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이베리아 더비전 스페인-포르투갈
유럽 남부의 이베리아 반도는 2개의 국가가 분할 점유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을 스페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반도의 서남부 쪽을 포르투갈이 지배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축구계에서도 앙숙관계다. 이들 나라 역시 최근에 대결을 펼친 역사가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포르투갈이 만났고 스페인은 포르투갈의 포백 밀집수비에 고전했지만, 천금같은 골을 공격수 다비드 비야가 꽂아 넣으면서 신승을 한 바 있다. 이번에 포르투갈(피파랭킹 10위)은 복수전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에게만은 질수 없다는 지역 특유의 라이벌 의식을 하고 있는 셈이다. 피라랭킹 1위인 스페인은 당대 최고의 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팀이다. 선수 멤버 거의 대부분이 바르셀로나 FC와 레알 마드리드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축구계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앙숙관계이며 세계 축구계 최고의 스타군단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갤럭티카 제국(Galactica empire)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열리면 전 유럽이 숨죽이면서 생중계로 이 두 팀의 경기에 열광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 이유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인기는 비단 스페인과 유럽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다. 바르셀로나의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꿀리지 않는 별중의 별인 슈퍼스타다.
이렇게 지구방위대 바르셀로나와 2012년 시즌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이 지구 최강의 팀이 될수밖에 없다.대한민국의 최강희감독이 유로대회가 열리기 전에 유럽의 스위스에서 스페인과 친선 경기를 벌인적이 있었다. 결과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대로 한국의 4:1 대패였다. 그 당시에 스페인은 주축 선수가 2군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를 마음껏 유린하면서 아주 넉넉하게 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려면 특점 기계이자 현재 세계 축구를 메시와 함께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맹활약이 반드시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호날두가 4강전에서 스페인에게 비수를 꽂는다면 포르투갈도 희망은 충분히 있다. 다만, 스페인 역시 공격수 조합과 미드필드진이 세계 최강급이어서 과연 포르투갈 포백 수비진들이 막강한 스페인의 공격축구를 막아낼수 있을지 그것이 이 경기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대 축구는 총성없는 전쟁터다. 실제로 총과 대포가 없을뿐이며 각 나라의 자존심과 국위선양을 위해 월드컵, 유로대회, 올림픽같은 세계 스포츠 빅이벤트 무대에서 선수들은 땀방울을 흘리고 그에 상응하는 명성과 부를 쌓는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지역적인 라이벌 정서에 바르셀로나 팀이 주축이 된 스페인을 이기고자 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슈퍼스타이자 포르투갈 핵심 공격수)의 대결로 크게 압축된는 분위기다. 승자는 오직 신만이 알 것이다. 그래서 축구는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불리우는 이유다.
세계의 많은 축구팬들이 원하고 있는 스페인과 독일의 결승전만큼이나 가슴 설레이게 만드는 것도 없을 듯 하다. 물론 스페인-이탈리아 결승전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스페인(유로대회 2회 우승)과 이탈리아(유로대회 1회 우승)팀은 전통의 유럽축구 강호들로서 2012년 유로대회 C조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쳐서 1:1로 비긴 바가 있다.
스페인이 세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2008 유로대회 우승, 2010 월드컵 우승, 2012 유로대회 우승 도전)의 금자탑을 세울 것인지, 아니면 독일의 유로대회 최다우승(4회 도전)일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월드컵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유럽축구의 거인인 이탈리아의 우승이 될 건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2012년 6월 28일 새벽 3시 35분에 벌어질 유로대회 4강전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잠을 설치게 만들면서까지 흥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는 전세계가 함께 공유하고 같이 즐기는 진정한 글로벌 메이저 스포츠이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