이라니?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몸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 해지기 시작했다.
투지가 필요했던 것일까? 그러나 무모한 투지는 발휘하지 않기로
작년부터 선언을 했기에 몸이 느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여름철에 달리며 무기력을 투지로 극복하려 했다.
그로 인해 몇몇대회에서 철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다른 주자들에 비해 좋은
기록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달리고 난 후, 그리고 며칠 동안 그 후유증이란?
그 후유증과 기록을 맞바꾸기엔 이젠 그렇게 젊지 않다는 것이다.
이젠 나도 나이가 들었다. 50대 중반이다. 이제는 좀 더 신중하고 분별력 있는
판단을 해야한다. 예전처럼 몸을 혹사시켜서도 안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사고의 잣대가 여유롭게 달리기를 바랬고 나는 그대로 그렇게
달렸을 뿐이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여름철 풀코스 마라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마라톤 여정도 다시 계획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안개가 자욱하게 낀 북한강에서 대회피로를 회복하는 회복 달리기를
했다. 달리고 나서 강변에서 수영을 하니 온몸에 시원함이 느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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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일요일(42km, 64km)
동해안 여행 및 영덕 마라톤 대회 참가.
칲 없이 훈련삼아 달린 대회에 관하여 후기를 쓴다는 자체가 좀 멋쩍긴 하다.
이번 영덕 마라톤 투어는 대회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다지 준비도 많이 하지 않았고 대회 전날도 여타 대회처럼 워터로딩이나
탄수화물 섭취 같은 간단한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즐기며 달리되, 여차 하면 훈련정도로 생각하고 달릴 생각을 했었다.
대회 전날인 토요일 갑장 친구들과 잠실 선착장에서 만나 함께 차를 타고
동해안으로 향했다.
동해바다를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동해 휴게소에 들려 잠시 바다를
구경하고 동해의 절경 추암해변에 들려 맥주를 한잔 하며 절경을 감상했다.
그리고 황영조 마라톤 공원에 접해있는 초곡항에 들려 음식점에 들려서
회를 산 뒤 근처 해변가에 있는 정자에 가서 라면을 끊여 술을 곁들여
먹으니 별미가 따로 없었다. 한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둘러않아 정감있는 대화를 나누며 마시는 술맛과~~쫄깃쫄깃한 회맛이란?
기분좋게 마시고 먹고~~내일의 마라톤 대회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울진으로 이동하여 망양정 해수욕장에 들려 해변 백사장에서
둘러 앉아 키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니 세상이 다 내 품안에 들어온 것 같다.
철석이는 파도소리와 어울리는 기타소리와 노래소리의 하모니가
엔돌핀을 팍팍 솟게 한다.
실컷 놀다가 다시 차를 몰아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회장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숙소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고 나니
어둠이 찾아온다. 영덕 청소년 수련 야영장. 방들이 깨끗하고 전망도
너무 좋았다. 몸을 누우니 스스를 잠이 든다. 그렇게 토요일을 보냈다.
그리고 일요일 6시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나서
대회장으로 이동을 했다. 대회장까지는 1km 남짓 거리.
7시쯤 대회장에 도착하여 클럽 천막에 가니 벌써 전국 곳곳에서 온 친구들로
가득하다. 한참 인사를 나누고 복장을 준비하고 가볍게 웜업을 하니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간다.
작년 이 대회에서 3시간 32분에 골인했다. 그래서 올해는 3시간 40분 정도에만
골인하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일단 20km까지 5분 페이스로 가기로 하고
적당히 편안 속도로 달려갔다. 거의 km 당 4분 50초에서 55초 정도의 페이스가
10km까지 유지되었다. 그러나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몸 뒤에서 온풍기로 부는
것 같은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다.
지금까지 달린 대회중에서 가장 무더운 더위로 기억될 것 같다.
13km를 지나니 벌써 땀이 다리를 타고 흘러 신발과 양말을 적셔 놓았다.
신발이 비에 젖은 듯 철퍼덕 거린다. 그리고 몸이 열로 데워져 뜨거워서
달릴 수가 없다.
15km를 지나니 오늘 대회를 완주하기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나 이지점에서 포기하기가 어중간 하다. 그래서 일단 반환점까지 달리기로 했다.
16km를 지나는데 윗옷이 땀에 젖어 딱 달라붙어서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벗어서 한손에 들고 뛰었다. 유심히 보니 옷을 벗고 달리는 주자들이
제법 많았다. 그리고 아직 하프지점도 가지 않았는데 걷는 주자들이 보였다.
그만큼 더워서 달리기가 힘들다는 거다.
일단 하프지점을 반환을 하고 반환을 해오는 주자들을 보면서 25km 지점까지는
그럭저럭 달렸다. 그러나 더 이상 달릴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포기를 하기로 하고
칲을 제거했다. 그러나 회수차는 오지 않는다. 2km 정도 걷다가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니 그런대로 달릴만했다. 속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달리다 보니 32km을 지나간다. 이젠 달리자니 그렇고 차를 타자니 그렇고
달린다고 해도 1회용칲을 제거해버렸으니 완주에 대한 의미도 없고~~
그래도 차를 타는 것보다는 훈련삼아 달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후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38km 까지 달린 뒤 나머지 4km는 열심히
달려서 골인을 했다. 그렇게 달리기를 마무리 했다.
내년부터는 영덕대회는 하프나 10km 부분에 찬가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고 나서 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실컷 놀고~~ 또 회에다 술한잔.
그리고 다시 경포항에서 강릉 친구를 만나 해물탕에 술한잔 마시고나서
강릉에서 8시에 출발하여 집에 오니 11시 30분이 넘어간다.
