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동조합은 2023년 1월 4일 오전 11시 대구광역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2022년 12월 19일 대구광역시청(산격청사 대강당)에서 발생한 마트노동자 폭력연행 사태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경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검찰 고소 입장을 밝히고 대구시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무휴업 무력화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의 규탄 발언과 지난 12월 19일 불법적 연행의 당사자였던 대구지역 조합원의 현장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의 연대발언과 박선영 마트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구지역의 여러 언론사들도 관심을 보이며, 많은 언론 노동자들이 기자회견 취재에 함께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쇼핑카트 40여대와 대형 깃발을 들고 대구 서문시장까지 행진했습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유통재벌만 배불리는 대형마트 규제완화 정책을 비판하고 한 달에 두 번뿐인 일요일을 지키는 의무휴업 평일변경 반대에 시민들이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서문시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시장 곳곳을 돌며 시장 상인과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전체 투쟁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의무휴업 평일변경 추진 규탄! 폭력만행 홍준표 대구시장∙대구경찰 고소고발 기자회견문
마트노동자들의 일요일을 지키려는 정당한 행동에 불법과 폭력으로 맞선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경찰을 규탄한다.
지난해 12월 19일 한 달에 단 두 번뿐인 마트노동자의 일요일을 빼앗아가는 업무협약을 당사자인 마트노동자들과 합의도 아닌 협의 마저도 거부한 채 대형 유통재벌들과 대구지역 일부 상인단체만을 모아 감히 <상생>이란 이름을 붙여 추진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한다.
비밀, 밀실 협약에 대한 마트노동자들의 정당한 항의에 대구시와 경찰의 응답은 불법과 폭력뿐이었다.
이에 이날 연행된 피해자 3명을 대표로하여 사진과 동영상 증거로 불법행위가 특정된 대구북부경찰서 7명에 대해 아래와 같은 죄를 물어 대구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자 한다.
1. 퇴거명령에 응하려는 피해자들을 이동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감금하고, 체포 당시부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는 시점까지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은 불법체포와 불법감금의 죄
2. 형사소송법 및 경찰관직무집행법 등 관련 법령에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여 불법체포와 불법감금을 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신체의 자유, 이동의 자유 등 권리행사를 방해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의 죄
3.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피해자들을 현행범 체포하는 과정에 무리한 강제력을 행사하거나 이를 방조하여 밀쳐 넘어지고 다치게한 폭행, 상해의 죄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번 불법,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과 함께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정한 이해당사자, 마트노동자들을 배제하고 의무휴업 평일변경을 추진함으로써 마트노동자들의 건강권, 휴식권을 침해한 죄를 물어 고소 및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 각 구청, 군청, 중앙정부라고 다르지 않다.
마트노동자들, 의무휴업 평일변경에 반대하는 더 많은 상인들을 배제한 채 유통재벌들만 배불리는 방법은 불법과 편법뿐이다.
마트노동자들은 노동자, 상인 모두의 일요일을 지키는 일이라면 의무휴업 평일변경에 반대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정당·시민사회 연대와 모든 법적 조치와 투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중소 유통 상생협약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의무휴업 규정을 두기 전으로 돌아가자는 의무휴업 폐지 협약이며 노동자들을 더욱더 장시간 노동과 심야노동에 내몰며 건강권, 휴식권, 생명을 위협하는 <살생협약>이며 노동탄압에 다름없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전민중적 투쟁에 마트노동자 역시 제일 앞장에 나설 것이다.
노동자 배제, 노동자 탄압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경찰 규탄한다!
유통재벌만 배불리는 의무휴업 평일변경 반대한다!
노동자, 상인 다죽이는 ‘살생협약’ 폐기하라!
2023. 1. 4.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