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 '트레킹'을 나서겠다고 벼르는 사람이 많다.
어느덧 길고 눈도 많았던 지난겨울도 끝나간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가 이들을 겨냥해 '2025년 꼭 걸어야 할 버킷리스트 여행지 10'을 최근 선정, 발표했다.
다채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은 물론 완주했다는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국내 5곳과 해외 5곳의 '트레일'(Trail)이다. 이원근 대표는 "올해 기회가 된다면 이들을 완주하면서 더욱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란다"라고 권했다.
승우여행사는 이들 10선을 여행 상품으로 기획해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지만, 이미 코스를 여러 차례 섭렵한 전문가 조력을 받아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조선 제6대 단종(1441~1457) 애사(哀史)가 서린 강원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에서 시작해 정선군과 태백시를 차례로 지나 '일출 명소'인 삼척시 새천년도로변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이름 그대로 '석탄을 나르던(運炭) 옛길(古道)'이다. 과거 석탄 산업 중심지였던 강원도 고산 지대에서 채굴된 석탄을 나르던 길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호젓한 숲길로 재탄생했다.
그래서일까. '구름 속을 걸으며 감탄할 정도로 높은 길'(雲歎高道)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운'은 '옮길 운'(運)이 아닌 '구름 운'(雲), '탄'은 '숯 탄'(炭)이 아닌 '탄식할 탄'(歎), '고'는 '옛 고'(古)가 아닌 '높을 고'(高)로 각각 바꾸는 것이다.
▲'성찰과 여유, 이해와 치유의 길' ▲방랑 시인 김삿갓 발자취 따라 ▲ 광부의 삶을 돌아보며 걷는 길 ▲과거에 묻어둔 미래를 찾아가는 길 ▲광부와 광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의 길 ▲장쾌한 풍경과 소박한 아름다움의 길 ▲영서와 영동이 고갯마루에서 만나는 길 ▲간이역을 만나러 가는 길 ▲오십천을 건너 바다에 이르는 길 등이다.
총길이 173.2㎞다. 고유한 주제와 역사적인 유산을 담은 '테마 길' 9개로 나뉜다. '해발 1330m'를 의미하는 '1330'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와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