1박 2일 동안 마라톤 여행 즐겁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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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금요일(5km, 22km)
강변코스--2km 조깅. 3km 대회 페이스.
모레 영덕마라톤을 참가하기 위해 내일 지인들과 함께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대회는 여행을 겸한 대회참가가
될 것 같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이동하면서 여행을 한다음
영덕에 도착하여 숙박을 한다음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동 경로는 강릉, 동해, 삼척, 울신, 영덕으로 이어진 코스를 선택하여
중간 중간 여행을 하면서 이동하기로 했다. 동해안의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한 바다를 구경하면서 이동을 하는 재미도 나름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덕 마라톤 대회는 가장 무더운 7월의 대회이다.
작년에도 참가를 했는데, 더위로 인해 적잖은 고생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탈수와 탈진이 염려되는 여름대회, 그래서 초반 적절한 페이스를 잡아 레이스를
펼치는게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는 30km 까지 4분 45초 정도의 페이스로 가고도 후반에 밀려
3시간 32분에 골인을 했다.
올해는 20km 지점까지 매10km를 50분에 달리고
30km구간--52분, 40km구간--53분, 그리고 2.195km를 12분에 달려
토탈 3시간 37분에 완주할 예정이다.
아무튼 늦어지더라도 3시간 40분 이내 골인이 목표이다.
강변코스에서 가볍게 웜업을 했다. 2km를 천천히 달린 다음
3km를 대회 페이스 정도로 달려봤다. 이 페이스로 42km를~~
만만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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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수요일(9km, 17km)
샛터 삼거리--마석방향 1km 왕복.
어제 비가 쌈박하게 오고 나더니 오늘은 무척 덥다.
오늘은 가장 무더운 시간인 2시쯤에 달리러 갔다.
오늘의 훈련은 오르막 1km 왕복코스 3회전.
이렇게 더울 땐 아무생각 없이 빡시게 달리는게 상책이다.
조깅속도로 2km를 달리고 나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목표페이스는 4분 40초 정도. 대회페이스보다 조금 빠른 속도다.
오르막은 빡시게~~내리막은 그저 그렇게 달리기.
출발하여 300미터정도 가니 숨이 차오른다. 여세를 몰아
800미터까지 질주하고 마지막 200미터는 호흡으로 박자를 맞춰 달렸다.
그리고 턴을 하여 내려올때는 숨을 고르며 일정한 페이스로 달렸다.
첫세트 9분 12초. 두번째 세트 9분 11초. 세번째 세트 9분 12초.
거의 일정한 속도로 달린 것 같다.
페이스는 대략 4분 36초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번주 영덕에서는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리려고 한다.
최종 목표기록은 3시간 39분이내. 이 기록도 더위로 인해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훈련을 마치고 나니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나무 아래 벤치에 30분이나 앉아 있었는데도 땀은 그칠줄 모른다.
더 이상 앉아 있어도 땀 멈추지 않을 것 같아 대충 옷을 갈아입고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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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화요일(8km, 8km)
동부 출장소--샛터 구간 달리기
6km 지속주--29분 35초.
오전에 그렇게 많이 내리던 비가 오후가 되니 말짱하게 개었다.
오후 4시쯤 동부 출장소 근처에 주차를 하고 달리기에 나섰다,
오늘은 2km--왕복 4km, 구간 달리기 2회를 하기로 했다.
오르막 달리기는 처음에 오르막들 달리는 것보다 내리막을 달리는개
달리기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똑 같은 코스를 왕복하는 거지만 심리적인 요인으로 출발지점이
오르막일 경우, 어쨋든간에 다시 달려서 올라가야 하지만 내리막일 경우엔,
오르막의 힙든상황을 기억하고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덕달리기를 셋트로 할 경우엔 늘 오르막 끝에서 시작을 하려고 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니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내리막을 달려 내려갈 때 올라올 때를 생각하여 비교적 속도를 늦추어 달려갔다.
그래도 오르막을 올라오는데 힘이 든다. 1세트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겨우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린 것 같다. 2세트를 달리려고 했는데, 이번 주 대회를 감안하여 몸에
피로를 쌓지 않기 위해 6km만 달리기로 하고 1km 구간을 왕복했다.
토탈 6km를 29분 40초에 달렸다.
끝나고 나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비를 맞으며 인증샷을 찍으려는데 비가 너무 많이내려
찍을 수가 없다. 7월의 첫 훈련을 비를 맞으면 상큼하게 신고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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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요일 대회에 즐달하시길 바랍니다.힘!!!
잘달리고 오세요///힘
날씨가 더우니 전략대로 제이스조절 잘하시어 힘들지 않게 완주하시길 빕니다. 천리마형님 힘!~
뜨거운 열이 확확 올라오는 주로에서 힘겹게 달리는 모습이 리얼하게 다가옵니다.멋지게 달려오신 천리마님 힘!!!
여름철 달리기는 체온상승이 문제...체면적이 클수록 온도상승이 더커서 달리기에 어려움을 준다지. 고생했네...힘!!!
수고가 많으십니다.
쩌~ 위에 사진 멋져요.무사이도 기타 배워야겠습니다.힘!!!
스피드 좋습니다. ^^ 저도 얼른 스피드를 올려야 할텐데 맘따로 몸따로네요. 천리마형님 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다는 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일인듯 합니다.
멋진 여행계획입니다. 여유로운 삶이 살짝 부러워지네요. 힘!!!
여유롭다기 보다는 여행을 좋아해서 우선순위에 두다 보니까 그렇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